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크로니클’ 앞세워 세계시장 공략…2분기 이후 IP도 좋다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의 글로벌 흥행으로 전망에 청신호 컴투스만의 강점 살린 신작들 출시로 실적강화 및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

2023-05-17     신광렬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컴투스가 자사의 주력 IP(지적재산권) 강화 전략을 통해 실적 강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1분기 컴투스는 매출 1927억원, 영업손실 148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1분기 최대 매출 달성에 성공했지만,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의 글로벌 출시에 활용한 마케팅비가 적자의 주요인이 됐다.

컴투스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이는 신작 출시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크로니클이 현재 안정적인 흥행궤도에 오른 만큼 2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크로니클은 지난 3월 글로벌 시장 출시 이후 두 달만에 매출 5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이는 컴투스가 올해 크로니클의 매출 목표로 제시한 1000억원의 절반을 넘긴 수치다. 이로서 크로니클은 컴투스의 허리가 될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으로 떠오르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또한 이는 한국식 MMORPG의 불모지라고 불렸던 서구권을 중심으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성공에 대해 크로니클의 원작인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가 기존에도 해외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기에 해외시장 공략에 유리했을 뿐 아니라, 전투력 강화를 통한 돌파가 주요 콘텐츠가 되는 타 MMORPG와는 다른 방식의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머너즈 워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욱 성공한 게임이라고 불릴 정도로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IP”라며 “여기에 크로니클은 조작과 전략 중심의 전투 시스템을 도입해 게임성을 중시하는 서구권 유저들에게 인기를 모았다”고 말했다.

컴투스, 자사 IP 강화 위주의 신작들 출시

컴투스는 크로니클의 흥행과 함께 자사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신작들로 남은 올해를 돌파하려 하고 있다. 컴투스가 올해 준비하고 있는 신작들은 기존 컴투스의 간판 IP와 게임 장르를 리메이크하거나 콘텐츠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강화한 작품이 많다. 게임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장르를 시도하는 위험성을 감수하기보다 주력 장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한 완성도 높은 신작들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어필하고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서머너즈 워 시리즈와 함께 컴투스를 견인하는 ‘효자 종목’은 명실상부 ‘컴투스 프로야구’ 시리즈로 대표되는 야구 게임이다. 컴투스는 2002년 출시한 ‘컴투스 프로야구’를 시작으로 21년째 시리즈를 이어오며 국내 야구게임계의 대표주자로 자리잡았다. 컴투스는 여기에 더해 2분기 중으로 출시가 예정된 ‘MLB 9 이닝스 라이벌’을 통해 자사의 ‘야구게임 명가’ 이미지 강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과거에 인기몰이를 했던 IP 또한 재발굴해 시장에 출시한다. 컴투스는 피처폰 시절 유저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던 모바일 게임 ‘미니게임천국’과 ‘제노니아’의 리메이크에 나섰다. 2014년 출시됐던 ‘낚시의 신’ 또한 ‘낚시의 신: 크루’로 리메이크돼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제노니아는 국내 사전 예약자 수 140만건을 넘어서며 서머너즈 워 시리즈의 뒤를 이을 새로운 캐시카우 IP로 기대받고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2분기 이후로 많은 신작들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게임 부문에서는 역대 최고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