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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롯데쇼핑, 오카도와 '맞손'...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게임체인저 되나
롯데쇼핑, 오카도와 '맞손'...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게임체인저 되나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11.02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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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도 통합 솔루션 OSP 도입…2030년까지 6개 자동화 물류센터 오픈
2032년 5조원 매출 목표...컬리·쿠팡·쓱닷컴 등 이커머스 강자들 긴장
김상현(왼쪽) 롯데쇼핑 대표 겸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과 팀 스타이너(Tim Steiner) 오카도 그룹 대표가 파트너십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롯데쇼핑>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롯데쇼핑이 글로벌 리테일 기업 오카도와 손잡고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신선식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오카도의 통합 솔루션 ‘스마트 플랫폼(OSP·Ocado Smart Platform)’을 도입해 자동화 물류 시스템 혁신을 이루고, 이를 통해 2032년 국내 관련 시장에서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롯데쇼핑은 지난 1일 오카도와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비즈니스 관련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쇼핑은 파트너십을 통해 오카도 통합 솔루션(OSP)이 적용된 자동화 물류센터(CFC)를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 첫 번째 자동화 물류센터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6개 자동화 물류센터를 열기로 했다. OSP 도입 및 운영을 위해 총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2032년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롯데쇼핑은 개인의 구매 이력 및 성향에 기반한 개인화 마케팅이 가능한 별도의 플랫폼도 론칭해 온라인 시장을 적극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겸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중 하나인 오카도와 손잡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온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롯데 유통군이 그로서리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물류 첨단 기술 지닌 ‘아마존 대항마’와 합심 

오카도는 2000년 영국에서 매장 없는 온라인 슈퍼마켓 업체로 시작한 글로벌 리테일 기업이다. 온라인 배송 자동화 시스템 개발로 약 20년 만에 글로벌 최고 수준의 온라인 유통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신선식품 주문 및 배송 전 과정을 다루는 엔드 투 엔드(end to end) 통합 솔루션 OSP 사업으로 유명하다.

OSP는 첨단 기술을 집약한 자동화 물류센터를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로봇을 활용해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예컨대 OSP를 적용하면 자동화 물류센터 내 위치한 수백 대의 인공지능 그리드 로봇들이 고객의 주문 내역에 맞게 제품을 집고 포장한 뒤 배송까지 처리한다.

물류센터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OSP 덕에 오카도는 ‘아마존 대항마’로 꼽힌다. 실제로 미국의 크로거, 캐나다의 소베이, 호주의 콜스 등 전 세계 대형 유통업체들이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맺고 OSP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롯데쇼핑도 오카도의 강점인 OSP 기술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카도의 높은 수준의 수요 예측 기술이 식품 폐기율을 낮출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대형마트·슈퍼마켓의 식품 폐기율은 통상 3~4% 수준이나 오카도의 식품 폐기율은 0.4%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카도 영국 브리스톨 물류센터 내에서 제품을 보관하고 있는
오카도 영국 브리스톨 물류센터에서 로봇들이 주문 내역에 맞게 제품을 포장하고 있다.<롯데쇼핑>

이커머스 ‘게임체인저’ 되나

지난해 기준 국내 그로서리 시장은 약 135조원 규모이며, 온라인 침투율은 약 25%로 다른 상품군에 비해 아직까지 낮은 수준이다. 이에 롯데쇼핑은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에 선제적으로 투자를 진행해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거듭난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같은 롯데쇼핑의 선포에 국내 이머커스 시장에도 긴장감이 돌고 있다. 특히 기존 이커머스 강자인 쿠팡를 비롯한 마켓컬리, 쓱닷컴, 오아시스 마켓 등이 긴장하는 모양새다. 

유통 공룡 롯데는 국내에서 막강한 자본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커머스 분야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해 왔다. 신세계그룹이 쓱닷컴, 지마켓 등을 활용해 이커머스 강자로 올라서는 동안, 롯데의 대표 이커머스인 롯데온은 배송 서비스나 상품 종류 등 어떤 면에서도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나 2030년까지 OSP를 적용한 자동화 물류센터를 6곳 오픈한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온라인 유통의 핵심은 물류센터로, 특히 신선식품의 경우 자동화 물류센터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상품을 신선한 상태로 배송하기 위해서는 콜드체인 등 시스템이 갖춰진 물류센터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자동화 물류센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쿠팡은 지난해만 7500여억원을 투자해 자동화 기술 및 물류 인프라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의 쓱닷컴 또한 고도화된 자동화 물류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컬리는 지난해 3월 경기 김포 물류 센터에 자동화 시스템과 실시간 주문 선별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롯데가 OSP 적용 자동화 물류센터를 갖추게 되면 빠르고 정확한 배송이 가능해진다. 뿐만 아니라 롯데가 보유한 기존 오프라인 매장들과 온라인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국내 온라인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가능성도 크다. 

업계 전문가들은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는 이커머스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빠르고 정확한 배송’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화 물류 시스템은 빠르고 정확한 배송의 핵심이 되는 기술이다. 롯데가 오카도의 첨단 솔루션을 이식해 국내 이커머스 게임체인저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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