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분기부터 실적 개선…주가는 바닥 통과”

실적은 부진하지만…

2023-02-02     장원수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DB금융투자는 2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전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7.8% 줄어든 7조7000억원, 영업적자 1조7000억원으로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분기 기준 10년 만의 적자전환”이라고 밝혔다.

어규진 연구원은 “4분기 메모리 가격 하락 폭이 예상대비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 연구원은 “급격한 메모리 가격 하락에 따른 6000억원 이상의 재고 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했고, 영업외 손익으로 키옥시아 금융상품 평가손실 및 낸드(NAND)관련 무형자산 손상이 2조5000억원 이상 발생하며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1분기에도 고객사 수요 둔화에 따른 메모리 가격 하락 지속되며 매출액 5조5000억원, 영업적자 2859억원으로 부진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급격한 가격 하락은 올해 IT 신제품의 메모리 탑재량을 증가시키며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되는 3분기 이후 메모리 출하 증가를 유발할 것”이라며 “오는 3분기부터 분기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투자 규모를 50% 이상 감축하고, 제품 믹스 및 장비 재배치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산량도 줄어들 것”이라며 “공급 감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낮아진 메모리 가격이 출하 증가를 유발하는 3분기 이후 메모리 업황 반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