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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산업은행 핵심 인력이 증권사로 빠져나가는 까닭은?
산업은행 핵심 인력이 증권사로 빠져나가는 까닭은?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08.31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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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중추 4급 퇴직 행렬 심각...퇴사자 중 상당수 증권업계 이직
시중은행 과·차장급에 해당하는 산업은행 4급 직원 수는 지난 6월 말
시중은행 과·차장급에 해당하는 산업은행 4급 직원 수는 지난 6월 말 763.25명으로 1년 전보다 25.75명 감소한 반면 행원·대리급인 5급은 52.5명 증가했다.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올해 산업은행 퇴사자가 예년보다 늘어난 가운데 이들 상당수가 증권사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본점 부산 이전 추진으로 이탈자가 많아졌다며 이전 절차를 밟으면서 핵심 인력이 줄어드는 순유출이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산업은행에서 퇴사한 39명(정년·임금피크제 대상 제외) 가운데 상당수가 증권업계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진다. 매년 40명 안팎이 이직을 이유로 산업은행을 떠났는데, 상반기에만 연간 퇴사자 숫자와 비슷한 셈이다. 연차 미소진 등 절차를 덜 마친 퇴사 예정자까지 합치면 7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평년보다 많은 산업은행 직원 이탈은 정부의 본점 부산 이전 추진 영향이라는 분석이 많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 이후 12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선정했다.

퇴직자의 증권업계 진출은 산업은행에서 쌓은 전문성을 살리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대출 포트폴리오가 기업, 특히 대기업에 집중돼 있는데다 증권사처럼 투자금융(IB) 부문을 핵심 먹거리로 삼고 있다. 사실상 상업은행과 투자은행 기능을 두루갖춘 종합은행 성격을 띄고 있어 다방면 이직이 용이하다.

국책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과거처럼 단순하게 시설·운영자금을 내주기보다 기업 구조조정 때도 구조화 상품을 동원하고 있을 정도로 업무를 고도화하고 있다”며 “증권사도 구조화 상품을 확장하는 추세인 만큼 산업은행 직원들이 증권사 이직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벤처·녹색금융 키울 시점에 핵심 인력 유출 심각

산업은행은 신(新)역할론이 강조되며 최근 조직을 키우고 있다. 2020년 코로나 대유행을 계기로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 ESG 경영 고도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벤처금융·녹색금융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의지와 달리 현원은 줄어드는 실정이다. 올해 6월 말 일반 정규직 정원은 3237명으로 2년 전보다 85명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현원(전일제 기준)은 50명 감소한 3022명이다. 2020년 114명, 2021년 59명, 올해 상반기 97명의 일반 정규직을 채용했으나 정원 순감소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특히 직원들은 업무에 익숙한 핵심 인력이 이탈하고 있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시중은행 과·차장급에 해당하는 산업은행 4급 직원 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763.25명으로 1년 전보다 26명 줄었다. 1·2·3급은 거의 변동이 없는 가운데 행원·대리급인 5급은 같은 기간 484.5명에서 537명으로 급증했다.

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산업은행의 핵심 본업이 제조업 중심의 구조조정 업무에서 스타트업 스케일업 등 혁신기업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실적을 지탱하고 있는 허리 인력이 급격히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업무에 능숙하고 민간금융사가 탐내는 핵심 인력이 부산 이전 우려로 무더기 퇴사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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