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관전포인트는 메모리·가격보다는 공급이 중요한 시점”

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2023년, 반등의 해를 준비

2022-12-29     장원수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9일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수요의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수요 감소를 주도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 매크로 이슈가 예상보다 빨리 완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74조1600억원, 영업이익은 6조95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기존 추정치인 매출액 76조4000억원, 영업이익 8조3500억원에서 추가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채민숙 연구원은 “메모리 다운턴은 현재진행형으로 수요 회복의 기미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라며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스마트폰향 모바일 D램·MCP를 중심으로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채 연구원은 “3분기 10% 초반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낸드는 4분기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디스플레이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 셧다운 영향을 일부 반영하며 역시 3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급사 입장에서 최악의 상황은 가격을 아무리 낮춰도 판매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가격과 공급이 동반하락하는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내내 고객사의 강도 높은 메모리 재고 조정으로 이런 상황이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4분기 ASP가 예상 대비 추가 하락하더라도 분기대비 출하량 증가가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업황 반등시 ASP 상승에 따른 이익 증가와 함께 점유율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주가는 2023년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1.2배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