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H
    10℃
    미세먼지
  • 경기
    H
    10℃
    미세먼지
  • 인천
    H
    10℃
    미세먼지
  • 광주
    B
    8℃
    미세먼지
  • 대전
    H
    10℃
    미세먼지
  • 대구
    B
    11℃
    미세먼지
  • 울산
    B
    12℃
    미세먼지
  • 부산
    B
    12℃
    미세먼지
  • 강원
    H
    12℃
    미세먼지
  • 충북
    H
    10℃
    미세먼지
  • 충남
    H
    9℃
    미세먼지
  • 전북
    H
    11℃
    미세먼지
  • 전남
    H
    11℃
    미세먼지
  • 경북
    B
    10℃
    미세먼지
  • 경남
    B
    10℃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H
    10℃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4 18:21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흑석2구역 삼성물산 단독입찰…다른 건설사들 겁 먹었나?
흑석2구역 삼성물산 단독입찰…다른 건설사들 겁 먹었나?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2.09.06 17: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자재값 상승 여파 건설사들 몸 사려
주민들 삼성에 우호적인 분위기도 영향

 

삼성물산이 재개발 사업에 단독으로 입찰한 흑석 2구역.<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공공재개발 1호 사업인 서울 동작구 흑석 2구역 2차 입찰 결과가 발표됐다. 1차 입찰 이후 진행됐던 두 번째 설명회에 DL이앤씨,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이 참여, 대형사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지난 5일 진행된 2차 입찰 결과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었다.

그동안 관심을 가졌던 건설사들은 참여하지 않았고, 1차와 마찬가지로 삼성물산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이 우선협상대상자 요건을 갖추게 됐다. 

현행 규정상 두 번째 입찰에서도 경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독 응찰업체가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로 선정될 수 있다. 다만 현재 조합이 수의계약보다는 공개 입찰을 희망하는 분위기여서 재입찰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서는 재입찰을 해도 참여할 건설사들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건설사들 입장에서는 도시재정비 사업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리스크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대우·롯데 등 굵직한 건설사 입찰 참여 안 해

흑석 2구역 주민대표회의는 지난 5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입찰을 진행했다. 그 결과 1차와 마찬가지로 2차도 삼성물산 한 곳만 입찰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주민대표회의는 삼성물산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할지, 재입찰을 진행할지 여부를 위한 논의에 들어간 상황이다.

앞서 지난 4월 진행된 1차 입찰 때도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참여해, 국토교통부 고시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 기준’에 따라 시공사 선정이 유찰됐다. 그러나 2차 설명회 때는 여러  대형 건설사들이 참석한 까닭에 2차 여러 건설사들의 참여가 예상됐다.

흑석 2구역은 흑석동 일대 전체 4만5229㎡ 부지에 지하 7층~지상 최고 49층, 1216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1호 공공재개발 단지인 만큼 민간 재개발보다 용적률과 층수 제한이 완화돼 더 많은 집을 지을 수 있고 분양가 상한제 적용도 받지 않는다. 이 같은 조건을 따져봤을 때 대형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일 만한 사업장이었다.

그러나 삼성물산과 2파전이 예상됐던 대우건설이 2차 입찰에 나서지 않으면서 게임은 싱겁게 끝났다.

대우건설은 2차 입찰에 나서지 않은 것에 대해 “최근 원자재 값 상승 등으로 부담이 큰 상황에서 흑석 2구역 사업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며 “흑석 2구역 주민들이 삼성물산에 우호적 반응을 보인 것도 입찰 불참에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사업 자체가 ‘부담’

업계에서는 흑석 2구역 수주전에 다른 건설사들이 참여하지 않은 것을 두고 불필요한 경쟁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해외 사업이 어려운 가운데 원자재 가격까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주택 사업 수익성이 과거에 비해 악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물산에 우호적으로 보이는 흑석 2구역 사업 수주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 발을 뺀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제는 단순히 수주를 많이 한다고 해서 능사가 아닌 상황이 됐다. 수주 가능성이나 앞으로의 사업성 등을 두고 치열한 머리 싸움을 하게 된 것”이라며 “흑석 2구역은 매력적인 사업장이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업황이 좋지 않은 시기에 건설사들끼리 경쟁하기엔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수주 후에도 공사비를 두고 조합과 마찰이 생기면서 사업이 진척되지 않는 경우도 잦다. 실제로 국내 최대 재건축 아파트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은 시공사와 조합 간 공사비 증액을 놓고 마찰이 빚어지면서 지난 4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또 대전 용두동 2구역도 공사비를 확정하지 못해 사업이 미뤄지고 있다.

착공이 늦어지면 각종 이자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건설사는 고스란히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결국 건설사들이 손해를 최소화하려면 입찰 전 단계부터 수주 가능성이 높고, 사업성이 확실한 사업에만 뛰어드는 ‘핀셋 수주’로 갈 수밖에 없다.

흑석 2구역 재개발 사업에 건설사 참여가 저조한 것도 이 같은 점에서 보면 당연해 보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