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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10-03 13:03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신학철 부회장, LG화학 시가총액 20조원 넘게 끌어올린 비결
신학철 부회장, LG화학 시가총액 20조원 넘게 끌어올린 비결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2.08.16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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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상장 기업 CEO 중 재임 기간 시총 가장 많이 증가
친환경·배터리 소재·신약 등 포트폴리오 다양화 주가상승 견인
신학철 LG화학 부회장.<LG화학>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취임 후 회사의 시가총액을 20조원 이상 끌어올리자 그 비결에 이목이 쏠린다. 올해 초 LG에너지솔루션 물적 분할과 재상장 문제로 주가 하락에 시달렸지만 신 부회장의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멘텀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신학철 부회장 대표이사 취임 후 LG화학 시총 20조7894억원 증가

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500대 상장 기업 중 재임 기간에 시총을 가장 많이 늘린 CEO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으로 나타났다. 신 부회장은 취임일부터 약 3년 5개월 동안 LG화학의 시총을 20조7894억원 증가시켰다. 이달 12일 기준 LG화학 시총은 46조9439억원으로 신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승인된 2019년 3월 15일 시총(26조1545억원)보다 79.8% 늘어난 셈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물적 분할 상장 후 시총 증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LG화학의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1월 12일 77만3000원이던 주가는 약 두 달 후인 지난 3월 16일 43만70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LG화학이 지난 1월 27일 물적 분할한 LG에너지솔루션(옛 전지사업부)의 상장 영향으로 분석됐다. 기업이 핵심 사업을 떼어다 자회사로 만들어 상장하면 기존 주주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모회사의 기업 가치는 깎이고 주가는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해서다.

이 때문에 LG화학 기존 주주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했다. 당시 LG화학 소액주주들은 물적 분할을 통한 자회사 상장으로 손실이 커지고 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도 개선과 법 개정을 촉구할 정도였다.

이런 가운데 신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을 떼어내고도 시총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비결은 LG화학의 포트폴리오 때문으로 보인다. 전지사업부를 떼어내면서 LG화학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이 컸지만, 배터리·친환경 소재 등을 앞세워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분석이다. LG화학이 전통적인 산업에서 벗어나 사업 전망이 기대되는 분야로 포트폴리오 구성을 확대하면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실제 LG화학은 지난해 7월 전지 소재와 친환경 소재, 글로벌 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을 선정한 바 있다.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입해 세계적인 트렌드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부합하면서 기존 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삼각편대를 구축 중이다.

LG화학은 3대 신성장 동력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 6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매출을 제외한 수치다.<LG화학>

친환경·배터리 소재와 신약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시총 증가 견인

최근에는 더욱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3대 신성장 동력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 6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이는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을 제외한 수치다.

LG화학은 재활용(Recycle), 생분해성·바이오(Bio), 신재생에너지 소재 사업 중심의 친환경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비즈니스 매출을 2021년 1조4000억원에서 2030년 8조원으로 6배 확대하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저탄소 경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글로벌 화학 업계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지 소재 사업은 3대 신성장 동력 중 가장 저돌적인 목표를 수립했다. 2021년 매출 1조7000원에서 2030년 21조원으로 12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또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창출하는 고수익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항암 영역과 당뇨·대사 영역에 집중해 혁신 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난다는 목표도 세웠다. LG화학은 임상 1상 이상 단계에 진입한 글로벌 혁신 신약의 파이프라인 10개를 확보했으며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등 연구개발을 가속화해 2030년까지 23개의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해 미국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통풍치료제 신약은 미국과 중국을 포함해 다국적 임상 3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LG화학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향후 배터리 산업이 커질수록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기후위기가 대두되면서 신성장 동력 중 하나인 친환경 소재의 전망도 밝기 때문이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과거 LG에너지솔루션의 물적 분할 때문에 주주들이 상실감을 많이 느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 소비하는 양극재 같은 배터리 소재와 친환경 소재 등으로 포트폴리오 구성을 늘려 투자자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회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연동되기 때문에 배터리 산업이 커질수록 LG화학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친환경 소재는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기후 위기가 대두되면서 향후 성과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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