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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부동의 1위 스타벅스 왜 이러나…신세계 인수 후 겹악재에 ‘갈팡질팡‘
부동의 1위 스타벅스 왜 이러나…신세계 인수 후 겹악재에 ‘갈팡질팡‘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07.29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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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 캐리백‘ 폼알데하이드 검출 시인 후 공식 사과
신세계표 스타벅스 연이은 악재…정용진 부회장 ‘묵묵부답‘
스타벅스가 여름 굿즈 ‘서머 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스타벅스코리아>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지난해 신세계 품에 안긴 스타벅스가 연일 뜨거운 감자다. 스타벅스 특유의 ‘감성’이 사라졌다는 비판부터 종이빨대 이취, 샌드위치 품질 저하, 발암물질 검출까지 올해 들어 연이어 논란을 일으키며 업계를 달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논란에 신세계도 책임이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스타벅스는 지난 28일 자사 굿즈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지난달부터 한 달여간 지속된 서머 캐리백 악취 문제가 결국 스타벅스 측의 잘못으로 밝혀졌다. 

스타벅스는 “지난 22일 국가전문 공인시험 기관에 의뢰해 시험한 결과 개봉 전 서머 캐리백 외피에서 평균 459mg/kg, 내피에서 평균 244mg/kg의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시인했다. 

특히 스타벅스는 이번 발암물질 검출 사태에서 ‘늦장 대응’으로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달 중순부터 서머 캐리백에서 오징어 냄새와 같은 악취가 난다는 후기가 나왔지만 스타벅스 측은 원단 인쇄 염료 과정에서 발생한 현상일 뿐 인체에 무해하다는 입장만 고수했다.  

그러다 한 누리꾼이 폼알데하이드 측정기로 서머 캐리백을 측정해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논란이 확대되자 그제서야 스타벅스는 발등에 불 떨어진 듯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스타벅스는 이번 공식 사과를 통해 늦장 대응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스타벅스는 “이달 초 스타벅스 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다는 주장이 제기됐을 때 공급사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3곳의 시험 기관에 검사를 의뢰해 시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험 결과 수치의 의미를 파악하고 교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당사의 모습이 사전에 인지했음에도 행사를 강행하는 것으로 비치며 더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게 아닌지 다시 한번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품질 저하에 감성 실종”…갈피 못잡는 신세계표 스타벅스  

이번 논란을 두고 지난해 스타벅스를 인수한 신세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스타벅스는 미국에서 출발한 커피 프랜차이즈로 원래 미국 본사와 이마트가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7월 이마트가 미국 본사의 스타벅스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신세계 계열사에 들게 됐다. 

신세계가 스타벅스를 인수한지 불과 1년 안팎이지만 연이어 큰 논란이 터지고 있다. 이에 신세계의 경영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스타벅스 샌드위치 품질 저하 논란도 신세계에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6월 스타벅스가 6700원에 판매한 ‘치킨클럽 샌드위치’가 부실한 속재료로 인해 논란이 됐다. 해당 제품은 신세계 계열사인 신세계푸드의 제품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가 한글 마케팅을 시작하며 기업 고유의 감성에 금이 갔다는 의견도 나온다. 스타벅스는 올해 4월 ‘좋아하는 걸 좋아해’라는 슬로건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쳤다. 스타벅스 매장마다 슬로건이 담긴 한글 스티커가 붙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기존에 스타벅스가 추구하던 감성과 결이 다른 캠페인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또 해당 슬로건이 컨버스코리아에서 내세웠던 ‘좋아하는 것을 계속 좋아하자’는 슬로건과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오며 논란이 거세졌다. 

스타벅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정용진(오른쪽) 부회장이 스타벅스 팬임을 밝히고 있다.<스타벅스 공식 유튜브>

스타벅스 1호팬 정용진 부회장 논란엔 조용? 

이번 논란을 두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도 관심이 모인다. 정 부회장은 자신을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1호팬’이라고 밝힐 정도로 스타벅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 스타벅스 공식 유튜브에 출연해 가장 선호하는 메뉴를 밝히는 등 직접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스타벅스를 처음 한국에 들여온 것은 물론 지난해 지분 인수를 강력하게 추진한 것도 정 부회장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수 당시 보였던 의욕에 비해 미국 본사의 손길이 멈춘 후 스타벅스는 여러모로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높은 퀄리티와 이국적인 분위기로 손님을 끌어모은 인수 전의 매력은 찾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연이은 구설로 브랜드 이미지는 곤두박질치는 중이다. 스타벅스 마니아인 직장인 A씨는 “투썸, 엔젤리너스 같은 토종 브랜드도 외국 브랜드처럼 ‘힙’하게 리뉴얼 하는 상황에서 스타벅스는 트렌드를 역행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인수 후 가격만 올랐다”고 불평했다. 

이렇듯 스타벅스가 난항을 겪고 있지만 신세계를 총괄하는 정 부회장은 아직 별다른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스타벅스는 올해로 국내 입점 23주년을 맞았다. 스타벅스는 1999년 이화여대 앞에 첫 매장을 연 뒤 승승장구하며 성장해왔다. 20여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업계 1위라는 영예를 안았지만, 연이은 악재에 최고 자리가 점차 위태로워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스타벅스를 토종 브랜드 ‘카페베네’에 비유하기 시작했다. 한때 전국을 뒤덮을 정도로 인기였으나 현재 매장을 찾아보기 어려운 카페베네처럼 스타벅스가 무너지는 것도 순간이라는 지적이다. 신세계가 긴 세월 쌓아온 스타벅스의 영광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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