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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구원투수’ 나영호 롯데온 대표의 이커머스 치킨게임 뒤집기 전략
‘구원투수’ 나영호 롯데온 대표의 이커머스 치킨게임 뒤집기 전략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10.14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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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1년6개월, 거래액 등 외형 성장…실적 증명은 남은 과제
롯데온 개편으로 프리미엄 위주 전문관 구성…수익성 제고 집중
나영호 롯데온 대표. <롯데온>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롯데온이 나영호 대표 체제로 들어선 지 1년 6개월이 지났다. 이커머스의 경쟁이 점점 거세지는 가운데 유통 공룡 롯데가 운영하는 롯데온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롯데온은 롯데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던 파트다. 백화점, 마트 등 다양한 유통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롯데가 유달리 뒤쳐진다고 평가받는 것이 이커머스이기 때문이다. 특히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구매 트렌드가 넘어가면서 롯데의 이커머스 운영 능력에 늘 의문이 제기돼왔다. 롯데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반전을 꾀하려 했으나 이 또한 신세계에게 기회를 뺏기며 어려워졌다. 

이베이 출신 이커머스 전문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온을 살리기 위해 구원투수로 투입한 인물이 바로 나영호 대표다. 롯데는 지난해 4월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이던 나 대표를 영입했다. ‘순혈주의’를 중시하는 롯데가 외부 인사를 영입해 화제가 됐다. 

나 대표가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 부사장으로 영입된 것도 주목받았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마트, 슈퍼, 이커머스 4개 사업 부문으로 구성돼 있는데, 그동안 이커머스 부문장은 전무급이었다. 신 회장은 이커머스 역량을 빠르게 올리기 위해 나 대표에게 부사장 직위를 부여해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1970년생인 나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현대자동차, 삼성물산, LG텔레콤 등을 거쳤다. 롯데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1996년이다. 그는 롯데그룹의 광고 계열사인 대홍기획에 근무하며 롯데닷컴 창립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커머스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07년 G마켓에 몸담으면서다. G마켓에서 신사업을 담당하던 그는 G마켓이 이베이코리아에 인수된 후 전략사업본부장, 스마일페이 사업총괄을 지내며 간편결제, 모바일 쿠폰 사업 등 굵직한 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이커머스 전문가로 성장했다. 

롯데온 개편부터 사내분위기 개선까지 

나 대표는 부임 후 롯데온의 장보기 서비스를 개편하는 등 작은 것부터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롯데쇼핑의 3분기 실적발표회에 직접 나서 품질 중심의 식료품 서비스와 뷰티 서비스 등을 강조하며 2022년 이커머스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정리에 들어갔다. 올해 4월 2년여간 진행해온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했다. 새벽배송은 신선식품을 새벽에 배송하기 위한 인프라, 인력 등이 필요해 수익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으로 변신하겠다는 선포와 함께 롯데온의 얼굴격인 첫 화면을 변경했다. 2020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최초로 첫 화면을 바꾼 것이다. 동시에 전문관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프리미엄뷰티인 ‘온앤더뷰티’와 명품 전문관인 ‘온앤더럭셔리’를 눈에 띄게 배치했다. 대형 유통기업인 롯데의 유통 인프라의 강점과 이미지를 활용해 프리미엄 제품을 다루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나 대표 부임 후 사내 분위기도 변화했다. 유연한 조직인 이커머스에 몸담았던 나 대표가 롯데온의 리더가 되면서 사내 분위기가 유연하고 젊게 변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 내에서도 롯데온이 가장 혁신적인 이들이 모인 조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실적 증명은 아직…수익성 제고 초점

지난 1년 6개월여 간 롯데온은 나름의 외형 성장을 이뤘다. 이커머스를 평가하는 핵심 지표인 거래액과 방문자수를 늘리는 데 성공한 것이다. 올해 2분기 롯데온은 거래액 609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도 5447억원 대비 11.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월 평균 방문자수도 2295만명에서 2798만명으로 21.9% 올랐다.

다만 아직 실적에서는 성과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롯데온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지속되고 있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9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은 앞선 거버넌스 통합작업의 영향도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8월 백화점, 마트 등 주요 사업부의 온라인 조직을 롯데온으로 모두 이관하는 거버넌스 통합작업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마트 등의 온라인 사업 적자가 롯데온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거버넌스 통합에 따른 사업부 상품 중개 수수료, 온라인 사업 손익 등도 영향을 줬다. 롯데온의 회계처리 기준은 하반기에 정상화될 예정으로, 올해 말부터는 실적 개선 흐름을 제대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롯데온은 향후 수익성 제고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새벽배송 사업을 정리하고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롯데온을 개편한 게 모두 수익성 제고로 방향을 정한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다.

박종대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벽배송 중단 및 효율화 작업으로 월 30~40억원, 연간 최대 500억원의 이익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막연한 외형 확대 대신 롯데쇼핑이 강점을 갖고 있는 상품, 예를 들어 명품이나 글로벌 화장품 등에 한해 외연을 넓히면서 실속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머커스의 생존을 위한 치킨게임은 이제 시작이다. 티몬 등 1세대 이커머스가 사라지는 가운데, 대형 유통 기업도 수익성 향상 없인 못 버틴다. 롯데온은 수익성 제고로 확실한 방향을 잡았다. 나영호호 롯데온이 이커머스 치킨게임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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