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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10-03 13:03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유진기업, 38년만에 노조 출범…시작부터 노사 갈등 드러난 내막
유진기업, 38년만에 노조 출범…시작부터 노사 갈등 드러난 내막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2.09.15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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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보도자료 배포에 사측 '문제 있다’ 출입기자들에 이메일
노조 “경영진, 직원 희생·헌신만 강요…적절한 보상 안 해”
사측 “협의 안 된 내용 보도자료 담겨…배포 방식에도 문제”
유진기업 노동조합 설립총회 진행 모습
지난 3일 유진기업 노동조합 설립총회가 열리고 있다.<유진기업 노동조합>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국내 레미콘 업계 1위 유진기업이 창립 38년 만에 노동조합이 설립된 가운데, 시작부터 사측과 노조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진기업 노조는 지난 5일 설립 신고를 마치고 정식 출범했다. 노조는 3일 뒤인 지난 8일 유진기업을 출입하는 기자들에게 노조 설립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양측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지난 11일 유진기업이 자사 출입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면서다. 유진기업은 이메일을 통해 “해당 보도자료에 협의되지 않은 내용이 담겼으며 배포 방식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노조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미뤄 짐작해볼 수 있다. 사측 입장에서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된 것이다.

노조는 보도자료에서 노조 설립 배경과 관련해 “경영진은 회사의 발전이 곧 본인의 발전이라며 직원들의 희생과 헌신만 강요하고 적절한 보상은 하지 않았다”며 “건설현장과 레미콘 운송사업자들의 횡포까지 더해지고 있는데 회사는 이를 외면해 직원들 고충이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또 지난 3월 회사가 단행한 조직개편 이후 5월까지 37명의 직원이 퇴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퇴사자가 많았던 원인은 현장과 소통 없는 관리 위주의 경영, 고객사와 운송사업자의 횡포, 사유 없는 진급 누락 때문이라고 노조는 주장했다. 

레미콘 운송비·시멘트 가격 인상 ‘악재’에 노조 이슈까지  

유진기업은 올해 두 차례 시멘트 가격 인상과 레미콘 운송업체들 요구에 따른 운송비 인상 등으로 고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지난 6월 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조는 유진기업을 비롯한 레미콘 제조사들에 ▲운반비 27% 인상 ▲근로 시간 면제수당(타임오프 수당) ▲요소수 100% 지급 ▲회수수(레미콘 차량에서 나오는 폐수) 수거를 위한 운반비 50% 등을 요구했다. 협상 방식도 기존 제조사와 운송사업자 간 개별 계약이 아니라 수도권 통일 임단협을 내세웠다. 

여러차례 협상 끝에 레미콘 운송료를 2년간 24.5%(1만3700원) 인상하고 회수수 수거를 위한 운반비 50%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평균 5만6000원이던 운송 단가가 6만3700원으로 올랐고 내년에는 6만970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여기에 대형 시멘트 회사들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시멘트 공급 단가를 인상하고 나섰다. 삼표시멘트는 이달부터 톤(t)당 공급 단가를 10만5000원으로 11.7% 올렸다. 한일시멘트·한일현대시멘트, 성신양회, 한라시멘트도 각각 t당 10만5000~10만6000원으로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이들 업체들은 상반기에도 t당 시멘트 가격을 17∼19% 인상한 바 있다. 

유진기업은 연이은 악재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기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7억원) 대비 18.4%(60억원) 감소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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