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뉴스] ‘투자 피난처’ 비트코인, 은행 위기 진정설에 2만8000달러선 하락

비트코인, 2만8천 달러대 하락…“은행 위기 거의 끝나” “가상자산 겨울 끝나…내년 말까지 비트코인 10만 달러 갈 것”

2023-05-02     정서영 기자
비트코인이

[인사이트코리아=정서영 기자] 한때 3만 달러선을 넘었던 비트코인이 다시 하락했다. 은행권 위기가 진정되고 있는 게 원인이다.

2일 오후 4시 40분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만8047달러(약 3760만원)로 전일 대비 2.08% 하락했다. 지난달 말 미국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위기 소식에 비트코인이 대체투자처로 주목받으며 상승했으나 위기가 진정되자 다시 하락한 것이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이 금리인상과 경기 침체로 연이어 파산하면서 미국 중소형 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도 위기를 겪어왔다. 결국 파산 위기에 처한 퍼스트리퍼블릭은 1일(현지시각)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에 인수됐다.

이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인수가 발표된 뒤 미 언론 매체들과 가진 통화에서 “은행 위기는 거의 끝났다”며 “다른 작은 것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것으로 거의 모든 것은 해결됐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비트코인은 대표 안전 자산인 금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투자 피난처로 주목받아 왔다. 내년 비트코인이 10만 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까지 나왔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의 겨울은 끝났다”며 “내년 말까지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 심리는 미국 금융권 위기 진정세에 소폭 하락했다. 이날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투자 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55점으로 ‘탐욕적인(Greed)’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63점·탐욕적인)보다 낮은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우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