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정서영 기자] 비트코인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에 주말 동안 급락했다.

29일 오전 11시 2분 글로벌 가상자산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만9657달러(약 2648만원)로 전일 대비 1.9% 하락했다.

최근 2만100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던 비트코인은 주말 사이 2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앞서 26일(현지시각)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가계와 기업의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큰 폭의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이라며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75%포인트를 인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3.78% 내린 1437달러(약 19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 USD코인(USDC), 바이낸스USD(BUSD)를 제외한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도 하락세다.

투심도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이날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투자 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4점으로 ‘극도의 두려움(Extreme Fear)’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29점·두려움)보다 하락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우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