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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8-09 19:08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구현모 KT 대표의 '디지코 매직', 시가총액 10조 시대 다시 열다
구현모 KT 대표의 '디지코 매직', 시가총액 10조 시대 다시 열다
  • 장진혁 기자
  • 승인 2022.08.02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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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취임 후 주가 두배가량 뛰어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체질개선 전략 주효
'지속성장과 기업가치 향상 실현' 약속 지켜
구현모 KT 대표이사.<KT>

[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KT가 2013년 6월 이후 9년 2개월 만에 시가총액 1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 주식시장의 대표 지수인 코스피가 올해 들어 17% 이상 하락한 반면, KT 주가는 25% 넘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구현모 KT 대표가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온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로의 체질개선 전략이 ‘시총 10조원 시대’로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KT가 디지털 전환 역량을 강화해 통신에 갇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꾼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구 대표는 1987년 KT에 입사해 35년 가량 근무하며 경영지원총괄, 경영기획부문장을 거쳐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을 역임했다. 그동안 그룹의 주요 기업 인수합병(M&A)을 주도하면서 통신뿐만 아니라 미디어·금융 등 KT그룹 전반에 걸쳐 이해도와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구 대표는 ICT 업계에서 전략가로 불리는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확실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면서 강력한 실행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 대표는 취임 당시 주주총회에서 “KT는 그간 쌓아온 디지털 역량으로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고 개인 삶의 변화를 선도하는 한편 핵심 사업을 고객 중심으로 전환해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 금융·유통·부동산·보안·광고 등 성장성 높은 KT그룹 사업에 역량을 모아 그룹의 지속 성장과 기업가치 향상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른 통신사 주가 주춤…KT만 ‘훨훨’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는 지난 1일 증권시장에서 주당 3만8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1.59% 오른 것으로,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0조136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올해 상위 50개 종목 중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 2위에 올랐다. 상위 50개 종목 중 시총이 증가한 종목은 6곳에 불과하다.

구 대표의 취임일인 2020년 3월 30일 KT 주가는 종가 기준 1만9700원이었다. 이후 주가는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며 이날 종가 기준으로 무려 94.67% 오른 것이다. 특히 KT는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들어 SK텔레콤 주가는 6.29%, LG유플러스는 8.42% 빠졌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KT가 같은 기간 경쟁 통신사들에 비해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구현모 KT 대표의 취임일인 2020년 3월 30일부터 2022년 8월 2일까지 KT 주가 변화 추이.<네이버 금융>

여기에는 구 대표의 디지코 성장 전략이 기업가치를 극대화했다는 분석이다. 구 대표는 기존 통신사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2020년 10월 열린 ‘디지털-X 서밋’에서 디지코로의 변화를 선언했다. KT는 그간 다져온 통신시장에서의 네트워크 인프라 우위에 기반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BigData)·클라우드(Cloud) 등 이른바 ‘ABC’ 중심의 차별화된 플랫폼으로 본격적인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포부였다.

당시 구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B2B 디지털전환(DX)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선언은 KT의 새로운 100년의 단단한 기반이 될 변곡점이자 내실 있는 도약”이라며 “KT는 지금도 상상 밖의 영역에서 새로운 혁신을 준비하고 있으며, 의미 있는 시장 성과로 KT 기업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해 대한민국 ‘DX 드림(Dream)’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KT그룹은 적극적인 사업제휴와 협력을 강화하며 디지코 전환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올해 1월 신한금융지주와의 지분 교환으로 금융DX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협력에 이어 올해 3월 CJ ENM의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 등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미디어·콘텐츠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KT그룹은 케이뱅크와 '밀리의 서재'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IPO 준비 절차에 들어가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민영화 20주년 ‘역동적 혁신 성장’ 준비 착착

구현모 대표는 올해 6월 KT그룹의 ‘역동적 혁신 성장’을 위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KT그룹 출범 이후 역대 최대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올해는 KT가 민영화 20주년을 맞이한 의미있는 해인 만큼, 구 대표는 이를 기점으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체질개선 전략으로 이룬 성과를 보다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구 대표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분야에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총 27조원을 투자하는 한편, 디지털 인재 2만8000명을 직접 고용해 국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앞서 2018년 KT는 2019∼2023년에 2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T그룹의 5개년 미래성장 계획.&lt;KT&gt;
KT그룹의 5개년 미래성장 계획.<KT>

분야별로 ▲네트워크 12조원 ▲디지코 12조원 ▲벤처·스타트업 3조원 등이다. 특히 네트워크와 디지코 분야에 각각 동일하게 10조원 훌쩍 넘는 금액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은 곧 통신과 탈통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구 대표는 “초연결 인프라와 디지코 영역 등 적극적인 미래 투자와 디지털 인재 양성, 일자리 창출로 국가 핵심산업 경쟁력 강화의 밑거름이 되겠다”며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새로운 사업을 제시하고 생태계를 발전시키며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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