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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亞 3대 시장서 디지털 채널 강화 나선 까닭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亞 3대 시장서 디지털 채널 강화 나선 까닭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08.18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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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앱이나 현지 플랫폼과 제휴해 비대면 대출 판매 확대
코로나19로 한국 기업 대상 영업 한계…소매금융 확보 분주
왼쪽부터 신한베트남은행, 하나은행, KB부코핀은행, 우리소다라은행 본점.<각사·박지훈>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4대(KB국민·신한·하나·우리) 은행들이 해외 진출 국가 가운데 주력 지역에서 대면 점포를 확장하기보다 디지털 채널을 강화하면서 현지인 대상 소매금융 먹거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주력 해외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은 이달 현지 은행권 최초로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디지털 컨슈머론’을 출시했다. 베트남 국적 현지 거주자는 신한 쏠(SOL) 베트남 앱(App)에서 최장 2년, 최대 2400만동(135만원) 한도의 대출을 신청하면 5분 이내에 심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이번에 출시한 비대면 대출 상품의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 현지 테크기업과 제휴한 홍보에도 나섰다. 한국에서 ‘베트남의 쿠팡’으로 알려진 티키(TIKI) 플랫폼 내에서 디지털 컨슈머론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티키는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3대 주주(지분 약 10%)가 된 것을 계기로 신한베트남은행 등 신한금융 계열사와 사업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 디지털 컨슈머론은 쏠 앱에서만 제공되지만 향후 티키에서도 신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도 주력 영업 대상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디지털 채널 경쟁력을 높이는데 분주하다. 현지법인인 PT뱅크KEB하나는 네이버의 관계사 라인에게 법인 지분 20%를 양도, 지난해 6월 디지털 뱅킹 플랫폼 라인뱅크를 출범시켰다.

라인뱅크 플랫폼은 출범과 동시에 저축·정기예금·체크카드 상품을 선보이고 지난 7월 비대면 대출 상품을 내놨다. 인도네시아 시민과 신분증(KTP) 보유자를 대상으로 현지 1년 평균 연봉수준인 최대 1억 루피아(900만원)를 한도로 빌려주는 퀵크레딧(마이너스통장), KTA대출(신용대출) 2개 상품이다. 대출 가능 월급 하한도 300만 루피아로 문턱을 낮췄다.

핵심 지역인 중국에서도 디지털 채널 영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하나은행 중국법인인 중국유한공사는 이달 초 중국 텐센트그룹이 운영하는 현지 최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위챗’을 통해 금융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중국유한공사는 앞서 알리바바, 바이두, 씨트립 등 중국 대표 ICT 플랫폼과의 제휴로 비대면 소액 모바일 대출을 출시해 이를 바탕으로 지난 4월 개인대출 100억 위안(1조9500억원) 취급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사업 거점 지역으로 삼은 국민은행은 2018년 인수한 현지 중형은행 KB부코핀은행의 체질 개선을 디지털 전환을 통해 이룬다는 계획이다. KB부코핀은행은 국민은행이 인수할 당시 115개 상업은행 가운데 자산규모 19위, 현지 대면 채널 510개로 성장 잠재력이 높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관광업 침체로 실적 부진에 놓여왔다.

실적 개선을 위해 선택한 전략이 디지털 뱅킹화다. 국민은행은 5월 KB부코핀은행장으로 국민은행의 차세대 전신시스템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이우열 IT그룹 대표를 선임했다. 이우열 행장은 취임 이후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을 통한 디지털 뱅크 전환을 전략 방향으로 잡고 있다. 3분기 모바일뱅킹 앱 워키의 새버전 출시 및 고도화 계획이 그 일환이다.

우리은행의 인도네시아법인 우리소다라은행도 모바일뱅킹을 통한 비대면 대출 등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소다라은행은 기업금융 중심의 해외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2014년 인수·합병한 중대형 소매은행이다. 연말 새로운 모바일뱅킹 앱 출시를 통해 소매금융의 디지털화를 이뤄 현지에서 손꼽히는 대형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채널 확보, 소매금융 먹거리 발굴

4대 은행은 아시아 3대(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핵심 시장에서 디지털 채널을 확보해 소매금융 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선 반면 무리하게 지점을 늘리지는 않는 분위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204곳으로 1년 전보다 7곳 증가했지만 4대 은행 가운데 아시아 3대 시장에서 신설점포를 낸 곳은 없었다. 

특히 KB부코핀은행은 구조조정을 단행해 지난해 1400명의 희망퇴직을 받고 인수 당시보다 200개 줄인 300개 가량의 지점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지 시장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호치민 2곳, 하노이 1곳 등 총 3곳에 지점을 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마다 개별 사정과 장기적인 사업 계획이 달라 지점 증설·폐쇄 흐름을 한 가지로 설명하기 어렵겠으나 현지화가 잘 돼 있는 국가에서는 대면 지점 외 디지털 채널을 늘리고 현지 핀테크 업체와 제휴해 (소매)영업을 확대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은행들은 해외 현지에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대면 영업을 해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현지 소매영업 확대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자사 디지털 채널을 고도화하고 현지 유력 테크기업과 제휴해 대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최근 흐름”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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