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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대리의 기획안] 카트라이더 유저와 ‘기부 레이싱’ 진행한 넥슨 뉴미디어브랜딩팀
[김대리의 기획안] 카트라이더 유저와 ‘기부 레이싱’ 진행한 넥슨 뉴미디어브랜딩팀
  • 정서영 기자
  • 승인 2022.10.26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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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환우 위한 게임개발 소원성취 프로젝트
지성 군과 기부 이벤트 ‘3000만큼 달려줘’ 진행
“넥슨 하면 브랜딩도 잘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

기업의 캐시카우나 간판상품은 대개 최고경영자(CEO)의 치적을 알리는 전리품이 되고는 한다. 한국에서 그것을 실제로 구상하고 현실화 해낸 기획자, 실무진 ‘김대리’는 그저 밥 값 정도 한 직원일 뿐. ‘김대리의 기획안’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만하거나 산업을 선도한 상품 혹은 서비스의 기획자를 찾아 소개함으로써 기업이 직원을 자랑하고 싶은 문화를 일깨우고자 한다. 아울러 C-레벨 임원 대신 평범한 김대리를 인터뷰 자리에 세워준 기업에게 감사를 전한다.

카트라이더 유저와 함께 기부 레이싱 이벤트를 기획한 조금래(왼쪽), 강경찬 넥슨 뉴미디어브랜딩팀 팀원.<이종수>

[인사이트코리아=정서영 기자] “아픈 게 단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장점이 있었어요.”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을 앓고 있는 김지성(16) 군이 넥슨과 함께 기획한 기부 이벤트 ‘3000만큼 달려줘’를 진행하면서 넥슨에 전한 말이다.

이번 이벤트는 지성 군이 넥슨에 전달한 손편지로부터 시작됐다. 지성 군은 난치병 어린이들의 소원을 이뤄주는 후원재단 메이크어위시코리아에 본인의 소원을 전달했다. 넥슨 게임 카트라이더를 통해 게임개발자의 꿈을 키우고 있어 카트라이더 개발을 총괄하는 니트로스튜디오 조재윤 디렉터의 응원을 받고 싶다고. 이를 접한 넥슨은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코딩 공부를 위한 노트북과 명예 사원증을 지성 군에게 보냈다.

김지성 군이 넥슨에 보낸 편지.<넥슨>

지성 군은 넥슨에 답장을 보냈다. 이번에는 본인이 그린 카트와 함께. 이를 접한 넥슨의 뉴미디어브랜딩팀은 기존 기업 탐방과 같은 단발성에 그치는 이벤트가 아닌 지성 군의 꿈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고민했다. 고심 끝에 지성 군이 직접 디자인한 카트를 제작해 카트라이더에 론칭하는 유저 참여 기부 레이싱 이벤트를 생각해냈다.

뉴미디어브랜딩팀은 넥슨 고유의 기업문화와 다양한 IP(지식재산권)를 연계해 흥미로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튜브나 SNS 등을 통해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를 기획한 조금래·강경찬 뉴미디어브랜딩팀 팀원을 넥슨코리아 판교 사옥에서 만났다.

조금래(왼쪽)·강경찬 넥슨 뉴미디어브랜딩팀 팀원이 인터뷰 도중 웃음을 짓고 있다.<이종수>

이번 이벤트를 기획한 계기는 무엇인가.

“넥슨은 어린이 대상 기부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해외 거주 어린이를 대상으로 ‘넥슨 작은 책방’을 짓거나 ‘넥슨 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어린이가 중심이 돼 유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부가 없을까 고민하다 지성 군과 재미있는 기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래 기획은 레이싱 이벤트가 아니었다고 들었다.

“처음에는 지성 군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아이템을 출시해 판매 수익금으로 기부하는 방식을 기획했었다. 이 기획을 사업팀과 마케팅팀에 전달했는데 수치상으로 드러나 긍정적으로 보이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을 받았다. 이후 이번 기획을 생각해냈고, 지성 군과 인연이 있는 조재윤 디렉터도 그 친구와 함께라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지성 군이 카트를 디자인하고 있다.
지성 군이 카트를 디자인하고 있다.<넥슨>

넥슨은 보통 이벤트를 진행하기까지 콘텐츠 제작 기간을 한 달 내로 정한다. 이번 기획은 올해 2월부터 시작한 장기 프로젝트였다. 지성 군은 두 달 동안 카트 색 지정, 성능 등 자신만의 카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지성 군만의 카트는 디자이너, 개발진을 거쳐 ‘데몬플레임 V1’이라는 명칭으로 탄생하게 된다. 팀원들은 반년 가까이 진행하다 보니 일정 관리나 부서 협업이 쉽지 않았지만, 카트를 만드는 개발자뿐 아니라 디자이너, 메이크어위시코리아 재단 관계자 등 여러 사람들의 도움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지성 군의 반응은 어땠나.

“진행 과정에서 디자인이나 성능 테스트 등 지성 군의 피드백이 필요해 지성 군을 니트로스튜디오에 불렀었다. 다행히 지성 군의 그날 컨디션이 좋아 방문했는데, 니트로스튜디오에 본인 사진과 직접 그린 카트 그림이 걸린 걸 보고 사진도 찍어가고 엄청 좋아했다. 지성 군이 약간 아픈 게 단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들을 경험하니 아픈 것도 좀 장점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게임 이용자들의 반응은 어땠나.

“보통 카트가 출시되면 리뷰어나 유튜버들이 카트를 플레이한 후 리뷰를 한다. 이번에도 카트가 출시되고 영상들이 올라왔는데 지성 군이 개발, 디자인해서 만든 카트에 초점을 둔 리뷰들이 다수였다. 또 자연스럽게 참여 독려가 되기도 했다. 댓글에는 지성 군을 응원하는 글이 굉장히 많았는데, 지성 군도 댓글 보면서 힘이 난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느낀 바가 있나.

“처음에 기획할 때 편지 속에 지성 군의 그림을 보고 멋진 카트를 만들어줄 것 같다는 확신은 있었다. 다만 유저들이 참여할지에 대해선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결과는 너무나도 뜨거웠고 반응도 좋아 굉장히 뿌듯했다. 사실 이렇게까지 좋은 반응을 보일지는 생각 못했다. 좋은 피드백을 많이 받으니 계속 찾아보게 되고 반응도 살피고 엄청 신기하면서도 기뻤다.”

실제로 기부 레이싱 이벤트는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이벤트 기간은 2주로 계획했지만, 하루 만에 3000km를 달성한 것이다. 넥슨은 9월 29일 지성 군이 그린 원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데몬플레임 V1’을 카트라이더 게임 내 무료 배포하고, 해당 카트를 플레이하는 모든 이용자의 주행거리를 합산해 총 3000km를 달성하면 넥슨에서 난치병 어린이 후원금 3000만원을 기부하는 유저 참여 이벤트 ‘3000만큼 달려줘’를 진행했다.

향후 비슷한 기획이 나올 예정인가.

“구체화된 계획은 없지만 이번 사례를 통해 다른 게임에도 대입할 수 있을 거 같다. 넥슨에 다양하고 많은 게임이 있어 이러한 IP를 활용한 이벤트를 진행하려고 기획 중이다.”

뉴미디어브랜딩팀은 헬로월드, 잼깼쥐, 웡키의 하루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제작해 유튜브에 선보이고 있다. 20~30대 총 5명으로 구성된 팀은 기획부터 제작, 출연까지 넥슨만의 색깔을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평범하지 않은 재미있고 참신한 콘텐츠에 초점을 맞춰 제작하고 있다.

윗분들은 뉴미디어브랜딩팀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는 비용이나 장비 등 전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다른 회사에는 저희와 같은 일을 담당하는 팀이 없거나 담당자가 한두 명인 경우가 있는데 저희는 5명으로 부서까지 이뤘다. 회사 차원에서도 저희가 하는 일에 굉장히 지원을 많이 해주는 것 같다고 스스로도 느끼고 있다.”

고충은 없나.

“항상 새로운 콘텐츠를 찾아내는 게 조금 힘들다. 매번 영상 트렌드도 바뀌고 재미 포인트도 바뀌다 보니 이런 부분을 잡기 위해 영상 콘텐츠를 많이 보고 있다. 또 유튜브 ‘넥넥’ 채널을 성장시키는 게 쉽지 않다. 영상 내 담아야 할 메시지가 정제돼야 하고 사적인 부분도 이야기할 수 없는 등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좋은 성과를 내고 활동하는 분들이 많으니 언젠가 저희도 그렇게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하며 제작하고 있다.”

현재 뉴미디어브랜딩팀은 어떤 콘텐츠에 주력하나.

“헬로월드다. 인기 트위치 스트리머 우정잉과 함께 코딩 교육 웹예능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다. 총 10화로 기획해 현재 3화까지 올라온 상태다. 특히 넥슨은 코딩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국제 컴퓨팅 사고력 경진대회 ‘비버 챌린지’, 청소년 코딩대회 ‘NYPC’ 등 코딩의 문턱을 낮추고자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뉴미디어브랜딩팀이 나아가고 싶은 방향이 있나.

“넥슨하면 메이플스토리, FIFA(피파)를 떠올리기 쉽다. 넥슨이 게임 회사니 게임을 잘 만들고 재미있는 건 당연한 부분이고 브랜딩도 잘하는 회사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넥슨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생기게끔 하는 게 목표다.”

이번에 지성 군과 카트라이더 유저가 함께 모은 후원금은 넥슨이 10월 14일 메이크어위시코리아에 전달했다. 3000만원의 성금은 지성 군처럼 난치병 어린이들이 소원을 성취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요한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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