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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부동산 침체에 건설사들 비명…업계 떠도는 ‘부도 괴담’
부동산 침체에 건설사들 비명…업계 떠도는 ‘부도 괴담’
  • 선다혜
  • 승인 2022.10.20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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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PE 대출 관리 강화…건설사 ‘돈줄’ 막혀
주건협, 공공에 미분양 주택 매입 등 방안 제시
<픽사베이>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고금리와 원자재가 인상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로 건설사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중견건설사들이 부도 위기를 맞으면서, 이들 사이에 ‘부도 괴담’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정부가 나서서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충청 우석건설 부도 위기…충격에 빠진 건설업계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충청남도 지역 종합건설사인 우석건설은 지난달 말 납부기한인 어음을 결제하지 못하면서 1차 부도를 맞게됐다. 유예기간은 이달 말까지지만 상환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종 부도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98년 설립된 우석건설은 충남 지역에 기반을 둔 건설사로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1314억원으로 충남 지역 종합건설사 중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순위는 202위다. 우석건설은 지난 몇 년 간 주택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며 빠르게 성장하던 회사라는 점에서 업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우석건설의 위험 징조는 지난해부터 포착돼왔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서울에서 수주한 사업장과 서울 강남에 개소한 사무실까지 문을 닫는 등 리스크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초 광주에서 진행한 개발 사업에서 문제가 터지면서 부도 위기에 내몰렸다. 

우려되는 건 이번 사태가 단순히 우석건설만의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치솟는 금리와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 매수 심리 위축으로 인한 미분양 물량 적체 등이 중견건설사들의 숨통을 죄고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금융권이 부동산 프로젝트(PE) 대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자금줄까지 막혀버린 상황이다.

대형건설사들이야 유상증자나 저축은행 등을 통해 자금을 융통할 수 있지만 중견건설사들은 이마저도 어려운 입장이다. 현금유동성이 떨어지는 중견건설사들이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견건설사의 경우 사업 하나만 어그러져도 우석건설처럼 부도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건설사들이 우려하고 있는 ‘줄도산’이 실제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분양 주택 8월 기준 3만2722가구

건설업계는 위기를 넘길 수 있는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향후 대규모 미분양으로 인해 건설사들이 연쇄 부도가 날 경우 수습할 수 없는 만큼 빠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주택경기 침체 해소 방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는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신규 분양시장이 얼어붙은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미분양 주택 수는 지난 8월 기준 3만2722가구로 전월대비 4.6% 증가했다. 7월에는 전월 대비 12.1%나 증가하며 미분양 증가 추이가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대한주택건설협회는 대책의 일환으로 공공에서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LH는 청년이나 신혼부부, 다자녀가구 등에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임대 사업용으로 주택을 매입하는데 여기에 활용하자는 것이다. 다만, LH는 매입 임대 사업 대상에서 미분양 아파트는 제외하고 있는 만큼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또 정부에 아파트 매입 임대 등록을 허용할 것도 요구했다. 지난 7월 정부에서 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매입형 등록임대 정상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지만 여기서 아파트는 제외됐다.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이 외에도 ▲비규제지역 전매제한 기간 완화 ▲비규제지역 미분양 주택 취득자에 대한 세제 감면 ▲주택사업자가 보유하고 있는 미분양 주택을 담보로 자금조달 허용 등도 함께 건의했다.  

현재 국토부는 이 같은 미분양 주택 물량 해소 건의와 관련해서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8년 16만 가구에 비해 절대적으로 많은 물량은 아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석건설이 부도 위기를 맞으면서 비슷한 규모의 건설사들 역시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특히 현금유동성이 좋지 않은 중견건설사들의 경우 미분양 적체 등이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 침체가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분양을 어떻게 털어내느냐가 앞으로 건설사들의 존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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