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제 규모 세계 13위로 추락…'톱10'서 밀려나

명목 GDP 1조6733억 달러로 러시아·호주·브라질에 밀려 성장활력 감소와 강달러 현상으로 10위권 탈환 가능성 희박

2023-07-12     신광렬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대한민국의 경제 규모가 세계 13위를 기록하며 3년 연속 톱10 유지에 실패했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명목 GDP(시장환율 적용)는 1조6733억 달러로 전 세계 13위 수준이다.

미국이 25조4627억 달러로 1위, 중국이 17조8760억 달러로 2위를 기록했고, 일본·독일·영국이 뒤를 이으며 5위 안에 들었다. 2021년 한국의 명목 GDP는 10위를 기록하며 러시아·호주·브라질을 앞섰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해당 국가들의 경제 규모가 대한민국을 추월했다.

이같은 부진 원인으로는 국가의 전반적인 성장 활력 감소와 더불어, 지난해 달러 강세로 인해 달러화로 전환한 명목 GDP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민국의 지난해 명목 GDP는 2161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했지만,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환율 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7.9% 감소했다.

이같은 강달러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올해 경제 성장률도 실질적으로는 1% 중반 내외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올해 안에 대한민국이 10위권 자리를 탈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달러 강세로 인해 환율 전환 지표들이 대부분 안 좋게 나오고 있다”며 “자원 수출국들의 경우 다른 통화에 비해 환율이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명목 GDP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