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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롯데 vs 대우, 한남2구역 수주전…어디로 기울었나
롯데 vs 대우, 한남2구역 수주전…어디로 기울었나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2.10.19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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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브랜드' 내걸고 수주전 사활  
내달 조합 총회서 시공사 선정...'진흙탕 싸움' 우려도
한남2구역 수주전에 참여하는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한남2구역 수주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각사 CI>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세게 맞붙었다. 두 회사 모두 하이엔드 브랜드와 고급화를 앞세우고 있는 것은 물론 조합원들을 위한 파격적인 지원책을 꺼내들면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서울에서 추진된 도시재정비사업 가운데 두 곳 이상 건설사가 참여해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 곳은 한남2구역이 유일하다. 한남2구역과 함께 하반기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흑석2구역의 경우 두 차례 입찰을 진행했지만 삼성물산이 단독 입찰했다.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인한 업황 악화로 업계 전반에 '출혈 경쟁은 피하자'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건설사들이 수주전에 나서는데 소극적인 게 가장 큰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한남2구역에서 자존심을 건 정면승부를 벌이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두 회사가 사활을 걸고 경쟁을 벌이면서 수주전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롯데건설 ‘르엘’ vs 대우건설 ‘써밋’ 

롯데건설이 제안한 르엘 팔라티노.<롯데건설>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5005㎡에 아파트 1299가구를 짓는 대규모 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7900억원에 달한다. 올해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힌다.

두 회사 모두 조합에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을 제안한 상황이다. 롯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로 '르엘 팔라티노'를 제안했다. 이와함께 'BETTER THAN 호텔'을 표방하면서 한남2구역 조합원이 정상의 품격과 특권을 누릴 수 있도록 호텔식 설계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지하 주차 공간에는 호텔처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하이엔드 드랍 오프 존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세대별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단독 엘리베이터 홀을 설치하는 등 호텔식 보안 시스템도 적용한다.  

세대만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현관 버틀러존을 구성, 세탁물 수거나 조식 등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한다고 롯데건설은 밝혔다. 아울러 하우스 키핑, 발렛 파킹 등 호텔식 편의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여기에 한남2구역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과 MOU를 맺고, 단지 내 커뮤니티에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건강증진센터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이 조합에 제안한 한남2구역 스카이브리지 조감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한남더힐'을 뛰어넘는 하이엔드 브랜드로 '한남 써밋'을 조합에 제안했다. 대우건설은 한남써밋만의 특화된 커뮤니티 시설과 컨시어지 서비스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커뮤니티 시설은 인피니티 스카이를 비롯해 인피티니 파크와 그랜드 포레, 클라우드 어반 등 4개의 카테고리로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한남써밋에는 6개 주동을 잇는 총 연장 360m의 초대형 스카이 커뮤니티인 인피니티 스카이 브릿지를 만들어 한강과 남산, 용산공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야외 수영장 인피니티 풀은 물론 스카이 펍, 프라이빗 스파, 부티크 파티룸 등 다채로운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스카이 클럽하우스, 스카이 시네마(영화관), 스카이 북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의 시설도 단지 최상층인 21층에 배치된다.

인피니티 파크 커뮤니티에는 실내 멀티코트, 클라이밍, VR(가상현실) 게임룸은 물론 골프존의 최신 GDR 연습장이 들어선다. 1만2000㎡ 규모의 중앙광장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저층부에 위치한 그랜드 포레 커뮤니티는 산림욕장인 보타니컬 가든 카페와 키즈·노블 커뮤니티 라운지가 들어선다.

‘조합 지원책’ 놓고 치열한 경쟁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에 대한 롯데건설·대우건설 입찰제안 비교표.<한남2구역 조합>

롯데데건설과 대우건설은 파격적인 조합 지원책을 내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다. 롯데건설은 이주비를 LTV 140% 총 3조원을, 대우건설은 그보다 높은 LTV 150%를 제안했다.

이주비 금리 조건에 대해 롯데건설은 한남뉴타운 내 최저금리 보장을 내걸었고, 대우건설은 금융회사 경쟁 입찰을 통해 최저금리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사업비로 사업촉진비를 포함해 총 1억원을 제안했으며, 대우건설은 총회 의결에 따른 사업비 전체 대여를 약속했다. 

분담금과 관련해 롯데건설은 입주 후 4년 후 100% 납입조건으로 입주시까지 금융비용을 부담하겠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수요자의 금융조달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반에 대우건설은 수요자 금융조달 방식으로 입주시 100% 또는 입주 2년 후 100% 선택해 납부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두 회사 모두 착공기준일(2025년 1월)까지 공사비 인상은 없다고 못 박았다. 또 지질여건과 착공 후 물가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도 없다고 밝힌 상황이다.

착공시기는 롯데건설은 이주 완료 후 4개월 안, 대우건설은 6개월 이내다. 공시기간은 롯데건설이 착공 후 37개월, 대우건설은 43개월을 제안했다. 

분양책임·조건에서도 두 회사는 공동주택의 경우 미분양시 최초 일반분양가 금액으로 100% 대물변제한다는 조건과 분양 시기는 조합 결정을 100% 수용한다는 동일한 조건을 제시했다.

상업시설 분양조건의 경우 대우건설은 최고가 경쟁입찰을 통해 분양수익을 극대화한다고 했고, 롯데건설은 일괄 매각 또는 롯데 2년 책임 운영 후 매각 조건을 제시했다. 롯데건설은 롯데시네마 등 롯데그룹 계열사의 입점제휴를 약속한 상황이다.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만큼 과열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서로 직·간접적으로 금품 살포 및 불법적인 유지보수를 지원했다며 경찰에 고발하는 등 경쟁사 비방이 심각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건설사들 대부분 올해 불필요한 경쟁은 줄이자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도 대형 건설사인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한남2구역에서 만났다는 것은 두 곳 모두 이번 수주전에 사활을 걸었다는 것"이라며 "두 회사 모두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에 다양한 지원책까지 꺼내든 만큼 조합이 내달 5일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밝히기 전까지는 누가 이길 지 알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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