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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8-09 19:08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제주 혁신성장 다리 놓다①]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제주 숙원 ‘홈치’ 해결하다
[제주 혁신성장 다리 놓다①]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제주 숙원 ‘홈치’ 해결하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08.05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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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회장의 남다른 제주 혁신성장 의지

신한금융그룹은 한국을 선진국으로 올려놓겠다는 재일 교포의 애향심으로 1982년 설립된 신한은행에 모태를 두고 있다. 지난 2002년 신한금융에 인수된 제주은행 역시 1969년 내 고장을 발전시키겠다는 뜻에서 세워졌다. 두 은행의 설립에는 모두 제주 출신 재일 교포가 참여했다. 이제는 국내 최고 리딩금융그룹으로 성장한 신한금융은 제주에 은혜를 갚으려 한다. 제주 산업에 혁신 동력을 달아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신한금융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달 7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개최한 제2회 신한문화포럼에서 신한문화의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신한금융>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제주도 여행을 가면 대부분 렌터카를 이용한다. 여행의 기쁨을 돋우려 흥겨운 가요를 듣겠지만 지역 라디오에 귀를 기울여보면 제주도민의 솔직한 생각을 들을 수 있다. 라디오는 여행객이 제주도에서 일으키는 각종문제에 대해 날을 세우고 있다.

최근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7명이 중형 세단에 구겨 타 과속을 하다가 차량 전복으로 3명이 사망한 사건, 강생이(강아지)·고냉이(고양이)를 데리고 제주도로 와 유기한 사건 등이 발생했다. 여행객을 상징하는 렌터카의 총량제 시행에 많은 제주도민이 공감을 보인 게 이해할 만하다.

제주도민의 관광업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은 이유는 또 있다. 관광업은 지난 10년간 중국 관광객 방문, 한 달 살기 트렌드 형성 등에 따라 외형적으로 성장했으나 생산성은 떨어진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제주지역 내국인 관광객의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낮은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제주 관광업의 낮은 성장성은 MZ세대가 주요 관광층으로 부상한 탓이기도 하다. 맛집·카페 탐방 위주의 여행을 즐겨 식음료비는 늘었지만 숙박·쇼핑비는 줄었다. 미중 무역 분쟁, 코로나19 유행 등 경기를 심하게 탄다는 점도 문제다.

제주도민이 원하는 건 간단하다. 농축수산업 등 1차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관광으로 대표되는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산업 구조의 다각화다. 이주민이나 외국인이 아니라 고령화되고 있는 제주 출신 도민의 실질적인 소득 수준 개선을 위해 필요한 대책이다.

신한금융그룹이 제주의 이 같은 숙원 실현을 돕기 위해 나섰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한국의 차세대 성장 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시작한 트리플케이(Triple-K) 프로젝트를 제주에서 실행한다. 제주 출신 재일 교포들이 신한금융의 모태인 신한은행, 자회사인 제주은행 설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역사를 생각하면 뜻 깊은 행보다.

관광 잘하는 제주에서 관광도 잘하는 제주로

조 회장의 제주 혁신성장에 대한 의지는 남다르다. 트리플케이 프로젝트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에 스타트업 육성 공간 ‘신한 스퀘어브릿지’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한 후 가장 먼저 선보인 곳이 바로 제주다. 앞서 마련된 신한 스퀘어브릿지 서울·인천은 이미 구축한 시설을 단일 브랜드로 통합한 형태다. 경제 규모가 큰 경기·영남보다 인구 60만명의 제주를 우선 배려한 셈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 “신한금융은 신한 스퀘어브릿지를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 활성화, 스타트업 육성 등 사회적 가치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제주지역에 스타트업 혁신성장 생태계를 구축해 제주지역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사업을 펼쳐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한 스퀘어브릿지 제주는 선발기업이 사실상 파트너사와 제주말로 ‘홈치(함께)’ 참여하는 집합적 임팩트(Collective Impact) 방식을 도입했다.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 도약, 글로벌 진출 등 개별 기업의 도생이 중심인 다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과 달리, 제주의 환경·자원·농업 등에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도민의 경제 성장에 직접 기여하기 위해 이 같은 방식을 선택했다.

선발기업의 우수성만 살펴보고 선발하지 않았다. 복잡한 문제해결 가치사슬을 강력하게 잇는 중추역할을 할 수 있는지, 주요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이 준비됐는지 살펴보고 지원기업들을 평가·선발했다.

2021년 선발된 1기는 해녀 브랜드를 활용한 레스토랑과 해녀가 잡은 수산물을 유통하는 해녀의부엌, 실감형 콘텐츠를 생산해 제주의 다양한 경험을 소개하는 유니크굿, 지역에서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현지 의류 기업을 리브랜딩 하는 재주상회, 폐기된 솜 등을 친환경 세제를 이용해 리사이클 침구 제품으로 탈바꿈하는 제클린, 제주 농축산 자원을 이용한 디저트 특화 관광마을을 조성하는 카카오패밀리 등 5개 기업이 선발됐다. 

신한금융은 육성 기간 동안 프로젝트 지원금 2억5000만원, 목표달성 인센티브 3억3000만원을 지원했으며 투자·법률·특허·HR 컨설팅, 공공·민간기관 사업 연계, 정기 멘토링 등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선발기업은 신한 스퀘어브릿지 제주 활동 기간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1기 5개사는 평균 매출을 84% 성장시키고 36명의 직원을 신규 고용했으며 10건 3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신한금융이 국내 금융권 최초로 사회적 성과를 화폐로 환산하기 위해 고안한 SVMF(Shinhan Social Value Measurement Framework)에 따르면 신한 스퀘어브릿지 제주 1기가 사회에 기여한 가치는 49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2기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슈퍼파머스 등 8개 기업을 뽑아 프로젝트의 가설을 검증하는 시간을 거쳤으며, 이달 중으로 프로젝트 고도화를 지원할 만한 4개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신한 스퀘어브릿지 제주 1기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과 함께 제주 지역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으로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한 스퀘어브릿지 제주 1기 기업 관계자들이 집합적 임팩트 창출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신한 스퀘어브릿지 제주
신한 스퀘어브릿지 제주 1기 기업 관계자들이 집합적 임팩트 창출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신한 스퀘어브릿지 제주>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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