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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LG생활건강, 중국 봉쇄로 주춤…‘차석용 매직’ 돌파구 찾는다
LG생활건강, 중국 봉쇄로 주춤…‘차석용 매직’ 돌파구 찾는다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09.19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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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대체할 ‘북미+일본’ 뷰티 시장 집중 공략
코카콜라 계약 연장…음료 사업 확대로 안정적 수익 창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LG생활건강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LG생활건강>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LG생활건강이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입은 타격을 극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에 더해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된 물티슈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LG생활건강을 18년째 이끌고 있는 차석용 부회장의 이른바 ‘차석용 매직’이 시급한 상황이다. 차 부회장은 2005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매년 실적을 경신해왔다. 차 부회장의 리더십으로 LG생활건강은 다른 뷰티 기업에 비해 큰 위기 없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중국 봉쇄 여파로 인한 실적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진 가운데, 차 부회장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모인다.

잘 나가던 LG생활건강, 중국 봉쇄 조치에 발목 잡혀

LG생활건강은 2005년부터 매년 실적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도 1년 전체를 놓고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부터 실적 둔화세로 부진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으며 4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올해 1~2분기에도 연이어 부실한 성적표를 받았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2%, 52.6% 줄었다. 2분기에도 7.9%, 35.5% 감소했다. 3분기 실적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1조9167억원,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244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봉쇄 조치가 차츰 완화되고 있다지만, 예전의 성과를 내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또 다른 악재도 터지고 있다. 19일 LG생활건강은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함유된 물티슈를 유통한 뒤 제대로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지난 7월 자사 제품인 ‘베비언스 온리7 에센셜 55’ 물티슈에서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핵심 물질인 MIT/CMIT 성분이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품 회수 명령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다 대리점 갑질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초 LG생활건강에 조사관을 보내 대리점에 갑질을 하는 등 거래 과정에서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사실이 있는지 현장 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화장품 업종 대리점 실태 조사를 위해 벌인 서면 조사의 후속 조치로 조사 결과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북미 시장 진출 본격화…세계 3위 일본 시장 우선 공략  

현재 LG생활건강이 가장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사안은 중국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정적인 시장 확보다. 이에 차 부회장이 올해 초부터 강조해온 곳은 북미 시장이다.

LG생활건강은 북미 진출에 상당한 공을 들여 왔다. 대표 브랜드인 ‘후’를 중심으로 북미 럭셔리 시장을 노리는 것은 물론 현지 뷰티 기업 인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알틱폭스’ ‘리치’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미국 MZ세대에 인기가 높은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더 크렘샵’을 추가 인수했다.

물론 북미 시장에서 중국 시장을 대체할 정도의 성과를 올리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세계 3위 시장인 일본으로 눈을 돌려 우선 공략에 나서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의 일본 수출액은 7억8700만 달러로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8년 3억2000만 달러에서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그동안 일본 시장은 시세이도 등 자국 제품들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한국 뷰티 기업이 진출하기 어려운 지역이었다. 하지만 최근 K-뷰티 기능성이 일본 시장 내에서 인정받으면서 국내 중소기업들도 앞다퉈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인 ‘CNP’의 일본 매출은 올해 1분기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지난 5월 홋카이도에 발효 균주를 연구하는 ‘마이크로바이오’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와 함께 음료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화장품에 비해 외부 환경 영향을 덜 받는 음료 사업에 투자해 안정성을 키운다는 복안이다. 최근에는 유제품 기업인 ‘푸르밀’ 인수가 거론되기도 했다. 푸르밀 인수는 최종적으로 불발됐으나, LG생활건강이 음료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달 중순에는 코카콜라 계약을 10년 연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LG생활건강과 코카콜라는 통상 5년마다 계약을 연장하는데, 올해는 10년 연장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연장에는 LG생활건강의 음료 사업이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주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의 음료 사업은 화장품 사업이 힘들었던 1~2분기에도 흔들림 없이 성과를 이어갔다. 음료 사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9% 성장한 3927억원, 영업이익은 2.6% 성장한 514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에도 매출이 13.9% 성장한 4664억원, 영업이익은 10.0% 증가한 637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코카콜라와의 계약 연장을 통해 음료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기존의 커피, 탄산·이온, 에너지 음료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것은 물론 내년에는 코카콜라가 인수한 미국 고급 우유 페어라이프로 신사업에 진출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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