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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케이·토스뱅크, 치솟는 금리가 반갑지 않은 까닭
카카오·케이·토스뱅크, 치솟는 금리가 반갑지 않은 까닭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11.03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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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플랫폼 수수료 비중, 카뱅 가치에 마이너스
고금리, 케이뱅크 상장 지연·토스뱅크 대출 부실 우려 키워
왼쪽부터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각사>
(왼쪽부터)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각사>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통상 은행업의 호재로 여겨지는 금리 인상이 카카오·케이·토스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금리 상승은 카카오뱅크의 이자이익을 높이는 효과를 냈지만 높은 기업 가치를 지탱하던 플랫폼 수수료 비중을 낮추는 역효과를 발생시켰다.

케이뱅크는 글로벌 금리 인상 여파에 따른 주식시장 침체로 목표 수준의 기업공개(IPO) 달성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토스뱅크는 높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으로 인해 여신건전성에 빨간 불이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수신잔액은 지난달 말 32조9801억원으로 전월 말(34조5560억원)보다 1조5759억원 줄었다. 현 인터넷은행 규모에서 1조원 이상의 수신고 감소는 상당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수신잔액은 13조4900억원에서 14조3000억원으로 8100억원 증가했다. 올해 6월 말(12조1780억원)에 비해서도 2조원 이상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두 은행의 수신영업 실적에서 엇갈린 명암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양사의 대응 속도 차이에서 비롯됐다. 케이뱅크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에 발맞춰 즉각적으로 금리를 높인 반면 카카오뱅크는 보다 소극적이었던 탓에 자금이 케이뱅크에 더 쏠렸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이자율은 연 4.60%로 수협은행(4.80%), 우리은행(4.71%), IBK기업은행(4.62%)에 이어 네 번째로 높다. 적금상품의 경우에도 케이뱅크의 주거래우대 자유적금은 연 4.40%로 산업은행(4.91%), 수협은행(4.50%)에 이어 세 번째다.

카카오뱅크의 1년 정기예금과 적금 이자율도 각각 연 4.50%, 4.20%로 크게 뒤지지 않은 편이나 인상 시점은 불과 2주전인 지난달 19일로 다소 늦었다는 평가다. 케이뱅크의 경우 같은 달 12일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50bp 인상) 결정보다 한 주 일찍 예금 금리를 높여 자금을 선제적으로 빨아들였다.

카카오뱅크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2.29%에서 3분기 2.56%로 더 크게 벌어졌다. 동종업계와 비교해 예적금 금리는 낮고 대출 금리는 높은 덕분에 이자이익은 3분기 1046억원으로 2분기(충당금 전입액 포함시 870억원)보다 176억원 증가했다.

문제는 카카오뱅크의 과거 높은 기업 가치를 지탱했던 플랫폼·수수료 수익 창출력이 약해졌다는 점이다. 올해 3분기 영업수익에서 플랫폼·수수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15.4%(633억원)으로 1년 전 25.4%(703억원)에 비해 급감했다.

카카오뱅크 영업수익 내 이자수익 비중의 가파른 상승으로 회사의 가치 평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긴 건 사실이다. 이자이익 비중이 높다면 카카오뱅크를 성장주가 아닌 일반 은행주로 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은행주 혹은 은행지주에 대한 투자가치 평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준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PBR은 주당 순자산가치를 주가로 나눈 값으로 6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PBR은 2.59배다. 국내 리딩뱅크인 KB금융의 PBR이 같은 시점 0.45배인 점을 감안하면 5배 이상 높은 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지주사들은 디지털 전환에서 성과를 거두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충하며 인터넷은행보다 수익성를 더욱 높이고 있다”며 “인터넷은행은 높은 평가 근거였던 플랫폼 수수료 수익이 오히려 줄고 시중은행처럼 이자이익에 의지하는 상황인 만큼 카카오뱅크 주가는 아직도 높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케이뱅크 ‘상장 지연’, 토스뱅크 ‘부실 여신’ 우려 

케이뱅크는 선제적인 예적금 금리 인상 전략을 펼치며 수신고를 늘리는데 성공했지만 금리 인상으로 회사의 중요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생겼다.

케이뱅크는 내년 1분기 상장을 마감할 예정이었다. 지난 6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해 지난달 20일 최종 승인 받았다. 상장은 예심 승인 이후 6개월 내에 끝내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데드라인은 내년 3월 20일까지다.

글로벌 금리 인상은 사실상 케이뱅크의 상장 목표에 있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금리 인상은 투자심리를 악화시켜 기업공개(IPO)시장 침체로 이어지고 결국 케이뱅크 기업가치 하락을 자극했다.

케이뱅크는 한때 장외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8조원 수준으로 인정 받았지만 현재 장외가 하락으로 3조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이 때문에 케이뱅크가 상장을 연기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케이뱅크가 내년 상장을 포기한다면 단순한 경영 목표 연기로 끝나지 않고 대주주 BC카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BC카드는 지난해 1조2500억원 규모의 케이뱅크 유상증자 추진 당시 재무적투자자(FI)에게 2026년까지 상장하지 못하면 FI 투자 지분 일부(7250억원 상당)을 되사는 옵션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외형 확장과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달성하려면 상장해야 하지만 현시점으로 불가능할 경우 케이뱅크가 경영을 잘해 이익잉여금을 착실하게 늘려야 한다”며 “그렇지 못할 경우 BC카드에게 부담이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 역시 금리 인상으로 경영에 부담이 커졌다. 토스뱅크의 예대율(여신잔액/수신잔액)은 10월 5일 기준 32.1%다. 1개월 여 전인 8월 말(24.1%)보다 8%포인트 높아졌지만 여전히 낮은 상태다. 낮은 예대율은 고객으로부터 예적금으로 받은 돈을 대출사업에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는 의미로 시중은행은 95~100%, 동종 인터넷은행업들도 80% 내외 수준이다.

낮은 예대율은 이자비용 증가로 수익성에 큰 타격을 준다. 토스뱅크는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 케이뱅크의 가상자산실명확인계좌와 같은 저금리성 예금 상품이 없고 연 2.3% 금리의 고금리 입출금통장이 주력 수신상품인 만큼 이자비용 상승 부담은 경쟁사보다 크다고 볼 수 있다.

높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토스뱅크의 아킬레스건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금융당국과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40%에 육박하는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달성한 것은 칭찬할 일”이라면서도 “대출 포트폴리오상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중저신용 고객이 많은 만큼 부실여신 리스크가 타행 대비 높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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