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마이크론, 삼성전자發 훈풍에 주가 상승세

삼성전자와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설비 임대 논의 소식에 주가↑

2023-03-29     신광렬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패키징(후공정) 협력사인 하나마이크론이 삼성전자의 투자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29일 하나마이크론의 주가는 10시 30분 기준 1686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4.5% 가량 상승했다. 개장 직후에는 전 거래일 대비 25.95%까지 급상승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삼성전자가 하나마이크론에 배치될 패키징·테스트 장비 규모를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따른 기대감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반도체 패키징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해당 시장을 선점해 반도체 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논의 중인 설비 임대 규모는 약 1000억원으로, 삼성전자가 관련 설비 30여 대를 하나마이크론에 설치하면 이 회사가 테스팅을 전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해당 장비들이 5년 후 하나마이크론에 증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논의를 통해 설치될 테스트 설비는 이르면 오는 3분기 중 가동될 예정이다. 본격 가동이 시작되면 관련 매출만 매달 60억원(연간 700~8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