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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환율 급등에 수입유통사 죽을 맛…“물량 확보 실패, 주문 취소해 달라”
환율 급등에 수입유통사 죽을 맛…“물량 확보 실패, 주문 취소해 달라”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09.16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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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환율 치솟아 물건 팔아도 손해…재무제표 나쁘면 대출도 불가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뉴시스>
서울시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환율 급등으로 수입물가가 치솟아 중소 수입업체가 경영 위기에 처했다. 9월 가파른 달러가치 상승으로 물건을 팔아도 마진은커녕 손해에 처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15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6.90원 급등한 1393.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6월 23일 1300원대(1301.80원)를 돌파하더니 이달 1일 1350원대(1354.90원)를 넘어 약 2주 만에 1400원대를 넘보고 있는 것이다.

환율이 단기간 내 상승하면 수출주력업종인 자동차·조선·반도체 등은 영업수익 확대라는 호재를 보는 반면 수입유통사는 영업비용 증대라는 악재에 직면한다. 여기에다 수입물가 상승세가 환율 인상폭을 넘어서는 수준이라 수입유통사는 죽을 맛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수입물가(원화기준)은 전년 동월 대비 22.9% 상승했다.

국내 이커머스에서 수입 농산물 가공품을 판매하고 있는 사업자는 최근 고객들에게 주문한 상품을 한 달 넘게 배송하지 못하고 있다. 치솟은 달러 값 때문에 약속대로 물건을 인도하면 막대한 손해를 입을 상황에 처해서다.

사업자 A씨는 “미국에서 수입할 건조식품을 이커머스에 매우 저렴한 값에 올리자 많은 고객이 몰렸지만 환율 급등으로 고객과 약속한 가격에 팔면 마진이 아니라 오히려 손해가 발생할 지경이었다”며 “할 수 없이 ‘물량 확보에 실패해 주문을 취소해달라’고 거짓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해외 유명 레저용품을 국내에 유통하는 총판회사는 비싸진 달러 값에 속을 끓이고 있다. 사실상 수입업체여서 환율이 올라가면 마진폭 축소가 불가피해서다. 이 회사 직원 B씨는 “평소 물건을 가져오면 수입 기준 환율을 1250원에 잡았는데 지금은 환율 급등으로 수입 기준 환율이 올라 부담이 커졌다”며 “한국에서 우리 브랜드가 유명해져 매출이 크게 늘고 있던 참이었는데 환율 타격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꺾였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들 중소 사업자들이 환율 리스크로 현금흐름이 나빠질 경우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는데 있다. 은행 관계자는 “당장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수입 도소매 업체의 대출 요청 건을 거절하지 않지만 과거 재무제표에 적힌 매출 상태가 양호하지 않다면 취급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 감소를 막기 위해 물건 값을 올리는 것도 회사로서는 모험이다. 중소 수입유통사 직원 C씨는 “환율 상승으로 감소한 마진을 메우려면 물건 가격을 올려야 하는데 경기가 어려워 고객이 끊길까봐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정부는 원·달러 환율 안정을 위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외환시장에 관해 긴밀한 협의를 하기로 했었다”며 “공통 관심사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논의가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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