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289억원…전년比 46% ↓

지난해 연간 매출 7조1858억원, 영업이익 7111억원

2023-01-31     이숙영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중국 봉쇄로 인한 매출 감소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가 실적에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한 1조8078억원, 영업이익은 46.5% 감소한 1289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2% 감소한 7조1858억원, 영업이익은 44.9% 감소한 7111억원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4분기에는 국내외 경기 침체 및 소비 둔화가 사업 전반에 영향을 줬다"며 "매출 감소 영향, 경쟁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와 원자재가 상승 여파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영업이익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뷰티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3.7% 감소한 8701억원, 영업이익은 57.7% 감소한 792억원을 기록했다. 뷰티사업의 연간 매출은 3조2118억원, 영업이익은 309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7.7%, 64.7% 감소했다. 뷰티사업은 중국의 시황 악화 및 그에 따른 소비 둔화로 면세점과 중국 현지 매출이 부진했으나, 광군제에서 온라인 채널 다각화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은 신제품 출시와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판매 호조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생활용품(HDB) 사업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0% 성장한 5265억원, 영업이익은 6.7% 감소한 189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2조2098억원을 달성해 7.4%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89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9.1% 감소했다.

음료(Refreshment) 사업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8% 늘어난 4112억원, 영업이익은 8.1% 감소한 30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에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 영향으로 편의점과 배달 채널 등에서 탄산 음료 판매가 증가하며 매출이 성장했다. 연간 매출은 1조7642억원, 영업이익은 212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0.8%, 3.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