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보통
  • 경기
    B
    미세먼지 보통
  • 인천
    B
    미세먼지 보통
  • 광주
    B
    미세먼지 좋음
  • 대전
    B
    미세먼지 보통
  • 대구
    B
    미세먼지 보통
  • 울산
    H
    16℃
    미세먼지 보통
  • 부산
    B
    미세먼지 보통
  • 강원
    B
    미세먼지 보통
  • 충북
    B
    미세먼지 보통
  • 충남
    B
    미세먼지 보통
  • 전북
    R
    15℃
    미세먼지 보통
  • 전남
    B
    미세먼지 좋음
  • 경북
    B
    미세먼지 보통
  • 경남
    B
    미세먼지 보통
  • 제주
    B
    미세먼지 보통
  • 세종
    B
    미세먼지 보통
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K-배터리 수장들, 공급망 확보 총력…2023년 美 IRA 대응 가능할까
K-배터리 수장들, 공급망 확보 총력…2023년 美 IRA 대응 가능할까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2.10.26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엔솔·삼성SDI, 실적 발표서 공급망 확보로 IRA 대응
북미 등 조달 시점 다수 내년 이후…2023년 ‘발등의 불’
(왼쪽부터)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지동섭 SK온 사장.<각 사>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지동섭 SK온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등 국내 배터리 업체 수장들이 공급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이하 IRA) 시행으로 그동안 중국에 의존했던 공급망을 탈피하기 위해서다.

공급망 다변화는 국내 배터리 업체의 명운이 걸린 사안이다. 당장 내년부터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핵심 원료와 부품을 일정 비율 조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중국 의존도가 높을 경우 미국 시장에서 세액공제(보조금)를 받지 못해 시장 경쟁력이 저하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최근 국내 배터리업체들이 새로운 공급처로 캐나다와 호주를 정조준하며 공급망 확장에 심혈을 쏟는 이유이기도 하다.

3분기 호실적 기록…IRA 대응에도 ‘자신감’

올해 3분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역대급 실적을 나란히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전기차 수요 덕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삼성SDI도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SK온은 아직 3분기 실적이 나오지 않았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3266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업계에서는 흑자전환은 어렵지만 손실 규모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초미의 관심사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IRA 대응 전략이다. IRA에 따라 내년부터 중국산 원료와 주요 부품을 배터리에 사용할 경우 미국 시장에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다. 앞서 미국은 전기차 신차 구매 시 1대당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IRA를 통과시켰다.

특히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선 일정한 조건이 붙었다. 배터리 핵심 원료와 주요 부품을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곳에서 공급받아야 한다는 조건이다. 이에 따라 2023년부터는 리튬·니켈·코발트 등 배터리 핵심 원료의 40% 이상을 이들 국가에서 받아야 한다. 이 비율은 2027년 80%까지 올라간다.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등 배터리 주요 부품도 마찬가지다. 2023년에는 50% 이상, 2029년에는 100%까지 확대해야 보조금 7500달러의 절반을 받을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IRA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원재료 현지화 확대 등 북미 공급망 구축에 전사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등은 주요 협력사들과 파트너십을 토대로 현지화에 적극 나선다. 니켈, 리튬, 코발트 등은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 있는 채굴 및 정·제련 업체를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5년 내 양극재 63%, 핵심 광물 72% 등 북미 및 FTA 체결국가 현지화율을 높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SDI 역시 IRA 대응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SDI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IRA는 친환경 정책의 가속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며 “현지 사업 성장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와 함께 ”2023년부터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충족해야 하고 2025년부터 관련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해온 덕분에 현지 생산이 시작되는 2025년부터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IRA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뉴시스>

탈(脫) 중국화 가속…당장 내년부터 문제

실제 국내 배터리업체들은 그동안 IRA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망 확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IRA 요건이 적용되는 호주, 캐나다 업체들과 협력한 공급망 다변화에 심혈을 쏟아왔다.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9월 캐나다 광물업체를 통해 수산화리튬을 공급받기로 했다. 그 결과, 캐나다 업체 아발론은 2025년부터 5년간 5만5000톤을, 스노우레이크는 10년간 20만톤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캐나다 광물 업체 일렉트라와 손잡고 2023년부터 3년간 7000톤 규모의 황산코발트도 공급받을 예정이다. 최근에는 호주 시라와 업무협약을 맺고 2025년부터 양산하는 천연흑연 2000톤을 조달한다.

SK온도 공급망 확보에 분주하다. 지난 9월 호주 글로벌 리튬을 통해 리튬 정광(스포듀민)을 장기간 공급받기로 했다. 이달에는 호주 레이크 리소스에 지분을 투자하고 2024년 4분기부터 친환경 고순도 리튬 총 23만톤을 공급받기로 했다.

삼성SDI의 경우 구체적인 공급망 확보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속해서 공급처 다변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는 입장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IRA 대응에 나섰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당장 내년부터 일정 비율의 배터리 핵심 원료와 주요 부품을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조달해야 하지만 확보한 공급 계획 다수가 내년 이후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장기적인 측면에선 IRA 요건을 충족할 수 있지만 당장 내년부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만약 IRA가 수정 없이 시행된다면 내년부터 호주·캐나다 등 국가에서 조달되는 시점까지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2023년부터 핵심 소재의 40%를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조달받아야 하는데 사실상 쉽지 않은 문제”라며 “국내 배터리 업체의 경우 배터리 부품이나 소재가 적게는 60%, 많게는 95%까지 중국에 의존해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IRA가 기존과 같이 유지된다면 내년부터 원료나 주요 부품의 일정 비율을 맞춰야 하는 배터리 업체들 입장에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 될 수 있다”며 “다만 해당 법이 거의 50대 50으로 통과됐고 중간선거란 변수도 있는 만큼 향후 변화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