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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신동빈 회장 '무한 신임'…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수익성 강화 전략은?
신동빈 회장 '무한 신임'…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수익성 강화 전략은?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2.08.11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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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마다 영업이익 규모 축소…하반기 업황도 ‘먹구름’
신성장 동력 전기차 배터리 소재 집중…신사업 차질 없이 진행
신동빈(왼쪽) 롯데그룹 회장과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롯데>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의 어깨가 무겁다. 롯데케미칼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주력 계열사로 떠올랐지만, 올해 2분기 회사가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단기성 손실로 치부하기에는 하반기 업황도 좋지 않다. 주력 제품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과 나프타 가격 차이)가 손익분기점 아래를 장기간 맴돌고 있어 수익성을 확대할 돌파구가 절실하다.

화학사업군에 9조원 이상 투자…롯데케미칼 위상 높아져

롯데는 최근 주력 계열사 중 하나로 롯데케미칼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 5월 발표한 화학사업군 투자 계획 규모를 보면 그룹 내 위상이 달라졌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롯데는 향후 5년간 핵심 산업군에 총 37조원을 집중 투자하는데, 이중 9조원 이상을 화학사업군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의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과 범용 석유화학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 투자·생산 증설에 7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지속가능한 화학사업을 위해 수소와 전지 소재 사업에도 1조6000억원 이상을 쏟아붙는다는 방침이다. 반면 그동안 롯데를 상징했던 유통사업군의 투자 규모는 8조1000억원이다. 미래 투자 규모만 보면 유통사업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셈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롯데케미칼의 매출 증대가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이 계열사 실적 1위에 오르며 그룹 내에서 위상을 강화했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을 제외한 2017~2021년 동안 15조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꾸준히 올렸다. 지난해 매출은 17조8052억원으로 같은 기간 15조58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롯데쇼핑을 가볍게 제쳤다. 두 회사의 매출 순위가 뒤바뀐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동빈 회장의 롯데케미칼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신 회장은 1990년 롯데케미칼 전신인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2019년 말에는 계열사 대표이사 과다 겸직으로 롯데쇼핑, 롯데건설 등의 대표이사 등기임원을 내려놨지만,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롯데제과의 대표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했다.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 사령탑을 맡고 있는 김교현 부회장에게도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말 실시한 임원 인사에서 유통·호텔사업을 이끌던 강희태 부회장과 이봉철 사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었지만,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신동빈 회장의 ‘믿을맨’으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다. 김 부회장이 회사 실적을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회복한 점과 신동빈 회장의 성과주의 인사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롯데케미칼>

분기마다 꾸준한 매출 증대…수익성은 ‘글쎄’

이런 가운데 올해 하반기 롯데케미칼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19에도 실적을 회복한 데 이어 분기마다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5조원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기록 중이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5조5110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보다 26.63% 성장했다. 하지만 회사는 같은 기간 21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상황이 심상치 않다. 같은 기간 62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분기마다 그 규모가 줄며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는 각각 295억원, 82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데 그쳤다. 네 자릿수였던 수익이 분기마다 감소해 세 자릿수로 쪼그라든 것이다.

롯데케미칼의 수익성 악화는 주력 제품인 에틸렌 시황에 먹구름이 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원유에서 추출한 기초 원료인 나프타 가격은 올랐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에틸렌 등 제품 가격은 하락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에틸렌 스프레드의 손익분기점을 통상적으로 톤당 300달러 정도로 본다. e-나라지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에틸렌과 나프타의 톤당 가격은 각각 1112달러, 872달러로 나타났다. 스프레드는 240달러로 1년 전(427달러)보다 187달러 낮아졌다. 올해 1분기 276달러보다 더 하락한 상황이다.

롯데케미칼도 올 하반기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은 불분명하다는 설명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나프타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부담이 일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인플레이션 우려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글로벌 수요 약세가 심화되며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배터리 소재 사업 로드맵.<롯데케미칼>

신성장 동력 ‘배터리 소재’ 통해 수익 다각화 나서

이런 가운데 롯데케미칼은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며 돌파구를 마련 중이다. 올해 연간 3조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세웠고 상반기에만 1조원을 집행했다. 하반기에는 2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친환경차인 전기차를 필두로 급성장 중인 배터리 소재 시장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고 있다. 지난 5월 롯데알루미늄과 미국 최초 양극박 생산기지인 ‘롯데 알미늄 머티리얼즈 USA’를 설립하고 미국 시장을 정조준 했다. 이 공장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능력은 3만6000톤에 달한다.

현재 추진 중인 리튬메탈 음극재 사업도 미래 먹거리다. 리튬메탈 음극재는 에너지 밀도와 충전 속도를 끌어올려 전기차의 주행거리, 배터리 수명을 늘릴 수 있다. 때문에 미래 배터리 소재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4월 미국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과 합작회사(JV) 설립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2025년까지 미국에 2억 달러 규모의 GWh(기가와트시)급 리튬메탈 음극재 생산시설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233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 용매인 고순도 에틸렌카보네이트(EC)와 디메틸카보네이트(DMC) 생산 시설을 건설 중이다. 이 시설은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며 충남 대산공장에 자리 잡는다. 아울러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 사업도 확대해 현재 연산 4000톤에서 2025년 10만톤으로 늘릴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2030 비전 추진을 위해 스페셜티 제품 연구개발과 고부가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수소에너지, 전지소재, 리사이클 플라스틱 등의 신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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