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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8-08 18:12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카카오뱅크, 임직원 연봉 1억5000만원 주고 뒷탈났나
카카오뱅크, 임직원 연봉 1억5000만원 주고 뒷탈났나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08.03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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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당기순이익 570억으로 17.7% 감소…인건비 급증 영향
카뱅 고평가 가능케했던 금융 플랫폼 경쟁력 약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카카오뱅크>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카카오뱅크가 기대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성장성 한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건비 지출이 핀테크 업계 인력 경쟁으로 인해 늘어나고 시중은행과의 차별성으로 인정받던 금융 플랫폼 사업 수익성이 정체된 결과다. 무상증자, 배당 등 일반주주의 주주환원정책 요구가 커지고 있어 주가 부양을 위한 플랫폼 경쟁력 강화가 다시 한 번 필요해진 시점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238억원을 시현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실적으로 2017년 7월 출범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금리 인상과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대 효과가 컸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부진한 실적이다.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570억원으로 전년 동기(693억원) 대비 17.7% 감소한 수치다. 영업수익은 같은 기간 46.2% 늘어난데 반해 영업비용이 58.5% 가중된 영향이다.

가파른 영업비용 증가는 핀테크 인력 확보 경쟁에 휘말린 결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의 지배구조·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임직원 평균 보수는 1억5300만원이었다. KB국민은행(1억1000만원), 우리은행(9800만원)보다 1.5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개발자 구인난 속에 인재를 높은 연봉에 데려오려다 보니 평균 연봉이 1년 전보다 2배 올랐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판매관리비/총영업수익·CIR)은 올해 2분기 42%로 직전 분기보다 2%포인트, 1년 전보다 5%포인트 늘었다. 감가상각·전산운용·임차료·광고선전 관련 비용은 모두 4% 미만 증가율로 억제됐으나 인건비가 15.8% 급증했다.

카카오뱅크의 CIR 수준은 오프라인 영업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높다. 4대(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의 평균 CIR는 2분기 기준 41.8%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39.8%, 39.0%로 40% 이하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같은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의 CIR은 37.6%로 시중은행보다 낮다.

윤호영 대표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CIR은 인건비와 전사 운용비용, 오피스 이전에 따른 임차료 증가 등에 따라 일시적으로 상승해 당초 예상했던 40% 수준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IR 상승세가 일시적인 효과라고 하더라도 성장성 우려는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증권업계가 지난해 8월 카카오뱅크의 코스피 상장을 전후로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성장세는 증권사 전망을 밑돌고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이 지난해 8월 발표한 보고서는 카카오뱅크가 2022년 4260억원, 2023년 55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다 긍정적으로 판단해 올해 5230억원, 내년 93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뱅크가 키움증권 전망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하반기에만 3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야 한다.

카카오뱅크의 실적 전망치가 충족되지 못한 것은 금융 플랫폼 사업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다. 2분기 플랫폼 수익은 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으며 전분기 대비 14.6% 줄었다. 이자수익 전망치는 대체로 증권업계 예상에 부합됐으나 비이자수익(플랫폼·수수료)은 약 600억원으로 올해 연간 2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은 무리로 보인다. 증권계좌 개설 서비스 실적이 둔화되고 금융 플랫폼 시장 경쟁이 심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주주환원정책 요구 분출하나

이날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전날보다 3.46% 급등한 3만1400원에 마감했다. 사상 최대 실적 소식과 함께 그동안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졌다는 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3만9000원의 공모가 수준을 생각하면 주주로서 불만이 나올 만한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는 높아지는 주주환원 정책 요구에 금융 플랫폼 수익성 강화 등으로 응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카카오뱅크가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18조원을 달성하고 배당을 미룰 수 있는 것도 은행보다 인터넷 기술(IT)을 활용한 금융 플랫폼 성격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을 통한 수익 창출력이 기대보다 약해 결국 카카오뱅크도 은행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라 은행처럼 배당이라도 많이 달라는 요구가 분출할 것”이라며 “카카오뱅크는 당분간 배당을 고려하고 있지 않은 만큼 플랫폼 강화를 통한 차별화된 경쟁력 유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도 이를 의식한 듯 이날 플랫폼과 해외진출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증권계좌 개설과 연계대출 모두 제휴사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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