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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애드옵스’ 플랫폼으로 기업 돕는 엄수원 아드리엘 대표
‘애드옵스’ 플랫폼으로 기업 돕는 엄수원 아드리엘 대표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2.09.01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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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 기업도 홀딱 반하게 한다
엄수원 아드리엘 대표.
엄수원 아드리엘 대표.<이원근>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최근 취업 대신 창업을 택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창업(141만7973개) 중 부동산업을 제외한 실질 창업은 2020년 대비 5.1%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기술기반업종 창업은 역대 최대치인 23만9620개를 기록했다.

늘어난 창업만큼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다. 하지만 대다수의 ‘초보 창업가’에게 마케팅은 어려운 부분 중 하나다. 직접 해보자니 노하우가 없고, 전문 대행사에 맡기기엔 비용이 부담스럽다. ‘아드리엘(Adriel)’은 이런 고민을 가진 기업들의 해결책이다.

엄수원 아드리엘 대표는 이번이 두 번째 창업이다. 엄 대표는 2014년 8월 프랑스인 남편 올리비에 듀센(Olivier Duchenne)과 인공지능(AI) 기반 금융분석 솔루션 스타트업 ‘솔리드웨어’를 공동창업해 7개월 만에 엑시트 한 경험이 있다. 업계에서 ‘연쇄 창업가’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첫 창업 당시 엄 대표도 여느 초보 창업가와 다르지 않은 고민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8월 12일 서울 종로구 사옥에서 만난 그는 “당시 스타트업 대표로서 어려움을 느꼈던 게 마케팅 부분이었다”고 회상하며 아드리엘 설립 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첫 번째 회사 운영 당시 몸소 체험한 고충을 새 회사 사업 아이템으로 삼은 엄 대표는 디지털 마케팅 시장의 높은 성장성에도 주목했다. 그는 “광고 시장이 금융위기가 와도 죽지 않는 시장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다시 창업을 하게 되면 마케팅 쪽에서 데이터 관련된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마케팅 데이터 한 곳에 모으다

아드리엘은 기업이 디지털 마케팅을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와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AI 기술을 적용해 구글·페이스북·네이버 등에 사용자의 광고 집행을 자동화하고, 그 성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애드옵스(AdOps)’ 플랫폼이 대표 서비스다.

엄 대표는 “애드옵스 같은 대시보드 플랫폼이 없다면 일일이 데이터를 취합하고 운영해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어느 채널에 어느 소재로 광고를 하는 게 효율적인지 전반적인 인사이트(Insight)를 얻기 힘들다”고 언급했다.

애드옵스는 이런 페인포인트(Pain Point)를 충분히 해결해준다. 쉽게 말해 ‘마케팅 데이터 대시보드’라고 정의할 수 있는 애드옵스는 사용자가 회원가입을 하고 이용 중인 광고 채널 계정을 연결하기만 하면, 대시보드에서 현재 집행 중인 모든 광고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애드옵스는 이렇게 여러 매체들의 광고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보여주는 것은 물론, 그 중 광고 효과가 뛰어난 매체나 이미지·동영상 같은 소재에 예산을 더 투입하는 등의 액션을 취하는 것까지 가능하다는 게 엄 대표 설명이다.

또한 광고 관리자(마케터)의 시간을 절약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엄 대표에 따르면 기존 광고대행사의 경우 마케터가 엑셀로 보고서를 만드는 등 수동으로 작업을 진행하며, 광고 운영 역시 알고리즘 바탕이 아닌 마케터의 감으로 이뤄지곤 한다.

엄 대표는 “(이런 구조로 인해) 마케터들이 반복적이고 소모적인 부분에 시간을 많이 쓰게 된다”며 “아드리엘은 애드옵스를 기반으로 광고대행을 진행하기 때문에 마케터들이 효율적으로 중요한 일에 집중해서 어떤 전략으로 어떤 소재로 어떤 매체에 예산을 더 써야 하는지 신경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구 반대편 기업도 아드리엘 쓰는 것이 꿈”

‘기업의 성장을 돕는다’는 미션 아래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아드리엘은 설립 4년 만에 6500여 곳의 고객사를 확보하며 고속 성장 중이다. 고객 대상도 중견기업과 대기업 등으로 확대됐다. 아드리엘은 현재 와디즈·오늘의집과 같이 큰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브랜드까지 여러 다양한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엄 대표는 “고객사 리포팅을 완전 자동화하기 원하는 광고 에이전시, 여러 국가에서 벌어지는 마케팅을 한꺼번에 관리해야 하는 다국적 기업, 적은 돈으로 데이터 센터 구축 니즈가 있는 성장 중인 스타트업 등이 아드리엘을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출도 매년 두 배씩 오르며 투자업계로부터 높은 성장 가능성을 평가받고 있다. 아드리엘은 지난 2월 신한벤터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국내 정상급 투자자들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설립 이후 4년간 유치한 누적 투자금액은 210억원에 달한다.

시리즈B 투자를 리드한 신한벤처투자 관계자는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테크 시장은 150조원이 넘는 규모로 코로나19 이후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아드리엘은 독보적인 기술력과 다양한 국적을 가진 팀을 기반으로 시장의 혁신을 선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아드리엘의 목표는 미국 시장에서 고객사와 매출 유치에 가속도를 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엄 대표는 공동창업자 올리비에 듀센 최고기술책임자(CTO)와 10~11월경 미국 텍사스로 향한다. 또 싱가폴, 프랑스, 영국을 비즈니스 성장 본거지로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아울러 엄 대표는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기업들이 아드리엘을 사용하고, 그들의 성장을 도와주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다. 그는 “기업 소프트웨어라고 하면 아드리엘이 꼭 TOP5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지구 반대편에서도 기업들이 아드리엘을 당연히 쓰고, 그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엄수원 아드리엘 대표.
엄수원 아드리엘 대표.<이원근>

엄수원 대표가 CEO 꿈꾸는 이들에게

“실패 두려워 말고 자신의 아이디어 보여주길”

엄수원 아드리엘 대표는 최고경영자(CEO)를 꿈꾸는 사회인들에게 “창업을 강력 추천한다”며 “창업은 즐겁게 일하면서 우리 세대에 이름을 알리고, 사회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자신감의 원천은 그의 뇌리 속에 박혀 있는 한 명언에 있다. 엄 대표는 “(제가) 자신감을 갖고 사업을 할 수 있게 원동력이 된 것은 스티브 잡스가 한 말에 있다”고 소개했다.

“인생은 한가지 간단한 사실을 발견하면 삶이 훨씬 더 넓어질 수 있다. 당신이 삶이라고 부르는 주변의 모든 것은 당신보다 똑똑하지 않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당신은 그것을 바꿀 수 있고,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단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다시는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엄 대표는 “한국사회가 외부의 시선·평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다 보니 욕먹는 것,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며 “그런 것을 신경쓰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세상은 그렇게 대단하지 않다고 얘기하고 싶다”며 “물론 대단한 분들도 많지만 그들을 보며 ‘나는 저렇게 될 수 없어’라는 생각을 하는 건 맞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엄 대표는 “내가 생각하는 것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사람들이 내가 하는 일들을 필요로 하고, 나와 대화하고 싶어하고, 나와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게 중요한 것”이라며 “비교는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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