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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19 15:26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대한민국 BEST CEO 25]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한국형 금융’ 세계에 알리다
[대한민국 BEST CEO 25]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한국형 금융’ 세계에 알리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09.30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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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본시장의 ‘트레일블레이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미래에셋자산운용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미래에셋자산운용>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은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일본에서 태어난 한국계 일본인이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경영행보와 투자전략으로 일본 최고 부자가 된 거물이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휴대용 음원 플레이어 아이팟에 전화 기능을 추가하도록 권유해 스마트폰의 대명사 아이폰을 탄생하게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소프트뱅크는 직후 통신사 보다폰의 일본법인을 인수해 훗날 출시되는 아이폰을 일본에서 독점 판매해 통신업계 1위로 도약했다. 비전펀드를 통해 쿠팡 등 아시아 테크기업을 키워내기도 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한국의 손정의’로 통한다. 국내 최초 전문자산운용사를 설립하고 뮤추얼펀드를 출시해 한국의 투자문화와 자본시장을 바꾼 선구자(Trailblazer) 마인드, 투자가치가 있으면 과감하게 투자하는 ‘가치투자’ 신념이 손 회장과 닮아 있다.

한국경영학회가 주최하고 경영학자들이 선정하는 ‘2021 대한민국 경영자대상’ 주인공은 박 회장이었다. 앞서 경영자대상이 헌액된 정주영·구자경·이건희 등 경제리더처럼 진취적 기업가 정신과 탁월한 경영능력이 입증됐다는평가다.

박현주 회장이 지난해 8월 2021 경영자대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경영자학회
박현주 회장이 지난해 8월 17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열린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에서 경영학자 선정 2021 대한민국 경영자대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한국경영학회>

한국금융의 글로벌 영토 확장

경영학자들이 2021 경영자대상을 박 회장에게 수여한 이유 중 하나는 그가 금리 방향에 실적을 맡기는 한국금융업계의 천수답 경영 관행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투자처를 찾는다는 점이다.

박 회장은 한국의 금융업이 세계 유수의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반도체·자동차 등 한국 제조업계와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 열세에 있지만 그럼에도 미래는 국경 밖에 있다고 판단해 해외로 나갔다. 고가 인수 논란에도 대우증권을 인수한 이유도 대우증권이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금융을 수출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한국기업은 글로벌 경영 환경을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 한국은 글로벌 GDP의 2%가 안 된다. 중국의 성장을 예견하면 우리는 훨씬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기업은 이것(중국의 성장)이 위기다”고 지적했다. 그런 만큼 “한국기업은 태생적으로 운명적으로 해외경영을 해야 한다”며 “여기 안에서 이익이 더 나고 안 나고 하는 것은 기업의 가치 측면에서 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증권 글로벌투자전략책임자로 홍콩과 국내를 오가며 해외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 특히 3~4년 전부터 미국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우량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대표적인 해외투자 성공 사례는 세계 1위 골프공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보유한 아쿠쉬네트다. 박 회장은 2011년 미래에셋PE를 통해 1057억원을 투자해 5년 만에 773억원의 수익을 거둬 70%가 넘는 수익률을 남겼다.

세계경제가 4차 산업혁명 초입에 들어서자 혁신기업에 눈을 돌렸다. 2018년 1억5000만 달러를 투입한 동남아 모빌리티 플랫폼 그랩은 2021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지난해 기후위기 속에서 탄소배출 감축 효과가 있는 육류대체식품이 성장할 것으로 판단해 미국 대체육 제조사 임파서블푸드에 4800억원을 투자했다.

이 같은 비상장 기업 투자는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일찍이 초기기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대상 기업의 성장에 기여한 실적을 쌓아야 한다. 유망기업은 투자하려는 기업이 줄을 서기 때문에 투자 이외에 알파(α)가 있어야 한다는 게 투자은행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물론 자본시장이 글로벌 긴축 기조에 침체 국면으로 들어가면서 미래에셋의 해외사업에도 먹구름이 꼈다. 미래에셋의 혁신기업 투자 성과도 평가이익 규모가 줄어 자칫 손실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금융위기가 닥쳐 미래에셋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사가 곤욕을 치룰 수도 있다.

박 회장은 그럼에도 자신에 차 있다. 그는 경영자대상 수상 소감을 통해 “몇 번의 (경제)위기가 미래에셋을 다녀갔다. 미래에셋은 그때마다 더 건강해졌다”며 “미래에셋은 기업의 가치, 창업의 가치를 많이 고민했던 회사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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