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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12-09 19:0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휴게소 음식값도 올랐다…‘고물가 시대’ 언제쯤 벗어날까
휴게소 음식값도 올랐다…‘고물가 시대’ 언제쯤 벗어날까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09.08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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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꼬치·아메리카노·호두과자 등 휴게소 음식 전년비 7.7% 올라
한국은행 “하반기 물가 목표 수준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 지속”
본격적인 추석 명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 인근 하행선(왼쪽)이 정체된 차량들로 서행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 명절 연휴 시작날 경기도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 인근 하행선(왼쪽)이 정체돼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외식물가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 시내 김밥 1줄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3000원을 넘어섰고, 추석 명절을 앞두고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음식 가격도 크게 올랐다. 이같은 흐름에 남은 하반기에도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것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물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곡물가 인상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오르고 있다. 특히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물류비 인상 등으로 식재료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폭우로 인해 농작물이 피해를 입어 외식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종합포털 ‘참가격’ 외식비 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 서울 기준 김밥의 평균 가격은 3046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김밥 평균 가격인 2969원과 비교해 약 2.6% 올랐다. 전년 동기보다는 약 11.5% 증가한 수치다. 서민 음식의 대표격인 김밥외에도 삼겹살, 자장면, 칼국수 등 다양한 먹거리 물가가 크게 올랐다.

이처럼 외식 물가가 크게 오른 가운데 최근 고속도로 휴게소 물가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애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 중 5개의 판매가가 1년 전보다 10% 넘게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휴게소 음식은 ‘떡꼬치’로 3548원에서 4009원으로 전년 대비 판매 가격이 13.0% 올랐다. 명절 귀향길 피곤을 쫓기 위해 즐겨 찾는 커피 ‘아메리카노’는 1년 전 3907원에서 4412원으로 12.9% 올랐으며, 호두과자도 4933원으로 전년 대비 11.8% 상승했다.

휴게소 음식 물가는 꾸준히 상승해왔지만, 올해는 유난히 큰 폭으로 오르는 모양새다. 최근 3년간 7월 기준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의 가격을 살펴보면, 2020년에는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1.4%를 기록했고 2021년에는 2.4% 올랐는데 올해는 7.7%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반기 인플레이션 둔화 VS 물가 정점 

추석 명절에도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남은 하반기에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온다.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주춤해 하반기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6.8% 급등하며 최악의 인플레이션 시기를 맞았다. 올해 6월에는 소비자물가지수 9.1%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6월을 정점으로 7월부터는 8%대를 기록하며 물가지수가 서서히 떨어져 미국 시장 내에서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물가가 안정되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잠잠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인플레이션 둔화 의견에 힘을 보탰다. 그는 ‘미국 구하기 투자 계획’과 관련한 화상 토론 모두 발언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기 시작했을 수 있다는 일부 징후들이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낙관론과는 반대로 국내 물가가 하반기 예상보다 높은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다가 올해 하반기 중 정점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은행은 8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국내 경기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대내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의 전망과 기저효과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물가 오름세가 지속돼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는 올해 여러 외부요인들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 6월경 하락세를 보이며 국내 물가 상승세를 둔화시키기도 했지만 지난달 중순 급등해 국내 기름값 반등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유럽권에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겠다고 선포한 만큼 국제유가 변동에 대한 불안정성이 여전히 크다. 날이 추워지면 유럽권에서 난방 관련 에너지원을 원유로 대체하고자 하는 수요가 확대되면서 국제유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남아 있다. 다만 이날 국제유가는 중국의 부진한 무역 지표와 전쟁 장기화로 인한 유럽 경기 침체가 야기할 수 있는 글로벌 침체 우려로 급락했다.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전월보다 하락했고, 향후 물가 전망 당시 당분간 5~6%대 물가를 보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며 “하지만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 등으로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근원물가 오름세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물가 정점 시기가 지난 것인지는 현재 단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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