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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10-03 13:03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빅맥지수와 원화가치
빅맥지수와 원화가치
  • 양재찬 경제칼럼니스트
  • 승인 2022.09.01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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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정부로부터 독립적이지만, Fed로부터 독립적이지 않다.”

사상 처음으로 4연속(2022년 4, 5, 7, 8월)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어느 금통위원의 말이라고 소개했다. ‘달러의 신전(Temple of the Dollar)’으로 불리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막강 파워를 빗댄 표현이다.

세계경제에 침체의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화 가치는 나날이 강해지는 모습이다. 유럽 경제가 코로나19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휘청대고, 일본 경제가 부진의 늪에 빠져 있자 유로화와 엔화도 달러 앞에서 맥을 못 추기 때문이다.

그나마 기축통화 대열에도 끼지 못하는 한국으로선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중고’에 신음하면서 Fed 행보를 숨죽여 바라봐야 하는 처지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한은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지만, 단번에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 또는 ‘빅 스텝’(0.50%포인트 인상)을 밟는 Fed를 따라잡기 버겁다.

그 새 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마지노선 1350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13년여 만에 최고치다. 치솟은 환율은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가 미국 맥도날드 햄버거 중 하나인 ‘빅맥’ 가격을 달러로 환산해 매해 1월과 7월 발표하는 ‘빅맥지수’로 입증된다.

올해 7월 기준 한국의 빅맥지수는 3.5달러. 미국에서 5.15달러를 주고 사먹는 빅맥이 한국에선 3.5달러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우리나라 빅맥지수는 2021년 1월 4.1달러→7월 4달러→올해 1월 3.82달러로 계속 낮아졌다. 빅맥지수 순위도 같은 기간 16위→19위→27위에 이어 올 7월 32위로 미끄럼을 탔다.

‘버거플레이션(버거+인플레이션)’이란 신조어가 나돌 정도로 실제 햄버거 가격은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 상승을 이유로 지난해 말부터 두 차례나 올랐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빅맥지수가 내려간 것은 햄버거 가격 상승률보다 원·달러 환율 상승률이 높았음이다. 그만큼 우리 돈 원화의 실질 구매력이 떨어진 것이다.

환율이 오르면 달러화로 표시되는 제품 가격이 낮아져 수출이 잘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공급망이 와해된 데다 미국-중국간 무역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신냉전 체제에서 블록화가 가세한 탓이다. 게다가 환율이 오를수록 원유 등 에너지와 수입품 가격이 비싸져 무역수지를 악화시키고 국내 물가를 끌어올린다.

올 7월 기준 빅맥지수를 보면 스위스 프랑의 화폐가치가 가장 높다. 이어 노르웨이·우루과이·스웨덴·캐나다가 상위 5위권이고, 미국은 6위다. 주요국의 통화긴축과 달리 저금리와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는 일본이 41위, 베네수엘라가 54개국 중 화폐가치가 가장 낮았다.

경제상황이 좋지 않고 국가신인도나 외환보유액에 문제가 생기면 화폐가치가 떨어진다. 빅맥지수가 만능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빅맥지수가 계속 내리막길을 걷는 것은 경제의 펀더멘털과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재정건전성 등 거시경제 전반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한국 경제에 대한 나라밖 평판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고,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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