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로봇산업에 손 뻗치나…로봇주, 기대감 안고 급상승

삼성전자, 로봇 대장주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추가매입 대기업 로봇산업 진출 기대감 품고 로봇주 급상승

2023-03-17     신광렬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로봇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삼성전자가 로봇 대장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해당 회사의 완전 인수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개장 전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 91만3936주를 277억8365만원에 장외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삼성전자가 보유한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은 10.3%에서 14.99%로 늘었다. 여기에 일정 기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전부 또는 일부를 삼성전자에 팔도록 요구할 수 있는 콜옵션도 확보했다. 삼성전자가 콜옵션을 모두 행사하면 59.94%의 지분률을 확보하며 경영권 확보도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매수로 인해 한화·현대차 등의 대기업들이 로봇 관련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지며 로봇주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 18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뉴로메카는 전 거래일보다 8950원 오른 3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에스비비테크·레인보우로보틱스·로보티즈유일로보틱스등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기업의 로봇산업 진출 뿐 아니라 정부가 로봇사업에 관심을 갖고 지원정책을 펴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정부는 지난 2월 첨단로봇 전략 협의체(Alliance)' 발족식(Kick-off) 회의를 통해 국내 로봇산업의 육성과 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또한 다음 달에는 로봇 산업의 확대를 위해 로봇의 제조와 보급사업을 지원하는 '로봇 규제 혁신 로드맵 2.0'도 발표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