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유통 부문 양호…베이커리와 푸드는 아쉬운 실적”

단기 실적 기대감 제한적이나 중장기 성장 모멘텀 충분

2023-09-27     장원수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27일 SPC삼립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PC삼립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5% 줄어든 8792억원, 영업이익은 5.2% 감소한 220억원으로 추정되며 컨센서스(매출액: 9468억원, 영업이익: 269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유통 부문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나 베이커리 매출이 줄고 푸드 수익성 하락세가 이어지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태현 연구원은 “부문별로 베이커리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1% 줄어든 2035억원, 영업이익은 14.0% 증가한 153억원으로 전망된다”며 “2분기에 이어 식빵과 햄버거번, 샌드위치 판매가 호조세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샤니 제품 유통 매출이 전년 대비 약 60억원 감소하고, 포켓몬빵 매출도 약 20억원 줄 것으로 예상되는 바, 부문 외형은 소폭 축소될 전망”이라며 “안정적인 투입 원가 흐름으로 영업이익률은 1.2%p 개선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3분기 유통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1% 늘어난 4481억원, 영업이익은 24.3% 증가한 4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식자재 물동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저수익 거래처 축소, 원활한 가격 전가로 상반기에 이어 3분기도 좋은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3분기 푸드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1% 줄어든 2159억원, 영업이익은 92.2% 감소한 4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의 요청으로 7월부터 맥분 판매가격을 약 5% 인하했고, 계란 판매가격 하락, 채소 가격 상승 부담, 휴게소 수수료 상승 등을 고려하면 실적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켓몬빵 기저 부담과 산리오빵의 수요 급감(2분기 약 60억원 → 3분기 약 10억원)으로 베이커리 부문 실적 기대감이 축소되고, 푸드 부문 실적 안정화도 더딘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 목표주가를 5% 하향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태국 등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한편, 시화센터 증축(2024년 말 준공 예정)에 따른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