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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7:05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최정우 회장의 선견지명…포스코케미칼, 그룹 내 캐시카우 되나
최정우 회장의 선견지명…포스코케미칼, 그룹 내 캐시카우 되나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2.08.22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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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경신에 美 IRA 수혜 예상…속도 내는 핵심 원료 내재화로 힘 실려
최 회장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기업으로 변화 위해 미래 신사업에 투자 지속”
최정우(가운데) 포스코그룹 회장과 아르헨티나 살타 주지사, 카타마르카 주지사가 지난 3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염수리튬 1단계 착공식을 마치고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포스코홀딩스>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포스코그룹에서 이차전지 소재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포스코케미칼이 역대급 실적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철강 부문에 이어 그룹 내 또 다른 캐시카우(Cashcow)로 발돋움할지 주목된다. 포스코가 오랫동안 이차전지 핵심 원료의 내재화를 꾀한 만큼, 내년부터 시행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포스코케미칼에 거는 그룹 내 기대감도 남다르다. 포스코는 포스코케미칼이 맡은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간 추진해온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생산설비들이 순차적으로 준공·가동될 계획이기 때문이다.

8분기 연속 역대 최대 매출 경신…이차전지 소재 매출 비중 절반 넘어

포스코케미칼은 2019년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켐텍과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ESM이 합병해 탄생한 회사다. 전기차(EV)와 친환경 모빌리티, IT기기 등의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이차전지 소재 ‘음극재’와 ‘양극재’를 국내에서 모두 생산하는 유일한 곳이다. 포스코케미칼은 2018년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의 취임 후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신사업으로 낙점하자 그룹 내 주력 계열사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 최 회장이 이 사업과 관련한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설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지난 6월 호주를 찾아 리튬, 니켈 같은 미래 사업의 핵심 원료 공급망을 직접 챙긴 게 대표적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8분기 연속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 전기차를 앞세운 세계 배터리 시장이 성장하면서 이차전지 소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660만대에서 올해 1000만대, 2030년 5900만대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배터리 시장도 마찬가지다. KDI 경제정보센터 2030 이차전지 산업(K-Battery) 발전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용 이차전지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0년 304억 달러에서 2030년 3047억 달러로 10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전망은 최근 포스코케미칼의 실적에 그대로 나타났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8032억원, 영업이익 552억원을 달성하며 계속해서 역대급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4800억원, 영업이익 356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67.3%, 55.1%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1조4678억원을 달성해 이미 1조원 매출을 훌쩍 넘은 상태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의 사업은 ▲내화물 사업 ▲라임화성 사업 ▲에너지 소재 사업 등 3개 부문으로 이뤄져 있다. 눈여겨볼 부분은 이차전지 소재를 담당하는 에너지 소재 사업 비중이 올해 상반기 매출 중 절반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2020년과 지난해 해당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4.7%, 42.8%였던 것과 비교하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회사의 주력으로 거듭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와 포스코케미칼 양극재.<포스코케미칼>

이차전지 소재 풀 밸류체인 구축…IRA 수혜 국내 기업 중 하나로 꼽혀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배터리 업계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과거부터 그룹사 차원에서 총력을 다한 공급 다변화도 포스코케미칼의 성장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상·하원에서 통과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했는데, 이에 따라 미국 연방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를 위해 3960억 달러라는 대규모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세액공제 혜택을 대폭 늘린 게 이번 법안의 골자다. 중고차에는 최대 4000달러, 신차에는 최대 7000달러의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았다. 완성차 업체마다 20만대로 제한했던 세액공제 혜택도 없애 전기차 보급에 박차를 가한다.

단, 조건이 달렸다. 미국에서 팔리는 전기차가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선 자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리튬·니켈·코발트 등 배터리 핵심 원료를 일정 비율 공급받아야 한다. 2024년 40%로 시작해 2025년 80%까지 큰 폭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같은 핵심 소재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맺은 국가에서 생산된 비율이 절반 이상을 넘어야 하고 2028년 100%까지 확대된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와 포스코케미칼이 추진한 이차전지 핵심 원료 공급 다변화가 빛을 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포스코는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를 중심으로 리튬, 니켈과 리사이클링 등 원료·소재 사업을 수직계열화해 세계 최초로 이차전지 소재 풀 밸류체인을 구축 중이다.

최정우(앞줄 왼쪽 2번째)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3월 페르난데스(앞줄 왼쪽 3번째)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만나 리튬 사업에 대한 현안을 설명하고 향후 추진할 사업 계획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포스코홀딩스>

호주·아르헨티나 등에서 핵심 원료 내재화 발 빠르게 준비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 5월 호주 니켈 광업 및 제련 전문회사 레이븐소프(Ravensthorpe Nickel Operation)의 지분 30%를 2억4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레이븐소프는 서호주 퍼스에서 남동쪽에 있는 공장으로 캐나다의 자원회사 ‘퍼스트 퀀텀 미네랄스(First Quantum minerals)’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나 해당 인수로 포스코와 지분양수도계약을 맺었다. 이에 포스코는 레이븐소프가 생산한 니켈 가공품을 2024년부터 연간 3만2000톤을 공급받을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또 호주 광산업체 ‘필바라 미네랄스(Pilbara Minerals)’와 지난해 10월 리튬 생산에 대한 합작 투자계약을 체결해 연간 약 32만톤에 달하는 스포듀민(리튬의 주요 광석인 리티아 휘석)을 공급받는다. 포스코는 공급된 스포듀민으로 연간 4만3000톤의 수산화 리튬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포스코의 이차전지 원료 내재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3월에는 2018년 개발권을 획득한 아르헨티아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 리튬 상용화 공장을 착공하기도 했다. 연산 2만5000톤 규모로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4년 말부터 양산 규모를 5만톤까지 증산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 아울러 2028년 최대 10만톤 규모까지 단계적으로 생산을 확장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와 포스코케미칼의 이차전지 핵심 원료 내재화를 두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에 따라 국내 업체 중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한다. 핵심 원료에 있어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밑그림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업체마다 중국 의존도는 비슷하지만 포스코와 포스코케미칼이 중장기적으로 핵심 원료를 100% 내재화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려놓은 만큼, 이 부분에 있어 타 업체와 차별화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수혜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에 대한 그룹 내 기대도 커지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9일 싱가포르를 방문해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 Rock)과 싱가포르투자청(GIC)의 투자 책임자들을 차례로 만났다. 포스코홀딩스의 경영과 재무 건전성 제고 성과, 미래 성장사업 진행 현황과 계획 등을 설명하고 논의하기 위해서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4년간 포스코 그룹은 핵심 사업에서 수익성과 경쟁력 향상에 매진하는 동시에 비핵심사업의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개선시켜왔다”며 “그 결과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등 주요 회사들이 역대 최고 매출과 이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기업으로의 사업정체성 변화를 위해 미래 신사업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이 이차전지 소재를 비롯한 신사업에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친 만큼, 포스코케미칼이 철강 부문에 이어 포스코를 상징하는 회사로 거듭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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