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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오아시스’ 찾아 해외로 눈 돌리는 K-건설
‘오아시스’ 찾아 해외로 눈 돌리는 K-건설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2.11.04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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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합동 '원팀 코리아' 구성,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 정조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 올리는 독단적 행보를 거듭하면서, 한국은행 역시 추가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한은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경우 금리 상단이 연내 10%대로 껑충 뛸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이에 집값 하락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암울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건설사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美 자이언트 스텝에 자구책 비상

연준은 지난 2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3.74%~4%로 0.75%p 인상했다. 지난 6월, 7월, 9월에 이어 4차례나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이다. 이 결정으로 미국과 한국(3.00%)의 기준 금리 격차는 0.75%~1.00% 포인트로 더 벌어지게 됐다. 따라서 오는 24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은은 금리 인상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은 인상 폭이다. 금융권에서는 미국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2회 연속 빅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 상단은 지난 1일 기준 연 5.35~7.34%를, 변동형 금리는 연 5.06~7.55%다. 만약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경우 주택담보대출 상단은 8%, 신용대출은 9%에서 많게는 10%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 레고랜드발 리스크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이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예상보다는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정부는 고공행진하는 금리로 인해 이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안심전환대출 자격 요건을 확대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나 준고정금리(일정기간 후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저리의 고정금리로 대환해주는 것이다. 

완화된 자격요건에서는 주택 가격 기준을 4억원에서 6억원으로, 소득기준을 부부합산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렸다. 대출 한도도 2억5000만원에서 3억6000만원까지 늘렸다.

그러나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되면 정부의 부양책도 한계에 부딛칠 수 밖에 없다. 

결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부동산 시장과 연관성이 높은 건설사가 가장 크게 볼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고금리로 인해 청약 시장까지 얼어붙은 마당에 금리가 더 오르면 미분양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건설사들은 내년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그동안 미뤄왔던 아파트 분양을 연말에 푼다는 계획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리가 인상되면 시장에 풀리는 물량 대부분이 '미분양'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생존 위해 '해외'로 눈 돌린다 

국토교통부는 30~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3년 만에 대면행사로 글로벌인프라협력컨퍼런스(GICC) 행사를 개최해 장관·최고경영자(CEO) 포럼, 고위급 면담 등 인프라 외교활동을 전개했다고 31일 밝혔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해외 인프라 수주 활성화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올해 처음으로 열린 장관·CEO포럼에는 인도네시아 신수도청 장관, 사우디 네옴 최고투자책임자, 파나마 공공사업부 장관 등 9개국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마나르 알모니프, 사우디 최고투자책임자.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지난 31일 진행된 글로벌인프라협력컨퍼런스(GICC) 행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마나르 알모니프, 사우디 최고투자책임자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토교통부>

국내 부동산 시장이 드리운 먹구름이 가실날이 없다보니 건설사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해외 시장 리스크도 무시할 순 없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고금리와 부동산 침체로 수익을 내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 되려 실적 악화를 불러오고 있다. 여기에다 원자재 가격이 30% 이상 오르면서 건설사들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국내 시장을 뒤로 하고 해외로 나가려는 것이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사업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부 타북(Tabuk)주 약 2만6500㎢ 부지에 사우디-이집트-요르단에 걸친 미래형 산업·주거·관광특구를 만드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총 4~5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발주가 진행되며, 도급액만 총 5000억 달러(약 650조)규모다. 

중동지역 인프라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원 장관을 중심으로 정부와 민간이 함께 '원팀 코리아'를 구성, 네옴 등 메가 프로젝트 발주가 진행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공략해 제2의 중동붐을 견인한다는 것이 당면 목표다. 

원팀 코리아는 국토부를 비롯해 건설, 모빌리티, 스마트시크, 정보기술(IT), 스마트팜 등 다양한 업계가 함께 건설산업 문화와 기술을 융복합해 새로운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구성됐다. 

구성원을 살펴보면 정부 부처 공공기관과 국토부를 비롯 ▲건설 11개사(현대건설 삼성물산, 한미글로벌, 코오롱글로벌 등) ▲모빌리티 2개사(모라이, 토르드라이브) ▲스마트시티 3개사(참깨연구소, 엔젤스윙, 포테닛) ▲IT 4개사(KT, 네이버 등) ▲스마트팜 2개사(포미트, 엔씽) 등이다. 

현재 네옴시티는 구체적인 설계나 발주가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도시 건설의 사전 단계인 인프라 공사에 대한 일부 발주만 진행됐다. 여기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그리스 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터널 공사를 수주했다. 터널 공사의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물론 이 같은 프로젝트가 당장 건설사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건 아니다. 수주 후 실제 사업에 착수한다고 해도 최소 2~3년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다만 업황이 침체된 가운데 정부가 적극 나서 건설사 등 기업을 챙긴다는 점과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청신호로 읽힌다. 

한편 국토부에 따르면 4일부터 9일까지 나흘 동안 원 장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이 사우디를 방문한다. 정부 기관이 네옴시티 현장을 직접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서 국토부는 국내 기업들을 홍보하고 사우디 정부와 협력관계를 더 긴밀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원 장관은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네옴시티 사업을 총괄하는 네옴의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에너지장관, 국부펀드 총재, 투자부 장관 등을 직접 만나 협력을 제안할 예정이다. 또 사우디 국부펀드 자회사 CEO들과 국내 기업들의 만남도 주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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