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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뷰티 큐레이션 플랫폼 ‘잼페이스’의 윤정하 작당모의 대표
뷰티 큐레이션 플랫폼 ‘잼페이스’의 윤정하 작당모의 대표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2.08.01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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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중소 화장품 회사와 고객 연결고리 되고 싶어”
윤정하 작당모의 대표.
윤정하 작당모의 대표.<이종수>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TV보다 스마트폰에, 텍스트보다 동영상 콘텐츠에 친숙한 MZ(밀레니얼+Z)세대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고든 앱(APP)이 있다. 국내 최초 영상 중심의 뷰티 큐레이션 플랫폼 ‘잼페이스(Zamface)’다.

잼페이스를 운영하는 윤정하 작당모의 대표는 2005년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 입사 후 14년간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2014년 헤어샵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카카오헤어샵’을 기획·론칭하면서 자연스럽게 뷰티 산업에 눈을 뜨게 됐다.

윤정하 대표는 “MZ세대가 뷰티를 즐기는 방식이 영상으로 옮겨가고 있는데도 기존 뷰티 플랫폼들은 텍스트 위주였다”며 “그들의 니즈를 맞추려면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번엔 ‘회사 것이 아닌 내 것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창업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유저 목소리로 탄생한 서비스

2018년 9월 윤 대표는 ‘세상을 재밌게 하는 것을 모여서 작당모의 해보자’는 뜻이 담긴 회사(‘작당모의’)를 세웠다. 회사 설립 이후 6~7개월은 유저 리서치에 온 힘을 쏟았다. MZ세대들이 뷰티 동영상을 볼 때 불편함은 무엇인지, 어떤 기능을 원하는지 듣고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이 과정에서 윤 대표와 작당모의 멤버들은 뷰티 유튜버(뷰튜버)들의 콘텐츠 길이가 대부분 한 편당 10~20분으로 길어 유저들이 영상에서 원하는 구간 만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 특정 화장품을 사용한 영상만 모아 시청하기 원한다는 점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런 니즈들이 집약된 서비스가 바로 ‘타임점프’다. 타임점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뷰티 영상 내에서 보고싶은 구간으로 바로 이동하는 기능으로, 론칭 9개월 만에 누적 클릭수 1017만건을 넘으며 잼페이스의 핵심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유저들의 목소리로 탄생한 결과물은 또 있다. 윤 대표는 “어느 날부터 잼피드에 손목 사진과 함께 ‘웜톤인지 쿨톤인지 알려달라’는 글이 도배되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는 다름 아닌 손목의 핏줄 색깔로 퍼스널컬러 진단이 가능하다는 이야기 때문이었다.

윤 대표는 회사 멤버들을 불러 “퍼스널컬러 진단 서비스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고, 여러 자료들을 찾던 중 김영삼 건국대 이미지산업학과 교수의 ‘립스틱 색채를 이용한 퍼스널컬러 유형 분류 연구’ 논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여기에 증강현실(AR) 가상 메이크업 기술을 적용해 ‘퍼스널컬러 매칭’ 서비스가 세상에 나오게 됐다. 이 서비스는 유저가 직접 셀프 카메라로 자신의 얼굴에 다양한 립 컬러를 가상으로 입혀보며 어울리는 색상을 선택하면 AI가 12가지 타입의 세부 톤 중 가장 유사성이 높은 톤을 분석해 알려준다.

기존에는 10만~15만원가량의 돈을 주고 오프라인에서 받던 퍼스널컬러 진단을 온라인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 타면서 론칭 4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잼페이스를 이용하는 MZ세대 사이에서 퍼스널컬러 매칭 서비스는 ‘뷰티 MBTI’라고 불릴 정도다.

윤 대표는 “우리는 유저들이 원하면 (서비스를) 만든다”고 자신하며 “아마 잼피드에 손목 사진이 올라오지 않았다면 퍼스널컬러 매칭 서비스를 만들어 볼 생각도 하지 못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정하 작당모의 대표.
윤정하 작당모의 대표.<이종수>

“국내 넘어 해외 나가는 플랫폼 될 것”

2019년 6월 서비스를 개시한 잼페이스는 현재 누적 가입자수 25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유저 중 MZ세대 여성 비율이 98%에 달할 만큼 ‘MZ세대 필수 뷰티 앱’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4월에는 베트남 버전 잼페이스를 출시하며 처음으로 해외 시장에 발을 내딛었다. 한류 열풍으로 ‘K-뷰티’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을 공략한 것이다. 현재 베트남 버전 잼페이스는 누적 다운로드 25만건을 넘어서며 흥행 중이다.

작당모의는 향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로 사업 영토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퍼스널컬러 매칭 서비스에 관심이 높은 일본 투자자와 회사를 중심으로 제안이 들어오고 있어 일본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투자업계로부터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받고 있는 모습이다. 작당모의는 지난 1월 하이투자파트너스와 대성창업투자로부터 45억원 규모의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누적된 투자 유치 금액은 11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작당모의의 목표는 비즈니스적 성과를 내는 것이다. 윤 대표는 “지금까지 서비스 디벨롭(Develop)을 열심히 해왔다”며 “올해는 커머스나 광고 부문에서 매출을 만들어보는데 가장 집중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커머스 사업으로는 잼페이스 앱 내에서 특정 브랜드와 일주일 동안 상품을 판매하는 형태의 ‘잼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작당모의는 이런 테스트 과정을 거쳐 오는 11월경 정식몰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의 최종 꿈은 잼페이스를 국내 중소 화장품 회사와 고객이 만나는 공간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그는 “한국 뷰티 시장이 30조원이 넘는데 지금까지 유명한 브랜드 만이 고객을 쉽게 많이 만날 수 있는 구조였다”며 “잼페이스는 새로운 스타트업이나 중소 화장품 회사들이 고객을 찾을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잼페이스를 동남아를 넘어 남미까지 진출시키겠다는 목표도 있다. 윤 대표는 “잼페이스를 만들 때부터 한국에 머무는 플랫폼이 아니라 해외로 나가는 플랫폼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우리가 해외로 나간다는 건 한국에 있는 중소 화장품 회사, 뷰튜버들이 함께 해외로 갈 수 있는 길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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