“기아, 내년 전기차 라인업 확장…목적기반 모빌리티 공장 가시화”

[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27일 기아에 대해 4분기도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 늘어난 25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73% 증가한 2조8700억원, 영업이익률은 7.9%p 상승한 11.2%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물량 증가, 평균판매가격(ASP) 및 믹스 개선, 재료비 부담 경감효과가 있었고, 전년동기 대규모 품질비용 반영에 따른 낮은 기저로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상현 연구원은 “4분기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이 기대된다”며 “물량과 믹스개선 효과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센티브를 계획대비 낮게 유지하고 있고, 재료비 부담 완화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SUV 비중이 70%에 육박하는 가운데 최고가 트림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전기차 부문 영업이익률도 연초 low-single digit에서 3분기 middle-single digit으로 올라왔고, 4분기에는 high-single digit이 가능한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아는 2024년 2분기 말 EV3, 그리고 같은 해 4분기 말 EV4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전기차 라인업 확장을 통해 다양해진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노후화된 광명 소하동 공장의 라인을 개조해서 전기차를 생산(브라운 필드)하기 때문에 전기차 신공장(그린 필드) 투자대비 1/3 수준으로 낮고, 20만대 규모의 볼륨 생산으로 내연기관 이상의 수익구조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통해 가격경쟁에서도 유리한 구도를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2023년 11월부터 EV5 출시 및 판매채널이 강화된다”며 “중국 내 대형딜러들이 기아의 상품성에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어서 추진될 수 있었던 사업이기 때문에 사드사태 이후 위축된 수요에 반전을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