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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8:1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동관·정기선 오너家 3세, 지분 승계 ‘실탄 확보’ 어떻게 할까
김동관·정기선 오너家 3세, 지분 승계 ‘실탄 확보’ 어떻게 할까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2.09.19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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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현대중공업그룹 정기선 사장 ‘차기 총수’ 기정사실
그룹 내 신사업 진두지휘 성과 이어가…IPO 통해 상속·증여 실탄 마련 예상
김동관(왼쪽) 한화솔루션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각 사>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김동관 부회장과 정기선 사장 등 1980년대생 오너가(家) 3세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최근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경영 보폭을 넓히면서 재계 오너가 3세의 경영승계 시계가 빨라지고 있어서다. 김 부회장과 정 사장은 과거부터 맡아온 그룹 내 신(新)사업을 진두지휘하며 구체적인 성과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제 이들에게 남은 과제는 하나다. 부친의 지분을 어떻게 승계해 차기 총수 자리에 올라서느냐다.

오너가(家) 3세들, 부회장·지주사 사장 오르며 신사업 진두지휘

오너가 3세의 본격적인 경영체제 포문을 연 경영인은 김동관 부회장이다. 지난 8월 말 한화그룹이 2년 만에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오너가 3세 경영체제를 본격화한 분위기다.

김 부회장의 승진은 그룹 내 남다른 의미가 있다. 부회장이란 직함이 부친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 이은 2인자라는 점이 전부는 아니다. 한화솔루션을 앞세운 김 부회장의 리더십이 그룹 안팎에서 경영 능력 입증을 무사히 통과했다는 의미가 크다.

한화그룹 측은 이번 인사에 관해 사업별 전문성과 전략 실행력에 방점을 뒀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한화솔루션은 지난 2분기 매출액 3조3891억원, 영업이익 277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2.0%, 25.6% 상승하는 성과를 보였다. 특히 회사가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해 김 부회장이 경영 측면에서 차기 총수가 지녀야 할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이번 승진을 통해 김 부회장이 그룹에서 추가로 맡은 대표이사 역시 눈길을 끈다. 김 부회장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더해 ㈜한화 전략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함께 맡았다. 최근 한화그룹이 3개 회사로 분산돼 있던 우주·방위산업 계열사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한 만큼, 김 부회장이 ‘신재생에너지’와 ‘우주·방산’ 사업을 모두 지휘하며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총괄하게 된 셈이다.

정기선 사장 역시 지난해 10월 지주사 HD현대(옛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HD현대와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에 오르며 그룹의 미래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정 사장은 이를 계기로 ▲선박 자율운항 ▲수소 ▲로보틱스 등 3대 신사업에 그룹의 역량을 모으고 있다.

선발 자율운항은 정 사장이 심혈을 쏟는 분야 중 하나다.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는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대형 선박의 자율운항 대양횡단에 성공했으며 대양을 횡단한 세계 첫 사례를 만들어냈다. 최근 정 사장은 아비커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하며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아비커스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회사 확장을 구상했기에 아미커스를 시작했다”며 “중공업 분야에서는 도전하지 않은 분야이기 때문에 시장을 개척하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말이 아닌 행동의 중요성을 믿는다"며 "아비커스는 그 노력과 핵심 성과를 통해 잠재력을 입증했다. 아비커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직원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는 권오갑 HD현대 회장과 함께 그룹 글로벌R&D센터(GRC) 공사 현장을 찾아 진행 상황을 일일이 점검하기도 했다. GRC는 그룹의 미래 기술경영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는 중추적인 곳이다. 그룹의 기술력을 한곳으로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그룹의 제품 개발 관련 기초연구를 포함해 미래 신사업을 창출하는 신기술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이곳에는 HD현대, 한국조선해양, 현대제뉴인, 현대오일뱅크 등 총 17개 사가 입주할 예정으로 연구개발(R&D)·엔지니어링 인력 등 5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그룹의 새로운 50년 미래 기술경영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마지막 남은 과제 ‘지분 확보’…IPO로 상속·증여 실탄 마련하나

김동관 부회장과 정기선 사장 등 오너가 3세들의 경영승계는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김 부회장은 그룹 총수에 이은 2인자, 정 사장은 부친인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대신 전문경영인과 그룹 안팎을 살피고 있는 만큼, 차기 총수 자리는 이들의 몫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물론 남은 과제가 있다. 김 부회장과 정 사장은 최대 주주인 부친의 지분을 어떻게 승계받을지가 관건인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그룹 총수 자리를 물려받기 위해서는 회장의 ‘대관식’과 최대 주주의 ‘지분승계’가 필수적이다. 두 오너가 3세 모두 그룹 내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대관식까지 가는 데에는 큰 이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지분승계다. 김 부회장과 정 사장 모두 승계 작업을 본격화하기 위해선 보다 많은 지분 확보가 필요하다. 예컨대 ㈜한화의 지분 현황을 살펴보면 ▲김승연 회장 22.65% ▲한화에너지 9.70% ▲김동관 부회장 4.44% 등이다. 한화에너지는 김 부회장이 50%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김 부회장이 김승연 회장의 지분 22.65%를 승계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증여세가 필요하다. 19일 종가(2만8900원)를 적용하면 김승연 회장의 지분 가치는 약 4907억원이다. 증여받을 경우 최고 세율 60%를 적용하면 김동관 부회장이 내야 할 증여세는 약 2944억원이다.

정 사장 역시 마찬가지다. HD현대의 지분 현황을 보면 ▲정몽준 이사장 26.60% ▲국민연금 8.22% ▲정기선 사장 5.25% 등으로 정몽준 이사장의 지분가치는 19일 종가(5만8300원) 기준 약 1조2250억원이며, 따라서 증여세는 약 735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통상 지분승계를 위한 증여세는 주식 담보 대출과 보유지분에 따른 배당금, 보수 등으로 마련하지만 액수가 큰 만큼 오너가 3세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재계에서는 김 부회장과 정 사장이 지분 승계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비상장사의 기업공개(IPO)를 활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회장은 본인이 50% 지분을 보유한 한화에너지, 정 사장은 최근 세 차례 무산된 현대오일뱅크의 IPO를 활용해 부친의 지분을 매입하기 위한 실탄을 마련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상장 이후 기존 주주 보유 지분을 일반인에게 공개 매각하는 구주매출을 일으켜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업 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 박주근 대표는 “김동관 부회장과 정기선 사장이 지분 인수를 위해선 IPO를 통해 실탄을 확보하는 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며 “예컨대 김 부회장의 경우 ㈜한화의 지분이 소량이기 때문에 직접 또는 IPO를 통해 인수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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