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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12-05 18:44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아마존 도입’ 하형일 11번가 대표, 상장 추진 전선 이상 없나
’아마존 도입’ 하형일 11번가 대표, 상장 추진 전선 이상 없나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09.01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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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주관사 선정…내년 목표 기업공개 여정 돌입
“차별화된 경쟁력 통해 시장으로부터 가치 인정받을 것”
하형일 11번가 대표.<11번가>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이커머스의 기업공개(IPO)가 연일 화제다. 최근 마켓컬리가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하며 국내 1호 이커머스 상장 기업이 되기 위해 속도를 내는 가운데 11번가의 상장 주관사 선정 소식이 전해졌다. 국내 증시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기업공개 여정을 시작하는 11번가에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11번가는 지난달 24일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를, 공동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통상 주관사 선정부터 상장까지 1~2년가량 소요된다. 11번가의 상장 시점은 내년으로,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11번가는 IPO 시동을 걸기 한참 전부터 2023년을 상장 시점으로 못박았다. 2018년 SK플래닛에서 분사할 당시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등으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받는 조건으로 5년 내인 2023년 9월까지 상장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이를 해내지 못할 경우 원금에 연 3.5% 복리를 붙여 상환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는 올해 초부터 내년 IPO 성공을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신임 CEO로 하형일 대표를 임명하고 최고전략책임(CSO)으로 SK텔레콤의 김태완 성장사업담당을 영입했다.

하 대표는 글로벌 투자업계에 몸담아온 사업 개발 전문가로, 2018년 SK텔레콤에 합류해 CDO(Chief Development Officer)로 뉴ICT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11번가에 ‘아마존’을 들여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인정받아 지난 3월부터 11번가를 이끌게 된 것으로 관측된다. 

아마존 서비스 1년…성과는 아직 ‘글쎄’

현재 IPO 시장은 한겨울이다. 반드시 상장을 진행해야 하는 하 대표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올해 상장한 기업들 대부분이 IPO 흥행 실패를 맛보며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11번가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포부다.

11번가는 상장주관사 선정을 발표하며 “차별화된 경쟁력과 비전으로 시장으로부터 가치를 인정받고 향후 성장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주관사들과 함께 현 공모주 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시장 환경 및 IPO 절차 등을 신중히 고려해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11번가가 주장하는 차별화된 경쟁력의 대표적인 예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인 지난해 8월 31일 11번가는 미국 아마존과 연계해 아마존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해외직구 서비스를 오픈했다. 국내에서 아마존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최초의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11번가는 고객 유입을 위해 수천만개의 해외 상품을 선보인 것은 물론, 해외직구의 걸림돌로 꼽히던 배송비를 무료로 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구독 상품인 ‘우주패스’ ‘우주패스 미니’를 출시하고, 가입 시 단 1개의 상품이라도 무료로 배송하는 프로모션을 펼치며 대대적인 선전에 나섰다.

하지만 첫돌이 지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아직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서비스 론칭 시점인 지난해 3분기부터 11번가의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11번가의 영업손실은 189억원으로 직전분기인 2분기(140억원) 대비 50억원가량 적자가 늘었다. 이어 4분기에는 영업손실이 약 325억원으로 더 불어났다. 올해도 영업손실은 계속됐다. 1분기 영업손실은 265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에는 450억원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만으로 지난해 총 영업손실(694억원)을 넘어섰다.

직매입 중심 리테일 사업 확장…슈팅배송 서비스 론칭

이는 11번가의 아마존 서비스 도입이 기업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상장을 위해서는 흑자 전환 가능성이 보이는 수익성 개선이 필수적이다.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으로 삼아 자사 서비스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  

하 대표는 취임 당시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와 직매입, 오픈마켓 사업을 중심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 성장하는 11번가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올해 11번가는 직매입 중심의 리테일 사업을 키우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직매입 상품을 강화한 슈팅배송(자정 전 주문 시 익일배송) 서비스를 론칭하며 도약의 기회를 찾고 있다. 또 자체 개발한 창고 관리 시스템 WMS 2.0 도입으로 효율성을 높여 비용을 축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1번가는 이러한 서비스 도입의 효과가 반영되면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 확대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 대표가 남은 하반기 동안 11번가의 기업가치를 높여 내년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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