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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9:1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장, 하반기 경영 화두는 '리스크 관리'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장, 하반기 경영 화두는 '리스크 관리'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08.30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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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경영환경 나빠져...확장보다 집안 단속부터
이재근·진옥동·박성호·이원덕 행장, 시장 불확실성에 경계심

 

이재근(왼쪽부터) KB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각사
(왼쪽부터)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각사>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시중은행장들이 여름휴가를 전후로 하반기 핵심 경영기조로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있다. 1년 전 디지털 전환, 플랫폼 경쟁력 강화 등 혁신성장 을 강조했던 것과 달라졌다. 그만큼 국내외 경영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증표로 읽힌다. ·

은행권에 따르면 4대(KB국민·신한·하나·우리) 시중은행장은 남은 하반기 경영전략을 ‘리스크 관리’에 맞추고 있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하반기에 사고 예방을 통한 리스크 관리에 주안점을 둔 것으로 짐작된다. 이 행장은 휴가 이후 구체적인 하반기 경영 방향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휴가 중 읽은 책 ‘업스트림(Upstream)’은 이 행장의 생각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업스트림은 마이크로소프트, 닛산 등 글로벌 기업 컨설팅을 담당한 재무개선 전문가 댄 히스(Dan Heath)가 쓴 책이다. 히스는 책에서 문제 발생 전 선제적 대응을 가장 좋은 솔루션으로 강조한다. 문제가 생긴 후에 벌어진 상황을 수습하는 것은 에너지와 기회를 낭비한다는 주장이다.

국민은행은 최근 해외점포 리스크 예방을 위한 글로벌 감사정보 수시시스템(G-AI Studio)을 자체 개발했다. 비정형 텍스트 수집 기반의 감사 정보 수집 시스템으로 해외 언론, 금융당국에 등재된 정보 중 금융업과 연관성이 높은 국가별 키워드와 공통 키워드가 포함된 정보를 수집해 해외점포 감사 사항을 발굴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적 감사 활동을 수행한다.

취임 직후 대규모 횡령 사건에 맞닥뜨린 이원덕 우리은행장도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최근 전체 본부부서 모든 업무를 단위별로 세분화해 다층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준법감시실 확대·재편을 통해 본점과 영업점의 내부통제 프로세스를 강화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휴가기간 조직문화 혁신안에 대해 구상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취임사 때 이야기한 ‘위대한 은행’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고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직원 각각이 자율과 열정을 가지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고객중심의 성과를 추구하며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혁신해 나가길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휴가 전인 7월 중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본립도생(本立道生)’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튼튼한 기본을 토대로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한다는 의미다. 진 행장은 이 회의에서 고객 보호 강화, 내부 통제를 통한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과제로 꼽았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지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의 해외사업 핵심축인 중국법인(중국유한공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2% 줄었다. 중국발 부동산 위기인 헝다 사태에도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경영성물업대출(임대사업자대출) 비중을 높게 가져간 것이 원인이었다.

국내외 경영 환경 비우호적

시중은행장들은 1년 전까지만 해도 혁신성장을 강조해왔다. 금융지주 회장 혹은 은행장이 주재하는 경영전략회의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진 과제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었다. 카카오·네이버와 같은 빅테크의 금융권 진출에 맞서 플랫폼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게 혁신성장을 강조하는 CEO의 핵심 발언이었다.

이 같은 기조가 1년 만에 리스크 관리를 우선하는 방향으로 바뀐 이유는 경제 여건이 엄중한 시기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국내외를 둘러싼 경영 환경이 비우호적이다. 원·달러 환율은 3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급등세로 돌아섰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 위기에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려 전날 환율은 장중 1350원을 돌파했다. 13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가계대출 수요 감소로 기업대출을 늘렸던 시중은행은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4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올해 6월 말 595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3% 증가한 반면 가계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1.8% 늘어난 565조000억원에 불과했다.

기업대출은 예대금리차가 가계대출보다 커 수익성은 높지만 담보가 있는 주택담보대출이나 건당 취급 규모가 작은 신용대출보다 부실위험이 크다. 기업들이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상품·서비스 마진폭이 감소하면 설비·투자를 줄이는데 그치지 않고 대출 상환에도 여러움을 겪을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도 불안하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을 포함한 전 금융권의 부동산금융 위험노출 규모는 2566조4000억원으로 4년간 42.8% 급증했다. 부동산금융자산의 부실은 은행권보다 비은행권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지만 실물경제로 전이되고 연쇄적으로 금융부문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우리나라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보니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부채 상환 부담으로 연체하거나 소비를 줄여 은행에 직·간접적으로 타격이 된다”며 “모든 은행들이 새로운 사업에 무리하게 나서기보다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관리하는데 집중하고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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