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TL는 Western PC/콘솔 시장 개척을 위한 과도기적 게임”

TL(Throne & Liberty)

2022-11-21     장원수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1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TL은 향후 Western PC/ 콘솔 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라고 전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TL은 플랫폼은 PC/콘솔, 게임 방식은 Multi Play, 장르는 MMORPG”이라며 “사측이 공표한 론칭일정은 내년 상반기 PC/콘솔 동시 글로벌 원빌드 론칭예정인데 1분기보다는 2분기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정식 론칭일은 2023년 6월 10로 가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종화 연구원은 “권역별 서비스 방식은 1권역(아시아)은 직접 서비스, 2권역(북미/유럽 등)은 글로벌 퍼블리셔 활용 예정”이라며 “과금 방식은 아직 미공개 상태인데 ‘패키지 판매 & 인게임 아이템 판매 병행’보다는 ‘패키지 무료 배포 & 프리패스 판매’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한국 MMORPG 타이틀들이 그 동안 Western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던 것은 Western 유저들이 최우선 게임성으로 꼽는 ‘재미있고 기발하며 게이머의 감정선을 자극하고 힐링을 선사해줄 수 있는 스토리’가 부족하다는 점, 자랑, 과시, 경쟁 등을 중시하는 한국 게이머들의 특성을 이용하여 레벨업을 위해 돈으로 아이템을 지르게 하는(현질 유발) 노골적 과금에 대한 피로감, 현질을 싫어하는 무저과금 이용자들은 레벨업을 위해선 ‘닥치고 사냥(닥사. 소위 노가다)’을 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에 대한 짜증, 상실감, 지루함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고, Western 유저들은 다양한 ‘엔딩이 있는 스토리 기반의 미션’을 하나씩 수행해가는 성취감을 선호하는데 RPG 장르는 엔딩 없이 게임 세계가 계속 이어진다는 점에서 Western 유저들의 취향에 맞지 않는 측면도 있다”며 “즉, TL은 장르가 RPG라는 점에서 스토리 및 내러티브, PVE, 액션성 등 몇 가지 포인트를 강화했다고는 하나 여전히 Western 시장(특히, 콘솔)에선 빅히트를 기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TL은 엔씨소프트가 Eastern 지역은 물론 Western 지역까지 PC 플랫폼 외 콘솔 플랫폼으로도 동시 서비스하는 첫 게임인데 본격적인 Western PC/콘솔 타이틀이라기 보다 Western PC/콘솔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실험적 과도기적 게임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아 보인다”라며 “과금은 Western 유저들을 배려하여 패키지는 무료로 배포하여 모객 효과를 극대화한 후 프리패스를 판매하는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매출은 1권역 중심으로 집중되고 플랫폼도 PC 비중이 대부분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 경우 글로벌 매출은 1권역, PC 플랫폼 중심만으로도 과거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의 PC 플랫폼 글로벌 합산 매출은 능가할 가능성이 커 보이나 ‘패키지 판매 & 아이템 판매 병행 방식 과금’ 위주의 추정으로 이루어져 있는 컨센서스 전망치는 미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즉, TL의 의미는 ‘향후 엔씨소프트가 슈팅, 배틀로얄, 어드벤처, 액션, 서바이벌 등 Western 유저들의 선호 장르로 Western PC/콘솔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교두보’로 이해하고 TL 자체에 대한 눈높이는 지나치게 높이지 않는 것이 현실적이라 판단한다”며 “2024년 론칭 목표인 오픈월드 MMO 슈팅 장르 PC/콘솔 신작인 Project LLL은 TL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Western 시장 PC/콘솔 타이틀에 훨씬 더 적합한 방향으로 진화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년 실적은 TL 등 신작의 기여가 ‘리니지M’, ‘리니지W’ 1권역의 하향 안정화와 ‘리니지W’ 2권역 일정 잠정 보류 등의 영향을 극복하기는 어려워 잠시 숨을 고를 것으로 예상하나 ‘리니지W’ 2권역도 2024년 론칭 가능성은 유효하고 모바일 MMORPG 기대작 ‘아이온2’, PC/콘솔 신작 ‘Project ELL’, ‘Project E’, ‘Project M’ 등이 2024-2025년에 배치되어 있어 2024, 2025년으로 갈수록 실적 성장성이 강화하는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