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H
    10℃
    미세먼지
  • 경기
    H
    10℃
    미세먼지
  • 인천
    H
    9℃
    미세먼지
  • 광주
    B
    8℃
    미세먼지
  • 대전
    H
    10℃
    미세먼지
  • 대구
    B
    11℃
    미세먼지
  • 울산
    B
    11℃
    미세먼지
  • 부산
    B
    12℃
    미세먼지
  • 강원
    H
    11℃
    미세먼지
  • 충북
    H
    10℃
    미세먼지
  • 충남
    H
    10℃
    미세먼지
  • 전북
    H
    11℃
    미세먼지
  • 전남
    H
    11℃
    미세먼지
  • 경북
    B
    10℃
    미세먼지
  • 경남
    B
    10℃
    미세먼지
  • 제주
    Y
    10℃
    미세먼지
  • 세종
    H
    10℃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4 18:21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의 그린사업 승부수 수소탱크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의 그린사업 승부수 수소탱크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2.09.08 1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소탱크 제작 파일럿 설비 구축…연간 최대 1만5000개 생산
첨단 소재부 영업력 활용해 수소탱크 판매 시너지 발휘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이 지난 5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전(VISION) 2030’을 발표하고 있다.<롯데케미칼>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이 자사의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수소 사업을 위한 합작 법인 설립부터 차량용 수소탱크 개발까지 신성장 동력 확보에 여념이 없다. 최근에는 수소탱크 양산 파일럿 설비를 준공하며 석유화학기업을 넘어 종합화학사로 발돋움하겠다는 회사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2030년 수소에너지 등 그린 사업 매출 12조원 달성

김교현 부회장이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일명 ‘그린(Green) 사업’이다. 수소에너지와 전지소재, 리사이클·바이오플라스틱 같은 사업으로 2030년 회사의 목표 매출 50조원 중 12조원을 이 분야에서 달성한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2030년까지 고부가 스페셜티와 그린 사업 비중을 전체 매출의 60%로 확대한다는 ‘비전(VISION) 2030’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은 지난 3월 ‘수소에너지사업단’과 ‘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하며 미래 성장 전략을 실현할 발판을 마련했다. 석유화학산업의 펀더멘탈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눈여겨볼 부문은 수소 시장 선점을 위해 출범한 수소에너지사업단이다. 수소에너지사업단은 해외 암모니아 확보와 인프라 구축을 통해 ‘생산-운송·유통-활용’ 등 자사의 수소 사업 전 과정을 담당한다. 특히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잇달아 내놓으며 회사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어 주목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6월 SK가스, 에어리퀴드코리아와 부생수소 기반 발전사업과 수송용 수소 사업 등을 위해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5월 세 회사는 수소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후 각 사의 역량을 결집해 사업의 조기 안착을 추구하고자 뜻을 모으기도 했다.

합작법인은 롯데케미칼과 SK가스가 각각 45%, 에어리퀴드코리아가 10%의 지분을 출자해 설립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과 SK가스가 공동으로 경영하며 수소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울산에서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을 첫 사업으로 시작한다.

합작사가 건설할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연 50만MWh(메가와트시)의 전력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는 12만 가구(4인 가구 기준)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 사용량이다. 이후 전국 주요 거점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나아가 블루·그린수소에서의 협력 기회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롯데케미칼은 롯데정밀화학,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청정 수소·암모니아 사업에 나서기도 했다. 세 회사는 해외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 공동개발과 암모니아 인프라 설비 운영 기술정보 교류, 수소·암모니아 활용사업 협력, 수소·암모니아 관련 공동 연구개발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그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6조원을 투자해 120만톤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60만톤은 발전용, 45만톤은 연료전지와 수소가스 터빈용, 나머지 15만톤은 수송용으로 공급한다. 이를 통해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게 회사의 전략이다.

지난 6일 수소탱크 양산 파일럿 설비 준공 행사에 참여한 참석자들이 공장을 둘러 보고 있다.<롯데케미칼>

수소저장용기 상용화 파일럿 설비 구축
첨단 소재부 영업력 활용해 시너지 발휘

최근에는 롯데케미칼이 심혈을 쏟아 연구한 수소저장용기 상용화의 시작을 알렸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6일 수소전기자동차(FCEV)의 핵심 부품인 수소저장용기 상용화를 위한 파일럿 공정 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롯데알미늄 인천공장 부지에 완공된 파일럿 설비는 1488㎡ 규모로 50L급 수소탱크를 연간 최대 1만5000개 양산할 수 있다. 특히 이 설비에는 롯데케미칼이 2017년부터 연구·개발에 나선 건식 와인딩(Dry winding)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수소탱크 몸체 부분에 탄소 섬유를 감아 안전성을 보강할 때 습식 와인딩과 달리 탄소 섬유를 에폭시 수지에 담그는 공정이 없다. 때문에 습식 와인딩보다 생산 속도가 빠르고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수소 저장용기와 같은 수소 활용 분야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조직 개편도 눈길을 끈다. 롯데케미칼에서 최근 수소탱크 개발 연구를 맡고 있던 담당 부서를 기초 소재 사업부에서 첨단 소재 사업부로 이관했다. 이러한 변화는 롯데케미칼이 해당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첨단 소재 사업부는 과거부터 주요 자동차 업체와의 거래선을 확보한 만큼, 이러한 영업력을 수소저장용기 판매에 활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교현 부회장은 파일럿 공정 설비 구축과 관련해 “수소탱크 기술은 수소 모빌리티의 성장에 따라 수소의 저장과 활용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술”이라며 “친환경 수소 경제의 시작점에 서 있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케미칼의 수소탱크 사업은 차별화된 기술과 독자적인 핵심 공정이 녹아 있는 역량의 결집체로서 고객사의 다양한 수소저장용기에 안전하고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김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수소탱크 사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