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 업체에 편광판 사업 1조1000억원 매각

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 위주로 사업 개편

2023-09-27     장원수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LG화학은 편광판과 편광판 소재 사업을 약 1조1000억원 규모로 매각한다. 기존 한계 사업을 정리하고 친환경, 배터리 소재, 글로벌 신약 등 신성장 산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LG화학은 IT 소재 사업부의 필름 사업 중 편광판과 편광판 생산에 필요한 소재사업을 총 1조982억원에 양도한다고 27일 공시했다. 편광판 사업은 중국 샨진 옵토일렉트로닉스에, 편광판 소재 사업은 중국 허페이 신메이 머티리얼즈에 각각 양도한다. 양도 가액은 편광판 사업 약 2690억원(2억달러), 편광판 소재 사업 약 8292억원(45억위안)이다.

편광판은 디스플레이 패널 앞뒤에 부착해 빛을 통과시키거나 차단하는 필름이다. 

LG화학의 IT 필름 소재 사업은 중국 기업의 물량 공세로 수익성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배터리 소재 등 신성장 사업 위주로 구조 재편을 추진하고자 사업 매각을 결정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당사 핵심 육성 영역인 3대 신성장 사업에 역량 및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앞서 지난달에도 IT 소재 사업부 내 디스플레이용 필름 공장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는 등 IT 소재 사업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에는 중국 기업에 액정표시장치(LCD) 편광필름 사업을 매각했고 점접착제(OCA) 사업도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