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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1:00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최정우 포스코 회장 ‘국감 위증’ 논란…태풍 전날 조업 중지했다더니 전력은 정상 사용
최정우 포스코 회장 ‘국감 위증’ 논란…태풍 전날 조업 중지했다더니 전력은 정상 사용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2.10.14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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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감 증언 사실 아닌 경우 국회 증언감정법 따라 위증죄 처벌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인사혁신처·공무원연금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출석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포스코가 태풍 ‘힌남노’로 냉천이 범람하기 직전인 지난 9월 6일 새벽 포항제철소 내 공장을 가동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국정감사에서 같은 달 5일부터 전 공장 가동을 중지했다고 증언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의원(국민의힘, 경북 구미시갑)은 한국전력으로부터 제출받은 ‘포항제철소 9월 한전 전력 사용량’ 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구자근 의원실에 따르면 최 회장은 10월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기록적인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일주일 전부터 자연재난대책본부를 가동했고 태풍 전일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 공장 가동을 중지하는 등 비상대책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또 포스코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서도 “9월 5일 오전 9시와 오후 1시 (두 차례에 걸쳐) 제철소 최초로 21개 모든 압연 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 의원이 한전 전력사용량 자료를 확인한 결과, 포항제철소는 태풍이 포항에 상륙한 지난달 6일 오전 0~7시 7시간 동안 전력 1554㎿(메가와트)를 사용했다. 태풍 하루 전날인 5일에는 5916㎿를 썼는데, 이는 평상시와 비슷한 사용량이다. 위증 논란이 일 수 있는 대목이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국회증언감정법) 제14조에 따르면 국회에서 허위 진술을 했을 경우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또 포스코는 같은 시간 한전 전력 외에도 자체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달 5일 밤 11시부터 자체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 사용을 서서히 줄이긴 했지만 같은 시간 포스코가 쓴 자체 발전소 생산 전력은 한전 전력 사용량을 상회했다는 게 구 의원 설명이다.

구 의원은 “자체 발전소 가동이 없었다면 7시간 동안 1554㎿를 사용한 것이 이해되지만 제철소 내 발전소 생산 전력까지 썼다면 새벽까지 공장을 가동한 것이 된다”며 “태풍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가동 도중 침수 공장 없다”…구자근 의원 “사전 대응 제대로 됐는지 확인 필요”

한편 포항제철소에서 근무하는 복수의 근로자 증언도 이 같은 정황을 뒷받침한다는 게 구 의원 설명이다. 구 의원에 따르면 직원 A씨는 “가동률을 줄이긴 했지만 침수 직전인 새벽 6시까지도 소결 공정을 가동했다”고 했고, LNG 발전소 근무자 B씨도 “LNG 발전 원가가 심야 전기보다 비싸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오후 11시쯤 발전을 멈추는데 이날은 오전 5시가 넘어서야 가동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냉천 범람으로 큰 피해를 입은 압연공장도 이날 새벽까지 가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 내부 보고 문건에 따르면 열연1공장은 오전 3시50분에, 열연2공장은 오전 4시50분에 각각 라인을 정지했다. 후판3공장과 선재3공장은 오전 5시를 넘겨 가동을 중단했다.

포스코 측은 일부 공장의 새벽 시간대 가동과 자체 발전소 전력 생산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새벽까지 자체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까지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6일 전면 조업 중단이라는 태풍 대응 계획에 따른 조치였다”며 “6일 오전 10시쯤 힌남노가 피크일 것이라는 예보를 토대로 대비했지만 태풍 진행 속도가 빨라져 긴급하게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냉천 범람으로 제철소가 침수되기 전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포스코 관계자는 “시스템 기록상 압연 라인 대부분은 6일 새벽 4시30분 전 가동을 중단했다”며 “가동 도중 침수된 공장은 한 곳도 없다”고 해명했다고 구 의원은 설명했다.

구 의원은 “포스코에 태풍 힌남노로 인한 다양한 정부 지원책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의 사전 대응조치가 제대로 되었는지에 대한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포스코 “자가 발전량 50% 이상 감소…설비보호 위한 최소 운영 전력 필요”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포항제철소의 전력 수급은 약 80%가 자가 발전으로 20%정도만 한전을 통해 이뤄진다”며 “6일 새벽 한전으로부터의 수전량은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80%를 차지하는 자가발전량은 대폭 줄여 6일 새벽 포항제철소의 시간대별 전력사용량은 평소 대비 50% 이상 감소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고로냉각수 펌프, 배수펌프, 조명 등 설비보호를 위한 최소 운영 전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제철소 전라인 가동중단은 고로 기반의 연속 공정 특성상 제선(고로)부터 시작해 제강, 압연라인에 대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고로 휴풍 작업에만 최소 10시간 이상 소요된다”며 “포스코는 5일 비상대책회의에서 공장가동 중단을 결정했고 6일 전라인 가동 중단을 위해 5일 19시경 고로 휴풍을 위한 감광 작업(철광석의 투입 비율을 줄이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또 “압연라인 가동 중단은 계획에 따라 5일 야간부터 순차적,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며 “전 임직원이 힘을 모아 복구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지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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