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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증권사 인수, 금리 정점 찍을 때가 적기?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증권사 인수, 금리 정점 찍을 때가 적기?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11.02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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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금융업계 전반 불확실성 커 타이밍 부적절
자본력 개선, 금리 고점 도달 시 인수 나설 가능성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우리금융그룹, 그래픽=남빛하늘>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우리금융지주, 그래픽=남빛하늘>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증권사 확충 계획이 금융업계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지연되고 있다. 단기간에 발생한 자본시장 부침으로 인해 인수·매각희망자들의 기업가치 이견이 클 수 있는데다 우리금융의 자본 동원력도 양호하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는 내년 1분기 증시와 환율이 안정되면 증권사 매물이 나올 것으로 판단, 우리금융의 자본력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갈 경우 인수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부사장(CFO)은 지난달 25일 컨퍼런스콜에서 “인수·합병 계획은 변동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올해 4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증권사와 VC 인수를 우선순위에 놓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다시 증권사 우선 인수 계획이 유효함을 재확인한 셈이다.

그러면서 그는 중소형 증권사 인수에 무리가 없음을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계열사 인수합병은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우려되는 부분이 있고 이로 인해 중소 금융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하락하고 있어 우리금융 자본비율은 크게 부담되지 않을 것 같다”며 “중형 금융사 인수합병은 향후 여러 자본 확충 등을 연계해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태승 회장, 지주 전환 이후 줄곧 증권사 인수 의지 

증권사 인수는 손태승 회장이 취임 이래 줄곧 강조해온 목표다. 손 회장은 2019년 1월 우리은행을 기반으로 지주사 전환에 성공한 이후 줄곧 증권사 등 비은행 계열사 인수를 타진했다.

손 회장의 의지에도 증권업황이 짧은 기간 냉온탕을 오가면서 매물 찾기가 어려웠던 점도 사실이다. 증권업계는 2020년 1·2분기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악재에 최악의 시기를 거쳤으나 2분기 말부터 삼성전자·성장주 투자로 대표되는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어 바닥을 딛고 2021년까지 호황을 이어갔다.

호황기 증권사 몸값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지주 전환과 소규모 비은행 계열사 인수 등으로 자본 여력이 크지 않았던 우리금융에게는 부담이 커졌다. 코로나19로 금융시장 충격이 가장 컸던 2020년 3월 23일 333.39포인트까지 떨어진 ‘KRX 증권’ 지수는 1년여 만인 2021년 5월 10일 926.12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이날 KRX 증권 지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1월 2일(639.11포인트)보다도 낮은 530.84포인트에 머물러 있다. 증권업의 가치가 매물 출회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금융에 유리해진 셈이다.

오히려 우리금융의 증권 자회사 확충 지연이 현 시점에서 다행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우리금융은 부동산 PF 부실화 가능성, ELS(주가연계증권) 및 운용손익 악화 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다”고 평가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위원도 “부동산 PF발 유동성 위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권·캐피탈 등 비은행 자회사 실적 부진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우리금융의 경우 은행이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작은 금융지주 가운데 하나로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제는 가격 협상과 우리금융 자본력

금융투자업계는 증권사 지분 매도를 희망하는 대주주가 있더라도 우리금융과 쉽게 가격 협상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주주는 대규모 개인투자자의 금융투자 시장 진입으로 증권사 가치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을 경험한 반면, 우리금융은 부동산 PF 리스크가 큰 증권업계의 가치를 낮게 평가할 여지가 커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 증권사를 매물로 내놓으려던 대주주도 2020년 후반, 2021년 증권업 호황기에 매각 의지를 접을 정도로 눈높이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부실한 증권사는 몸값이 싸지만 우리금융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있고 건실한 증권사는 대주주와 가격 협상에서 타협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금융의 자본력도 증권사 인수 플랜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우리금융의 3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보통주 기준 자본적정성 비율은 10.9%로 1년 전보다 50bp 하락했다. BIS비율은 14.3%로 동종업계에서는 낮은 편이다. 원화 약세에 따른 해외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OCI 감소 때문이다. DS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 시 보통주 자본비율은 약 3bp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증권사 매물은 이르면 내년 1분기 말, 2분기 쯤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 추세로 볼 때 2023년 3월 미국 연준 기준금리가 4% 중반으로 정점을 찍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M&A 시장이 활성화하려면 인수자든 매물이든 자본 여력과 기업가치가 안정돼야 하는데, 그 시점은 글로벌 금리 수준이 정점에 이르렀다고 인정되는 상태일 것"이라며 “우리금융이 4분기 자본적정성을 얼마나 양호하게 관리·개선할 수 있는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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