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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7:1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허세홍·허서홍·허윤홍·허준홍...GS그룹 ‘홍’의 시대 누가 여나
허세홍·허서홍·허윤홍·허준홍...GS그룹 ‘홍’의 시대 누가 여나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2.08.24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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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가 4세 ‘4인방’, 경영능력 입증 위해 신사업 발굴 박차
각 가문 지주사 보유 지분 비슷...실적 내야 그룹 총수 ‘자격’
(왼쪽부터)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허세홍 GS칼텍스 사장·허서홍 GS 부사장·허윤홍 GS건설 사장.<각사 및 뉴시스 등>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GS그룹 오너가(家) 4세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지주사를 비롯해 그룹 내 주력 계열사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다. 경영능력은 GS그룹에서 상징하는 바가 크다. GS그룹은 ‘가족경영’이란 독특한 특성 아래 경영성과에 따라 총수를 선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다. 

오너가 4세들이 최근 신사업에 맞춰 회사 정체성까지 변화를 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리더십과 경영능력, 미래 먹거리를 찾는 선구안까지 후계 구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GS그룹 독특한 지배구조…가족경영·가족회의

GS그룹은 재계에서 독특한 지분구조로 되어 있는 곳이다. 총수 1인 체제로 운영되는 여타 그룹과 달리 오너가인 허씨 일가가 비슷한 규모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지주사 지분 구조만 들여다봐도 이러한 특성이 나타난다. ㈜GS는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을 정점으로 50명에 달하는 허씨 일가가 비슷한 규모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특정 가문이 독주할 수 없는 집단지도체제 구조를 띠고 있는 셈이다. 삼양통상과 ㈜승산 같은 방계혈족 기업까지 합하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GS 지분이 50%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GS그룹만의 회장 선출 방식도 눈길을 끈다. GS그룹은 오너가가 가족회의를 통해 경영성과, 능력 등을 고려해 총수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창수 명예회장이 막내동생 허태수 회장에게 그룹 총수 자리를 물려준 게 대표적이다. 허창수 명예회장이 그룹 1인자 자리를 장남이 아닌 동생에게 물려준 배경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지만 일각에서는 오너일가의 가족회의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허태수 회장은 GS홈쇼핑을 경영하며 탁월한 성과를 보여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했다면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향후 그룹 총수 자리를 잇는 게 당연하다. 허 사장은 GS그룹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해 회장으로 취임한 허창수 명예회장의 장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정할 수는 없다. GS그룹의 지분이나 지배구조가 특정 가문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 안팎에선 허윤홍 GS건설 사장 이외에도 여러 오너가 4세들을 차기 회장 후보로 꼽고 있다.

허세홍(왼쪽) GS칼텍스 대표와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가 지난 4월 친환경 바이오사업 공동추진 업무협약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GS칼텍스>

‘홍’자 돌림 오너가 4세, 지주사 영향력 '비슷'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4세들이 대거 포진한 가문은 독립운동가이자 LG그룹 공동창업주인 허만정 선생의 장남 허정구(삼양통상 명예회장) 일가다. 허정구 명예회장은 허남각(장남) 삼양통상 회장과 허동수(차남) GS칼텍스 명예회장, 허광수(삼남)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등을 자녀로 뒀다. 오너가 3세의 장남들도 그룹 내 요직을 맡았거나 현재도 맡고 있다. 허남각 회장의 장남인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은 과거 GS칼텍스 부사장을 역임했다. 현재 GS칼텍스 대표를 맡고 있는 사람은 허동수 명예회장의 장남 허세홍 사장이다. 허광수 회장의 장남 허서홍 GS 부사장은 과거 GS에너지 전무를 맡다 지주사로 자리를 옮겼다. 때문에 이들이 허윤홍 GS건설 사장과 함께 차기 회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4명의 젊은 오너가 4세들의 지분도 비슷하다. 올해 상반기 ㈜GS의 지분 현황을 살펴보면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 2.85%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2.37% ▲허서홍 GS 부사장 2.1% ▲허윤홍 GS건설 사장 0.53% 등이다. 오너가 3세들의 지분까지 들여다보면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2.11%,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1.79%다.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은 2.19%,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은 4.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각 집안 3세와 차기 후보로 꼽히는 장남들의 지분을 합해도 3~5%로 큰 차이가 없다.

다만 4명의 오너가 4세 중 눈여겨볼 사람은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이다. 오너가 4세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했지만 최근 행보를 보면 후계구도에서 비켜나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허준홍 사장과 그가 현재 이끌고 있는 삼양통상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GS의 지분을 꾸준히 매수했다. 허준홍 사장은 2019년 2.13%에서 지난해 2.85%까지 ㈜GS 지분을 늘렸다.

삼양통상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0.22%에서 0.6%까지 지분을 늘리며 지주사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삼양통상은 ㈜GS의 지분을 0.36%까지 줄였다. 반면 같은 기간 허준홍 사장의 삼양통상 지분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그가 그룹 총수를 욕심내기보다는 삼양통상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지난 7월 부산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 착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GS건설>

차기 회장 후보 4세들의 공통점은 ‘신사업’

허서홍 GS 부사장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에겐 공통점이 있다. 각자 지주사 또는 주력 계열사 경영권을 맡아 GS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찾는데 힘쓰고 있는 것이다. 오너가 4세들이 미래 먹거리 찾기에 분주한 이유는 그룹 총수 자리를 노리며 자신들의 경영능력을 입증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허서홍 부사장은 2020년 9월 GS에너지에서 ㈜GS로 이동해 미래사업팀을 맡고 있다. 미래사업팀은 이름 그대로 그룹 경쟁력 강화를 주업으로 하는 곳이다. 인수합병(M&A)을 비롯한 신사업 발굴, 미래 전략 등을 담당하고 있다. 허 부사장은 최근 바이오 분야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분야를 GS그룹의 신성장 사업으로 보고 휴젤 인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열린 휴젤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그룹의 바이오 분야 육성 전략에 따라 휴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휴젤의 기타 비상무이사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허세홍 사장은 평소 순환경제를 강조한 만큼 ‘친환경’에 방점을 둔 신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12월 화학적 재활용 방식으로 분해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석유정제공정에 투입하는 실증사업을 시작했다. 2024년 가동을 목표로 연간 5만톤 규모의 폐플라스틱 생산설비 신설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또 추가로 100만톤 규모까지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친환경 바이오사업 강화를 위해 손을 잡기도 했다. GS칼텍스의 바이오연료 생산기술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바이오원료 정제 인프라를 활용, 원료 정제부터 바이오케미칼 제품 생산까지 밸류체인(Value Chain)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허윤홍 사장도 주택사업에만 국한하지 않고 미래 먹거리 찾기에 열심이다. 플랜트까지 확장한 모듈화 사업이 대표적이다. 플랜트 모듈화는 현장에서 별도로 제작해야 하는 핵심 플랜트 공정을 표준화된 하나의 모듈로 제작하는 공법이다. 현장에서 설치만 하면 되도록 한 것으로 사전 제작돼 기후 등 작업환경에 따른 변수가 적다. 아울러 비용은 낮추고 공기를 줄일 수 있어 기술집약형 친환경 플랜트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신재생 그린수소 플랜트 모듈을 수출한데 이어 지난 3월에는 바이오디젤 생산설비 표준 모듈화 사업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에는 스마트양식 사업도 본격화했다. GS건설은 100% 자회사인 세계적인 해수담수화 업체 GS이니마를 보유하고 있다. 수처리 기술은 물론 바이오 폐수 처리에 관한 ICT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회사의 장점을 활용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 중이라는 평가다.

재계에서는 오너가 4세들의 분주한 신사업 확대를 두고 그룹 내 입지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직접 발굴해 성과를 증명하기 위한 행보라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GS그룹은 가족회의를 통해 회장직을 선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향후에도 이런 방식을 이어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오너가 4세대들의 신사업 추진은 그룹 내 입지 강화와 경영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와 GS건설의 향후 사업 전망이 마냥 밝다고만 볼 수 없다”며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오너가 4세들이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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