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과제는 많지만 리스크 해소 시의 주가 상승 폭은 매력적”

수요 회복 시그널 포착이 어려운 만큼 선제적인 비중확대 불가피

2023-05-24     장원수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24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실적 하향 조정을 마무리할 때라고 전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SK하이닉스의 순손실과 그에 따른 주당순자산(BPS) 훼손으로 인해 향후 기대할 수 있는 주가의 눈높이가 낮아지는 과정을 겪어 왔다”며 “우려했던 것보다 부진한 수요로 인해 연간 매출액을 하향할 수밖에 없었고, 그에 따른 순손실 규모도 지속 확대되어 왔다”고 밝혔다.

김록호 연구원은 “다만,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즈음에 삼성전자가 감산을 공식화하며, 공급 측면에서의 리크스가 상당 부분 완화됐다는 판단”이라며 “D램 업체들의 생산 및 공급 감소는 올해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에 따른 재고 소진도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 하향도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가격 흐름에 따라 상향 조정으로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메모리 반도체의 급격한 가격 하락으로 인해 펀더멘털한 실적 하향뿐만 아니라 재고평가손실까지 발생하며 이익이 가파르게 하향 조정되는 부담도 줄어들기 때문에 향후 실적의 상향 조정 기울기 및 속도 가속화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적 하향 조정이 마무리된다고 하더라도 과제는 많다”며 “경쟁업체대비 열악한 유동성으로 인해 자금 조달 이슈도 해소해야 하고, 향후 경쟁력 확보 및 업사이클 전환시 투자 집행을 위한 자금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해당 리스크까지 반영하며 주가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16배까지 하락했기 때문에 앞으로 해당 멀티플까지 재차 하락할 가능성은 낮아졌다”며 “실적의 상향 조정으로 해당 리스크들이 완화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의 실적 상향이 삼성전자보다 유의미한 이유는 관련 제반 리스크도 해소되기 때문”이라며 “리스크 해소 시에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 폭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SK하이닉스의 주가는 D램 업황에 의해 좌우된다”며 “낸드 부문의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SK하이닉스에 대한 선제적인 비중확대는 D램 업황의 조기 안정화를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아울러 낸드 부문은 경쟁업체인 키옥시아(Kioxia)와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이 합병한다면, 리스크가 완화될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하반기 수요 회복 지연으로 답답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회복 시그널 포착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선제적인 비중확대 및 보유 전략을 추천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