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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유통업계 ’행사 취소’ 애도 동참…’핼로윈 특수’ 사라지나
유통업계 ’행사 취소’ 애도 동참…’핼로윈 특수’ 사라지나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10.31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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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편의점·식품·주류 등 유통업계 행사·이벤트 줄줄이 취소
핼로윈 변질 비판에 비수기 책임지던 ’핼로윈 특수’ 미래 불투명
3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을 기다리고 있다.
3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을 기다리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에 유통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기존에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는 것은 물론 핼러윈을 콘셉트로 준비했던 마케팅도 모두 철수하고 있다. 이번 참사로 매해 이어지던 유통업계 ’핼로윈 특수’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31일 유통업계에서는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다음달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된 만큼 행사를 전면 중단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애도 기간에 동참한다는 뜻이다. 

먼저 신세계그룹은 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 등 계열사의 핼러윈 관련 행사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핼러윈 음료, 푸드 등의 상품 프로모션을 조기 중단했다. 신세계 스타필드도 핼러윈 관련 포토존을 철거하고 나섰다. 

이날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진행키로 했던 대형 할인 행사인 ‘쓱데이’도 취소하기로 했다. 쓱데이는 1년에 한 번 진행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토요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겪고 계신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백화점·마트·아울렛·온라인몰에서 준비한 핼러윈 행사 및 이벤트를 전면 중단했다. 핼러윈과 관련한 포스터, 이미지를 내리는 한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이날까지 운영 예정이던 팝업스토어도 모두 취소했다. 현대백화점도 핼러윈 관련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기존 행사들을 전면 취소하며 애도 행렬에 동참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핼러윈 EDM 축제 ‘2022 스트라이크 뮤직 페스티벌’에 설치했던 부스를 철거했다. 

CU도 핼러윈 데이를 맞아 준비했던 멤버십 앱 포켓 CU의 코스튬, 파티용품, 스낵 상품 기획전을 모두 내렸다. 세븐일레븐 또한 핼러윈 관련 SNS 이벤트를 조기 종료하고 관련 모바일앱 경품 이벤트를 모두 취소한 상태다.

식품업계에서는 핼러윈 음료, 식품 등의 판매 중지에 돌입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매장에 핼러윈 관련 홍보물을 제거하기로 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던킨도 핼러윈 관련 제품 판매를 일체 중단했으며, 투썸플레이스도 핼러윈 관련 상품 판매를 멈췄다. 

주류업계 또한 프로모션을 잠정 중단했다. 하이트진로는 음식점, 대형마트 등에서 제품 구입시 핼러윈 라벨 스티커를 증정하던 이벤트를 중단했으며, 오비맥주는 맥주 브랜드 한맥의 프로모션인 ‘오피스 어택’ 진행을 잠정 보류했다. 

정부에서 주관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인 ‘2022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도 이날 개막식 행사를 취소했다.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코세페는 대형마트, 백화점 등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행사로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예술극장 앞에서 개막식을 열 예정이었다. 

유통업계에서는 홍보자료 배포 하나도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흥미·재미 요소를 담은 보도자료는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배포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보도자료 기사화를 요청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핼러윈 제품·이벤트 당분간 보기 어려울 것”

이같은 분위기에 앞으로 핼러윈 특수가 사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핼러윈 데이는 서양에서 시작된 축제로, 최근 수 년전부터 국내에서 핼러윈 데이를 즐기는 젊은층이 늘어남에 따라 유통업계는 핼러윈 시즌에 맞춰 다양한 제품과 이벤트를 선보여왔다. 

특히 유통업계에서는 10월의 마지막 날인 핼러윈 데이를 통해 여름 성수기, 추석 명절 등 대목을 지나 한가로운 시기를 핼러윈 마케팅으로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해왔다. 업계에서는 초콜릿, 사탕 등의 식품부터 패션 코스튬까지 핼로윈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번 참사로 향후 핼러윈 관련 마케팅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미 곳곳에서 그리스도교 축일인 만성절(萬聖節) 전날을 기념하는 종교 축제인 외래 문화를 국내에서 잘못 받아들여 본질인 종교적 의미는 퇴색되고 상업적으로만 활용되다가 참사에 이르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내 식품·유통업계에서 상업적 이해관계로 무분별하게 핼로윈 데이를 받아들인 것이 핼러윈을 축제나 파티로 여기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데 한몫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러한 비판에 한동안 핼로윈 마케팅 진행에 제약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적어도 향후 2~3년간은 핼로윈 특수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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