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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4 18:21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불티나게 팔린 골프복 중고시장으로…MZ세대 유행 이끈 골프 거품 꺼지나
불티나게 팔린 골프복 중고시장으로…MZ세대 유행 이끈 골프 거품 꺼지나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10.17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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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장터, 골프 카테고리 중고거래액 119% 늘어…고물가·엔데믹에 MZ세대 골프 행렬 이탈 움직임
코로나19 기간 동안 MZ세대에게 인기 스포츠로 골프가 급부상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최근 2년여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 운동이 어려워지면서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고급스포츠 골프가 MZ세대에 유행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인기가 시들해지는 추세다.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골프의류와 장비를 찾기 쉬워졌다. 그간 가파르게 성장했던 골프의류 시장의 성장도 둔화될 전망이다.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수혜로 얻었던 인기 거품이 꺼지는 모양새다.

중고거래 늘고, SNS 언급량 줄고

코로나19 수혜로 지난 3여년간 골프 산업은 크게 성장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골프산업 시장은 2019년 6조7000억원에서 내년 9조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골프의류가 불티나게 팔려 골프의류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2019년 4조6415억원이던 골프복 시장은 올해 6조3350억원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최근 골프의 인기가 이전같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중고거래 플랫폼에 골프의류, 골프채 등 골프 관련 용품을 올려 이를 처분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은 물론 골프 관련 SNS 언급량도 이전 대비 확연히 줄었기 때문이다. 

번개장터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골프 카테고리의 중고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9%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남성·여성 골프의류를 중고거래로 처분한 경우가 늘었다. 남성과 여성 골프의류 중고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76% 신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골프채의 중고거래도 138% 증가했다.

번개장터의 남성과 여성 골프의류의 중고 거래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8%, 76% 증가했다.<번개장터>

골프의 SNS 언급량도 크게 줄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블로그, 트위터 등 SNS에서 ‘골프’ 관련 언급량은 지난 8월 총 17만9188건에서 14만6301건으로 줄었으며, 10월의 경우 이날까지 5만3930건 언급됐다.

백화점 업계에서도 골프 인기의 감소를 감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골프 상품의 매출 성장률은 하반기 들어 상반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40%대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지난 9월에는 15%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물가·엔데믹 전환에 이탈…브랜드 경쟁력 확보 관건

지난해 국내 골프의류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국내 의류 기업들은 앞다퉈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무신사 등 패션 플랫폼도 골프의류 전문관을 별도로 개설하며 적극적으로 골프 유행에 탑승했다. 업계에서는 골프 시장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오갔다. 그러나 성장세 둔화는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왔다.

골프 소비자 이탈은 고물가 시대 진입, 엔데믹 전환 등 사회적 현상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며 고물가 시대에 접어들자, MZ세대 사이에서는 돈을 최대한 아끼는 것이 새로운 유행이 되고 있다. 일상 생활에 필요한 돈을 최소화하는 ‘짠테크’가 각광받는 한편 하루-일주일 무지출에 도전하는 ‘무지출 챌린지’도 유행 중이다. 이에 따라 골프와 같이 비싼 취미생활에 돈을 들이는 대신 저축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엔데믹 국면에 접어들면서 해외여행이 수월해진 것도 골프 성장세 둔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기간 어려웠던 해외여행의 대안으로 골프를 즐겼던 MZ세대는 최근 해외여행의 빗장이 풀리자 골프장이 아닌 해외로 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기간 골프 시장에 진입한 브랜드 중 결국 경쟁력 있는 브랜드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중장년층부터 MZ세대를 아우르는 소비자를 확보한 브랜드나 프리미엄 전략으로 골프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탄탄히 구축한 이들이 주류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골프의류 관련 시장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골프의류가 이미 ‘일상복’화 됐으며, 골프의류의 용도를 골프에 국한하지 않고 스포츠웨어로 즐기는 10대 소비자까지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김유림 번개장터 PR 매니저는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10대를 중심으로 일상복으로도 캐주얼하게 착용 가능한 골프의류 브랜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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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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