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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10-04 11:58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대리의 기획안] ‘원소주‘ 편의점 단독 론칭 주역 한구종 GS리테일 MD
[김대리의 기획안] ‘원소주‘ 편의점 단독 론칭 주역 한구종 GS리테일 MD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08.31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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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폭발 ‘박재범 소주’ 유치 경쟁…GS리테일 ‘컬처 커머스’ 경쟁력 주효
“좋은 품질에 재미·문화 고려한 상품 출시…새로운 주류 문화 선도하겠다“

기업의 캐시카우나 간판상품은 대개 최고경영자(CEO)의 치적을 알리는 전리품이 되고는 한다. 한국에서 그것을 실제로 구상하고 현실화 해낸 기획자, 실무진 ‘김대리’는 그저 밥 값 정도 한 직원일 뿐. ‘김대리의 기획안’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만하거나 산업을 선도한 상품 혹은 서비스의 기획자를 찾아 소개함으로써 기업이 직원을 자랑하고 싶은 문화를 일깨우고자 한다. 아울러 C-레벨 임원 대신 평범한 김대리를 인터뷰 자리에 세워준 기업에게 감사를 전한다.

한구종 MD가 편의점 주류 코너 앞에서 엄지를 들고 있다.GS리테일
한구종 GS리테일 음용기획팀 MD가 편의점 주류 코너 앞에서 엄지를 들고 있다.<GS리테일>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GS25는 최고의 ‘한국형 리커샵’을 지향한다. 전국 어디든 위치해 있는 편의점 등을 통해 젊은 세대가 재밌게 소비할 수 있는 주류 문화를 선도해 가고자 한다. ‘원소주‘는 GS25의 지향점과 가장 잘 부합하는 상품이다.” 

한구종 GS리테일 음용기획팀 MD는 원소주 유치 계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한 MD는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등 오프라인 플랫폼에서 주류 유통을 담당하는 상품기획자다.

올해 2월 원스피리츠에서 출시한 증류식 소주 원소주는 가수 박재범이 만든 것으로 론칭 전부터 입소문을 탔다. 원소주는 판매 시작과 동시에 뜨거운 인기를 보이며 올해 가장 ‘핫한’ 소주로 자리 잡았다. 론칭을 기념해 열린 팝업스토어는 원소주를 찾는 이들로 끝없는 줄이 이어졌고, 1인당 구매 가능 수량에 제한을 걸었음에도 준비된 물량이 모두 동나며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이 같은 뜨거운 인기에 원소주를 잡아야 한다는 유통업계의 ‘촉’이 발동됐다. 생산량이 적은 원소주를 유통하고자 하는 유통사들의 눈치 싸움이 시작됐다. 한 MD는 “당시 원소주는 가장 주목 받는 주류였다. 대부분의 유통사가 원소주 유치에 뛰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 끝에 승리의 여신은 GS리테일의 손을 들어줬다. 여러 기업이 원스피리츠에 러브콜을 보냈으나, GS리테일이 최종적으로 선택돼 오프라인 유통의 기회를 얻었다. 이로써 원스피리츠의 제품은 GS리테일의 편의점, 슈퍼마켓과 원소주 자사몰을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팝업스토어에 원소주가 전시돼 있다. 원소주 팝업스토어는 일주일간 3만명 이상이 찾았고 2만병을 완판했다.<원스피리츠> 

한 MD는 GS리테일이 원소주를 단독 론칭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로 ‘와인25플러스’를 꼽았다. 그는 “GS리테일이 보유한 GS25, GS더프레시 등 1만6000여 전국 유통망과 함께 스마트 오더 시스템 와인25플러스가 특히 강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와인25플러스는 2020년 7월 GS리테일이 론칭한 주류 스마트 오더 서비스로, 모바일 앱 ‘더팝’을 활용해 주류를 구매한 뒤 원하는 GS25 점포에서 찾아가는 서비스다. 와인, 칵테일, 위스키, 전통주, 수제 맥주 등 5000종에 가까운 주류를 찾아볼 수 있다. 

한 MD는 컬처 커머스의 경쟁력도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GS리테일은 상품에 문화와 스토리를 입혀 판매하는 컬처 커머스를 추구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글로벌 팝 아티스트 ‘키스 해링’과 협업해 커피 음료 광고를 선보였고, 2020년 독도의 날 캠페인을 통해 비보이팀 ‘겜블러쿠르‘ 등 장르별 스트리트 댄서와 문화 마케팅을 전개했다.

그중에서도 2015년 컬처 커머스 일환으로 진행한 ‘뮤직앤비어페스티벌(뮤비페)’은 원소주 유치에 큰 힘이 됐다. GS리테일은 2015년 뮤직앤비어페스티벌의 첫 아티스트로 원스피리츠의 박재범 대표를 섭외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GS리테일이 추구하는 컬처 커머스를 박 대표에게 자연스럽게 소개할 수 있었다.  

GS리테일은 7월 12일부터 전국 GS25, GS더프레시에서 원소주의 후속 제품으로 출시된 ‘원소주스피릿’을 판매하고 있다. 원소주를 품은 GS25는 편의점 주류의 새 역사를 쓰는 중이다. 

원소주스피릿은 판매 개시 일주일 만에 편의점 주류 매출 부동의 1위였던 카스와 참이슬후레쉬를 넘어 전체 주류 상품 매출 1위에 올랐다. 초도 준비량도 완판시켰다. 8월 3주차 기준 누적 판매량이 80만병에 달한다. 판매가 시작된지 한달 반가량 지났지만 오픈런이 지속되면서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원소주를 GS리테일에 유치한 한구종 MD.<GS리테일>

GS리테일은 웃음꽃이 활짝 폈다. 업계 단독 론칭으로 브랜드 파워를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분위기다. 한 MD는 “기대를 훌쩍 뛰어 넘는 인기를 끌고 있다”며 “가장 인기 상품으로 꼽히는 원소주를 전국 GS25 등에 선보여 소비자와의 접점을 줄이는 등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점이 가장 뿌듯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원소주 유치 성공 요인을 GS리테일의 조직 문화에서 꼽기도 했다. 한 MD는 “GS리테일은 애자일(agile)하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자랑한다”며 “이런 조직 문화를 기반으로 팀별, 사업별 협업이 원활하게 진행된다. 원소주 유치를 위해 MD팀과 마케팅팀이 적극적으로 협의를 진행했고 론칭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한 MD는 “성공에 대한 기쁨도 크지만 높은 고객 수요에 맞는 원활한 공급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크다”며 GS리테일은 향후 물량 확보에 주력해 충분한 원소주스피릿을 공급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원소주와 연계한 컬처 커머스도 다각도로 검토할 방침이다. 

GS리테일은 앞으로도 컬처 커머스를 지속할 방침이다. 주류 부문에서는 GS리테일을 통해 젊은 세대가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주류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한 MD는 “품질이 갖춰진, 기본에 충실한, 그리고 재미와 문화적 요소를 고려한 상품 출시는 유통 시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 MD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고객이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준비 중“이라며 “이색 상품, 고객 니즈를 200% 이상 충족시킬 수 있는 차별화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류 문화를 GS리테일이 선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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